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남편이 휴가 왔습니다.
산호 마노, 구슬이 예쁜 리본으로 한껏 멋내고 .
산호, 마노는 아빠한데 부비적 거리고 만져도 가만 있는데 구슬이 삼십육계 줄행랑 입니다.
그런 구슬이를 보더니 암말 안하대요.
남편 보면 도망가고..저만치 달아나고...하루 이틀 지나니 가만히 보다가 달아나고.
마구 수다 떨었지요.
고보협 회원들이 구슬이 사진 보드만 딱 울집 식구라고 한다.
어떻게 울 두냥이랑 저리도 닮았냐고..우리집 식구 아니래도 식구라고 한다..등등.
아직 야성이 남아 저렇게 도망가니 어디다 입양을 보낼거냐고..
사람을 무셔 안해야 보내던가 하지..ㅎ
집에온지 4일째 되던날 그러내요.
"이제 그만 줏어다 놓으소!!"
약속을 했죠...다신 그만 들인다고..마노가 질투도 심하고 스트레스 받는것 같아서 안된다고..ㅎ
이렇게 구슬옥이는 내 품안에서 자라는 이쁜 딸냄 냥이가 되었네요.
남편이 한번 안아 보고 싶어해서 안겨주면 얼음땡이되고..
집에 온지 열흘정도 되니 이젠 구슬이가 도망은 안가고 걍 쳐다 봅니다.
그런 구슬이를 보면서 아이마냥 웃어주는 남편이 고맙습니다.
밤늣게 외출에서 돌아오다 송이를 부르면 송이는 자다가 화난 얼굴로 나옵니다.
자는 잠 깨운다고..ㅎ
그런 송이랑 꼬미도 다 내품안에서 겨울을 잘 보내주길 바랩니다.
그런데 어제 광주 갔다와서 아파트 현관 문으로 들어서다 우연히 주차된 차밑의 2개월령의
냥이를 보았죠...얼른 차밑에 캔 터주고 승용차 엔진룸으로 숨어 버린 냥이를 보고
그이야기를 집에 와서 하니 남편이...그만 들이소...ㅎ 합니다.
오늘 남편은 바다 낚시를 가고 모처럼 혼자 집안일도 하고 송이 잠자리에 무릎담요 넣어주려고
나갔는데...삶은 연골 송이 밥자리 주고 무릎담요 넣어주고 1호 베란다밑에 넣어준 집엔
누가 자기나 하나..혼잣말을 하면서 들어 갔죠.
들여다 보니 누가 잔것 같네요..근데 작은 냥이한마리가 후다닥 도망가요.
도망가는 모습을 보니 어제본 아가냥... 난 부영이 새낀줄 알았는데..
자리 손보고 사료 그릇 위에 연골 덩어리 놔 주고 나와서 4호 화단에서 퍼질러 자는 흰점이
아니 이녀석도 이젠 아파트에서 사려나....자기 은신처로 가지 않고 예전 송이가 살던곳에
수북한 낙엽 더미속에 코박고 지금도자네요. ㅠㅠ
집으로 올라 오면서 1호 베란다 밑에 그 꼬마냥이가 다시 돌아와서 열심히 연골을 먹네요.
먼발치서 보니 부영이 새낀 아니고 어디서 왔는지 카오스 삼색이네요
이 부근에서 보지 못한 카오스냥이네요.
아마 어미랑 떨어져 이곳으로 온 모양인데 그래도 용케 밥자리랑 집도 차지 하고
이겨울 잘 살아줄것 같은데...또 식구가 늘어 버렸네요.
밖이 추우니 집도 잘 차지 하고 밥자리 바로 옆이라 걱정은 하지 않는데..ㅎ
부영이도 꼬미도 이용해 주지 않는 집...이 꼬맹이가 이제 주인 이네요
이제 2개월에서 3개월 사이의 꼬맹이 냥입니다..
행운을 잡은 꼬마냥이....이름을 우니라고 지었어요.
연골을 열심히 먹더니..박스집으로 쏙 들어 가버리네요..
광주 화실 밥자리는 12월 20 일이면 급식소 철수 하고 주변에 밥자리 물색해야 하고,
이제 사료좀 덜 들것 같았는데....뉴 페이스가 다시 내 품안으로 걸어 오네요.
이번주 토요일 남편은 광주공항에서 다시 인천공항으로 가서 아랍 에미레이트로
출국을 합니다....담에 올땐 울 구슬옥이가 도망가지 않고 안겨주는 냥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