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주위 일인자 삼순이를 오늘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4번의 임신과 출산이 있었지만 성묘가 된 새끼는 한마리밖에 없고 모두 다 죽은 것 같습니다.
지난 5월에 포획 실패한 경험이 있어서 어제 저녁부터 굶기고 새벽 5시에 통덫으로 유인한 후
잠시 집에 들어갔다 다시 나오니 덫안에 들어가 있더군요!! 감동의 순간도 잠시 일단 현관으로 통덫을 들고 들어와
이동장으로 옮기는게 어찌나 힘이들던지요.. 그 좁은 현관에서 올케와 저 나중엔 경비아저씨까지 동원되어
날뛰는 삼순이 붙잡아서 옮겼지만 삼순이가 좀 다쳐서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통덫 그대로 병원으로 갔다면 다치지 않았을텐데..
살면서 내 차 필요할 일이 있겠나 싶었는데 진짜 오늘 같은 날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출근때문에 일단 병원에 데려다 주고 왔는데 많이 놀라고 좀 다쳐서 아파할 삼순이를 생각하니
맘이 진짜 무겁습니다.. 그래도 추운겨울 또 임신하는 것 보다 낫겠지 싶어서 포획했는데 암튼
수술도 잘되고 상처도 빨리 다 나아서 다시 일인자로 돌아올 날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