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이는 22년 9월에 한 까만 고양이가 처음 데려온 형제 중 한 아이입니다. 특이하게 아빠냥이가 데려왔는데
주택가인지라 2차선 도로를 살피며 건널 줄도 알고 밥 먹는 동안 서로 기다려주고 사람도 잘 피하는 등
교육을 아주 잘 받은 똑똑한 친구입니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빠냥, 형제냥이는 보이지 않고 노랑이만 혼자 저희 집에 밥을 먹으러 왔고
1미터 이상은 거리를 좁혀주지 않아 서로 눈인사 정도 하며 지냈습니다. 매일 오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온 친구라 늘 궁금했고
점점 멋지게 커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던 24년부터 영역 싸움을 했는지 여러 차례 교상을 입어오기 시작했고 침도 흘려
먹는 사료에 약을 섞어 먹였고 밥 먹는 동안 조심스럽게 약도 발라주니 다행히 금세 나았습니다. 25년 6월에 시에서 시행했는지
중성화가 되어 있었습니다. 교상을 입은 직후라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고 이후 저희 집 앞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사람에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몸이 아파 그런 것 같습니다. 침을 흘리기 시작한 8월부터 10월까지 길게 약을
복용했는데 나아지지 않고 흘리는 침의 양이 점점 많아지고 치통을 느끼는 것으로 보여 발치 수술이 필요하다 생각하여 고보협에
치료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손을 타긴 했지만 겨우 잠깐 쓰다듬는 정도라 며칠 동안의 시간을 두고 도전, 이동 가방에 넣기 성공,
저희 집 세 냥이들이 다니는 25분 정도 거리의 24시 동물병원에 확인 전화를 한 후 이동하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수술 가능하다는 말씀을 번복하시어 당일 입원이 가능한 병원을 수소문 다시 이동했으나
병원비가 300 가까이 되는 고액이라 몇 시간 동안 이동하느라 고생한 노랑이에게는 미안하지만
다른 날 다른 병원으로 다시 가야겠다 싶어 포기하려 하자 상담해주신 의사 선생님의 추천으로 수원의 한 동물 병원에 전화,
바로 와도 좋다는 말씀에 집에서 나온지 4시간만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길고양이에 진심이신 분이라 들었고 흔쾌히 받아주시고
감사하게도 수술, 입원비도 할인 가격으로 제시해주셨습니다. 살펴보니 목 깊은 곳까지 염증이 넓게 퍼져 있고, 부러진 이가 많다
설명해 주셨습니다. 10월 27일 저녁에 입원 10월 28일에 수술 10월 29일에 퇴원했고 길냥이라 전발치가 아닌 부분발치로 진행해주셨고 침은 계속 흘릴 수도 있다 말씀하셨지만 11월 17일 현재 침흘림도 없고 컨디션도 좋습니다. 더 지켜보고서 약 복용이 필요해 보이면
약을 처방 받아올 예정입니다.
아픈 이후부터 저희 집 테라스에서 잘 지내고 있고 잠깐씩 친구 냥이들과 놀다 곧 돌아옵니다.
잠은 마련된 집에서 잘 자고 수술 이후 통증도 없어 보이고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거의 집 앞에 머물고 있으니 건강 살피며 살뜰히 돌볼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