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낼까지 휴가 랍니다.
누구나 다 그러하듯(부잣집은 시터를 둔다고요^^) 애들 밥을 나 몰라 하고 놀러가실분은 안계실듯~~
저는 밀린일도 해야 하는데 회사에서는 사장님 또한 밀린일을 하시느라 매일 출근~~ 그 중에 어머니가 오늘 내일 하는 직원이 있어 휴가를 반납하고 출근을 합니다. 상을 입으면 오래 못나오게 될듯 하다며~~
그래서 졸지에 밥순이가 되었는데요,
오늘 토요일인데 뒷마당에 평상을 만드신다며 나를 잡고 안놔주시는통에 각 밥자리의 대장들이(물론 여자애들 이지만~)
나를 찾아서 공장으로 몰려오는 사태가~~
사장님더러 얼른 들어가시라 내 쫓듯 등떠밀어 보내고 부랴부랴 애들 젤 많은곳부터 갔는데
갑자기 예고도 없이 우르르 꽝!! 하더니 장대비가 쏟아지는 거예요.
그 비를 쫄딱 다 맞고 돌아다니며 애들 밥을 주었습니다. 애들 밥자리에 가면 나도 비를 피할수 있거든요^^
문득 학교다닐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여고시절이었는데 친구랑 재잘대며 서울역 앞을 걸어가는데
사정없이 쏟아지던 비~~우린 재미로 그 비를 일부러 다 맞으며 걸었습니다.
그때 우산을 들고 뛰어나오던 남학생~~기사도 정신을 발휘하야~~~ 그러나 우린 고맙지만 그냥 가겠다고 거절을 했고
그렇게 맞던비는 얼마나 시원하고 상쾌한지요^^
오늘도 다 늙어서 감기도 아직 달고 있는데, 그렇게 비를 한번 맞아 봤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경험 한번쯤은 있지 않으실래나요???
지금 남편이날 만나러 전라도에서 통영으로 오는 날이면 어김 없이 비가오곤 했어요.
비를 안고 다니던 시절..그리고 하얀옷을 좋아해서 비오던날도 입어 엄마한테 눈총받고..
시골 어른들이라 더한것 같네요.
지금은 그 반대로 검정옷을 많이 입지만...순천은 비가 안온지 한달이 넘었어요.
땅속으로 비가 흠뻑 스며들여 이열기 좀 식혀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