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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25.11.04 21:43

비장종양 제거 수술 지원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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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애옹이
대상묘발견일자 2016-08-08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9년
대상묘아픔시작일 2025-10-06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아이를 돌본 지 어느덧 꽤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처음 만났을 때 이미 두 마리의 새끼를 돌보고 있었던 걸 보면 적어도 한 살은 넘은 듯했습니다. 처음엔 저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곧잘 다가왔지만, 금세 눈치가 빠른 아이답게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별할 줄 아는 똑똑한 녀석이었습니다. 중성화 수술도 무사히 마치고 늘 건강하게 지내던 아이였는데, 지난 여름부터는 예전보다 사료를 덜 먹기 시작했습니다. 나이도 있고 더위 탓에 입맛이 떨어진 건가 싶어 습식 사료를 주었더니 다행히 잘 먹어주었지요. 그러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10월의 선선한 바람이 불 무렵, 아이는 잘 먹던 습식조차 완강히 거부하기 시작했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들이 간식을 너무 줘서 그런가 싶어 며칠을 지켜봤지만, 건식도 습식도 모두 거부하고 그나마 츄르만 조금씩 먹었습니다. 밥시간에도 예전처럼 활발하지 않고 그늘에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졌으며, 잇몸은 핑크빛이 아닌 창백한 색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그제야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느끼고,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병원에 데려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비장종양
치료기간 2025.10.21.~22(수술 및 입원) 2025.10.22~2025.11.15.(통원 및 약복용까지)
치료과정 병원에 내원해 아이의 증상을 설명하니 여러 질병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잇몸이 눈에 띄게 창백해 빈혈이 의심된다며, 식욕 저하의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함께 진행하자고 제안하셨습니다. 먼저 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비장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있고 형태도 고르지 않아 비장 종양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는 수술이 시급하다고 판단하셔서 고보협 승인을 받은 뒤 곧바로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정밀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다시 진행했는데, 예상대로 빈혈 수치가 매우 낮아 응급 수혈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다행히 함께 키우는 고양이의 혈액형이 일치해 빠르게 수혈을 진행할 수 있었고, 이후 종양 제거 수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적출된 비장은 외부에 조직검사를 의뢰하였으며, 다음 날 아이의 회복이 빨라 퇴원했습니다. 집에서는 처방된 약을 복용시키며 세심히 케어했고, 3일 뒤 재내원하여 경과 확인과 추가 약 처방을 받았습니다. 일주일 뒤(11.01) 다시 내원해 실밥을 제거하며 검사 결과를 확인했는데, 다행히 종양은 악성이 아니었고, 당분간 약을 꾸준히 복용하며 면역 관리에 신경 쓰면 된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실밥 제거 후 약은 2주 정도 더 복용해야 하지만, 밥자리도 안정적이고 겨울집도 있으며 약도 잘 먹는 아이라 방사하여 케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병원에서 돌아온 뒤 약을 먹이고, 아이가 좋아하는 아파트 인근 풀밭으로 데려갔습니다. 답답했던 베란다를 벗어나 기분이 좋았던지 이동장 밖으로 고개를 내밀더니 곧장 풀밭으로 사라졌습니다. 걱정도 되었지만, 집에서 사료와 약을 잘 먹던 아이였기에 큰 염려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집에 이미 다른 고양이가 있어 당장의 입양은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방사한 날 밤에는 나타나지 않아 마음이 쓰였지만, 다행히 다음날 아침 밥자리에 와 있었습니다. 알약도 잘 먹는 아이라 츄르를 하나 더 주며 안심했습니다. 앞으로 2주간 약을 계속 먹이고, 병원에 한 번 더 내원할 예정입니다. 날이 추워져 고보협 집에도 두꺼운 담요를 깔아두었고, 더 추워지면 핫팩도 넣어줄 계획입니다.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길아이를 돌보며 늘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자” 되뇌이지만, 막상 이런 순간이 닥치면 마음과 달리 현실적인 상황이 걸림돌이 되곤 합니다. 이번에도 조금 더 빨리 병원에 데려갔어야 했다는 자책감이 들었지만, 고보협의 도움 덕분에 아이를 치료하고 안전하게 케어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돌보는 아이가 고보협 운영진과 회원분들의 도움을 받았듯이, 저도 꾸준히 후원하여 다른 아이들의 치료와 회복을 돕고 싶습니다. 작은 생명일지라도 소중함은 다르지 않기에, 이 마음이 더 많은 사람들이 길 위 생명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소중한 길냥이들 그리고 소중한 생명을 돌보는 귀중한 회원님들 모두모두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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