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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그것도 어미없이 지쳐가던 아가고양이를 맡아 보호하게 되었습니다.

 

이틀동안 연속적으로 아가소리가 들리길래, 잠결에 눈이 번쩍 ..

새벽4시,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온 신경을 집중하고 한발짝 한발짝 다가갔습니다.

 

회색 아반떼 차량 뒷바퀴에서 꿈틀 거리던 작은 생명체 ...

 

순간 마음에서 갈등이 일더군요,

왜냐하면 저는 동물을 좋아하지도, 그래서 키워보지도 않던 남자 였으니까요 ..

 

그런데, 그런데 ..

놓아두면 정말 다음날이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삐쩍말라서 눈에 힘이 하나도 없어 보였으니까요 ..

나지막하게 .. 냐옹 ... 냐옹 ... 하던 소리가 꼭 " 밥좀주세요 , 살려주세요 .. " 저한텐 이렇게 들렸었습니다.

 

집으로 데리고와서

무작정 물과, 참치등을 으깨어 먹이고 ...

 

빠른속도로 인터넷과 지인들에게 정보를 파악해, 사료와 고양이용 샴푸등을 이용해 먹이고 씻기고 ..

다음날, 동물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보게 되었죠 ...

 

 

이 사이트도 그렇게 아가 고양이 정보를 캐다가 알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하루 저의 근심이 싸옇만 갑니다 ..

저는 취업준비생이라, 이제 곧 서울로 가야되고 (집은부산 ..) , 경제적 여유도 시간적 여유도 .. 어느 것 하나 없으니까요 ..

 

 

동물병원을 갔을 때 아가가 곰팡이성 피부염을 조금 앓고 있다고 해서 ...

현재는 치료에 집중하고, 잘먹이고 잘재우고 있지만 ...

 

 

걱정이 너무 많아요. 어린것이 딱하기도 하고.

저한텐 이런 감정이 없는 지 알았는데 ... 이 아기 미래를 생각하니까 어느새 감정이 왈칵하더군요 ...

 

 

님들 _

이런 경험에서 어떻게 해야하나요 ? 길고양이라 입양이 힘들것 같기도 하고 ..

아기는 현재 2달이 채 안되었다고 하네요. 이제 막 이가 나기 시작하더군요 ...

 

 

일요일 밤,

창밖을 바라보다 답답하고 막막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올려봅니다.

 

 

길고양이 입양, 피부병만 완치되면 가능할까요 ? ..

  • 소 현(순천) 2013.08.05 06:28
    길에서 죽어 가는 생명 외면하지 않으시고 거둬 주셔서 감사 합니다.
    길고양잊만 치료하고 건강 하게 키우셔서 주변에 새로운 주인을 찿아주는일 가능 합니다.
    일단 냥이 상태가 호전되면 이곳 저곳 냥이 카페에 입양이나 임보글 올려주세요.
    사진 이쁘게 찍어서 올려 보세요.
    시간을 두고 차분히 준비하면 좋은 입양자를 만날수 있을 겁니다.
    이제 이가 나기 시작하면 불린 사료를 먹여요.
    아가용 사료 먹여주면 회복도 빨라요.
  • 시우 2013.08.05 09:39
    남자분께서 어린 냥이를 거둬주셔서 감사합니다..쉽지 않으셨으셨을텐데..
    아이가 잘먹고 살도 오르고 병도 나으면 많이 이뻐져요..
    어린 애들은 입양율도 높고요..소현님 말씀처럼 이가 난 아이면 불린 사료도 먹고..
    이쁜짓도 많이 할거에요..
    서울 오시기전...아이가 좋은 가정에 입양되었으면 좋겠네요..
  • 미미맘(여수) 2013.08.05 17:50
    고맙고도 고마운일입니다~^^
    아가가 피부병 다나으면, 입양보내실수있어요~
    아마도 가장 입양이 잘돼는 카페가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하고 다음 냥이네카페 일거에요..
    사진 이쁘게 찍고 사연 잘올리면 아기고양이는 입양이 잘됩니다..더구나 업둥이 입양은 그래도 카페마다 바로 허락받고 올릴수있으니 너무걱정마세요~
  • 길냥이주인뉨 2013.08.05 23:08
    댓글들 다들 감사드려요 ..
    이번 일을 통해 길냥이들에 대한 관심과 연민이 꽤 많이 생겼어요 ..

    오늘도 아기고양이 넥카라때문에 잠시 병원에 들렸었는데 ,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께서 못땐 애들이 고양이한테 몹쓸짓을했다면서 .. 담뱃불로 고양이 몸통에 .... ....

    그 길 고양이를 부랴부랴 병원에 데리고오신 아저씨를 보니, 땀범벅된 얼굴에 정말 존경심이 일더군요.

    그 순간 살짝 울컥하였습니다.
    평소 사실 저는 정말 노는거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 그런 청년인데 ...
    많은것을 생각하고 생명에 대한 가치관이 새로이 생긴 것 같습니다.

    또한, 아가길냥이 자는 거 보면서 앞으로 어떻해 해야할까 .. 하는 막막함과 고민이 많았었는데, 이렇게 좋은 조언 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님들 덕분에 지금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활동하시는 분들 ... 너무 따뜻하신것 같아요.
    그 따뜻함을 저도 조금 얻어가게 되는 듯 하네요.

    이후에 아가고양이 사진도 올리고, 입양문제에 대해서 한번씩 여쭈어 보면,
    지나가는 말이라도 좋으니 저한테 조언해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다들 좋은밤 되세요 .. ^^
  • 은이맘 2013.08.06 09:59
    와~~아가 한녀석 구조하시고 좋은사람에서 아주 좋은분으로 거듭 나시는군요^^
    읽는저도 맘이 울컥 합니다. 어떤 감동 이랄까요?
    그렇게 생명 존중의 의미를 새록새록 알아가는거 랍니다. 우리네들은~~^^
    아가녀석 얼굴 언능 보고 싶네요~~
    건강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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