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찔레(흑설이) 입양자분이 전해주시는 입양후기♥
흑설이를 처음 본 건 2024년 여름, 한국고양이보호협회 보호센터 집으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였습니다.
그 계정에 올라오는 모든 고양이가 예쁘고 사랑스러웠지만, 흑설이를 보았을 땐 어쩐지 '여기 내 고양이가 있다! 내 새끼가 왜 저기서 지내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여전히 모르겠고 그냥 그런 게 묘연인가 보다 짐작할 뿐입니다.
최근 4~5년 사이 20여 년에 걸쳐 함께 지내던 세 고양이들이 차례로 떠나, 그땐 막내 고양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지 두 달쯤 되었어요. 그 허전함에 떠밀려 너무 충동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으로 계정을 꾸준히 지켜보던 중, 함게 구조되었던 백설이의 입양 소식을 보고 다급해져 덜컥 교감 신청을 하게 되면서 그렇게 흑설이는 우리 집의 새로운 세대주 김찔레가 되었습니다.
이동 담당자님이 메고 오신 눕눕백에 한참이나 숨어 있다가 마침내 거실로 나온 순간, 가만히 눈을 맞추다가 손길을 허락하며 골골대던 순간, 처음으로 침대에 올라와 내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누운 순간, 우리가 점점 가까워진다는 걸 알게 되는 모든 순간이 큰 행복과 힘을 나에게 줍니다. 처음 고양이를 떠나보냈을 때 다시는 고양이를 입양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던 마음도 진실이었지만, 지금 용기 내어 김찔레를 맞이하고 매일 느끼는 감동과 경이로움도 진실이지요. 언젠가 헤어져야 하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에 최선을 다해 김찔레와 나 자신을 돌보게 되어요.
김찔레를 구조하여 흑설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잘 돌보고 소개해주신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활동가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꼼꼼한 절차에 깊은 신뢰를, 다정한 배려에 큰 감동을 느꼈습니다. 센터의 다른 모든 고양이 동지들도 어서 가족에게 발견되기를, 또 마침내 각자의 고양이를 발견했고 앞으로 발견할 입양자분들이 매일매일 수없이 찾아올 기쁨들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