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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3 15:44

사랑아....

조회 수 822 추천 수 0 댓글 6

혼자서 불러보는
가슴 아픈 그 이름

눈물이 새어 나올까봐
입술을 깨물고

또 다시 다짐한 듯
가슴을 펴 보지만

홀로 남겨진 내 모습이
더욱 초라해져

사랑아
그리운 내 사랑아

이렇게
아픈 내 사랑아

얼마나 아프고 아파해야
아물 수 있겠니

혼자서 불러보는
가슴 아픈 그 이름

사랑아
그리운 내 사랑아

이렇게
아픈 내 사랑아

얼마나 아프고 아파해야
아물 수 있겠니

사랑아
미련한 내 사랑아

버릴 수 없는
내 욕심에

못 다한 사랑이 서러워서
또 이렇게 운다

.................... 이후  중략.......................

 

 

오늘은 여든이 훌쩍 넘으신 울 친정엄마 김장하시는 날이었어요.

돼랑이를 데리고 친정행 전철을 탔지요.

 

40분거리 가는길에.... 돼랑이 핸폰으로 .......더원의 '사랑아 ' 를  같이 듣고있는데

그간 별이 된 아이들 얼굴이 떠오르면서 가사가 막 가슴에 와닿는거에요.

 

얼마나 아프고 아파해야 아물수 있겠니.... 이 가사 부분에선 결국 코를 훌쩍였어요.

 

아~ 창피해요.

어떻게 된 얼굴이 조금만 감정이 잡혀도

코가 금방 벌겋게 한보따리 되고...쌍꺼플도 없는 눈은  부석부석.

 

그간의 캣맘생활동안 ....몇마리가 별이 되는걸 본건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아요.

이름도 못지어주고 밥만 주던아이....  처음본 아이.......아끼던 아이의 아가들..

살리고 싶어 애쓰던 아이들 ...

 

이제 고만..

아이들의 마지막  모습은  머리속에서 삭제하고 싶어요.

 

읽고 싶지 않은 메일 삭제하듯이 한번에 ....가능하다면 그러고 싶네요.

 

얻어온 김장김치는 아직 풀지도 못하고

이러고 .... 기운빠져서 자판두드리고 있어요.

 

죄송해요~  글 읽으시는 분들~

우울은 급 전염된다는데... 요즘 제가 우울전도사가 되고 있나봐요.

  • 마마(대구) 2012.11.23 18:42
    가끔 밀려오는 그마음 떨쳐버리기에는 한생명이 왔다갔다하는 일인지라 그리 쉬운게 아니네요다만 가슴 한켠에 묻어두고 혼자 꺼내보는 비밀일기 같은거라고 할까 그때 슬픔은 그냥 눈물로 지웁니다
  • 미카엘라 2012.11.23 20:56
    길고양이와 사랑에 빠지고부터 울컥병이 들었어요.
    어떤 모냥새의 길냥이만 봐도 가슴이 저려오고...추워지면 날씨가 밉고
    비뿌리는 하늘도 싫고... 길냥이에게 삿대질하는 인간들하곤 말도 섞기 싫으며
    기도는 밤낮으로 죽어라 하면서 괭이들이 밥달라고 아는체하면 반드시 쫓아버려야한다는 어떤 사람의
    전화는 받기도 싫으며... 기르던 아이 내다버린 못된 인간네 집에 떵차 호스를 대고 뿌려주고 싶으며 ...
    지 기분따라 밥주는 캣맘은 캣맘취급도 하기 싫으며.. 여튼 결론은 ...미치것네~
  • 꼼지락 2012.11.23 18:53
    토닥토닥ㅡ
  • 미카엘라 2012.11.23 20:57
    등덜이 대드릴께요~ 오래 토닥토닥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 막쭌이(의정부) 2012.11.24 15:37
    보낸아이들 생각날때마다 울컥하는건 캣맘들이라면 다이해하죠~~

    요즘은 날이 추워져서 그런지 퇴근시간에 맞춰서 제가오기만을 기다리는 애들만봐도 울컥거리구요~~

    힘내세요ᆢ 우리가 강해져야 아이들 지킬수있으니깐요~~~

    그런데 ~~~~ 요즘 제맘도 한바탕 펑펑울고싶을만큼 우울한거 뭐지!!!!!
  • 미카엘라 2012.11.25 12:15
    막쭌이님~
    여전히 구조할 아이들 눈에 많이 띄여 고생많죠?
    삐용이 소식전할께요.
    삐용이는 우리집 남자들한테 인기 1순위에요.
    제일 착하고 예쁜 고양이라고 하네요.
    여친도 없고 밤에 잠도 설치는 돼랑이는 걸핏하면 내옆에서 자고 있는 삐용이를
    훔쳐가기 바쁘고
    삐돌씨는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삐용이부터 안고 들어가죠.
    언니 오빠들하고도 넘 잘지내고..요즘은 시끌이하고도 같이 뛰어댕겨요. ㅎㅎㅎ
    놀러와요~ 삐용이 이제 4키로 됐는데 몸매가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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