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2013.08.02 08:05

어떡해요 큰일났음요

조회 수 957 추천 수 0 댓글 8
엊그제 새벽 늦은 귀가 도중 집앞 길바닥에 주저앉아 자지러지게 울고있는 손바닥만한 완전 아가 고양이를 만났어요

아직 걸음도 잘 하지 못하는걸로보아 생후 한달도 안된듯한데 아무래도 어미가 새끼들을 물고 거처를 옮기다 떨어뜨린것 같아요

저희 집쪽은 원채 어둡고 차가 많이 다니는 골목이라 너무 위험한듯하여 일단을 품에 안고 들어 오긴했는데 이빨이 아직 안난것으로보아 아직 젖을 떼지 않은듯하여 다시 데리고 나가 어미고양이를 찾아 동네주변을 수색하고 있던자리에 아기를 놓아두고 조금 떨어져서 지켜도 보았는데 어미는 나타나지도 않고 점점더 애타게 울어대는 통에 동네사람들
다 깨울 듯하드라구요

별수없이 다시 데려와 기다렸다 일단 날밝는 데로 병원에 데려가 간단한 피부질환 검사부터하고 혈액검사는 조금 더 큰다음에 하기로 미루고 분유와
젖병을 사왔는데 문제는 앞으로 이주정도 이상은 두세시간에 한번씩 먹여줘야 한다네요

이번주는 휴가라 돌볼 수있긴 한데 다음 주부터는 직장에나가야 하는데 이거참 정말 큰일이네요 어제는 친구들과 계곡에 가기러 미리 약속을 해놨던터라 어쩔수없이 아가를 데리고 시간맞춰 젖병을 물려주는데 왠지 아기엄마된 묘한기분 ㅋㅋ

차도 오래타고 시끄러운 술집에 노래방까지 데리고 다녀서

스트레스 받을까 노심초사했는데 이녀석 성격이 좋은건지 제가 엄만줄 아는지 울다가도 품에 안고 젖병물려주면 쌔큰쌔근 자는모습 진짜 저를 미치게 만드네요

일단 생각에는 제가 맡고 있다가 주변에 좋은 분께 분양보내려하는데 과연 제가 보낼 수 있을지 저도 제자신을 못 믿겠어요

솔직히 더이상 감당하기는 너무 벅찬데 어지간히 이쁘고 귀여워야 말이죠 하루지났다고 어제보단 제법 아장아장걸어와서는 제품에 쏙 안기는데 어떻게 요렇게 이쁜게 하늘에서 떨어졌나 싶습니다

엄청난 미묘라 분양해 달라는 사람이 벌써부터 여럿있는데
분양은 신중해야하고 이왕이면 가까이 제가 자주 볼수 있는 사람에게 분양해주고 싶어서 그건 좀천천히 생각해도 될듯한데 진짜 분유가 문제예요 주변에 누가 맡아준대도
너무 애기라 불안하고 믿음도 안가고 ...

어제야 어째어째 데리고 다니면서 챙겼다지만 내일 워터파크 가기로 약속되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워터파크까지는 ....ㅋㅋ 앞날은 좀 막막하지만 보고있음 너무 귀여워서
웃을 수 밖에 없다능 ...
  • 너만을영원히 2013.08.02 15:59
    그나마 젤 나은건
    맨처음 발견하신님이 보듬아주고 한식구로 받아주는게 젤 조을듯한데...
    하지만
    어떻게 해야한다는 답은 준다는게,,좀~!
  • 바비냥냥이 2013.08.03 01:05
    분양문제가 아니라 두세시간에 한번씩 분유를 먹여야한다는게 ....;;;;;;;;
  • 소립자 2013.08.04 09:06
    큰일이긴 하지만 벅찬 기쁨도 느끼시는 듯하네요.^^
    이 세상에서 아기고양이처럼 이쁜게 또 어디있겠어요.
    바비님께서 최대한 돌봐주시되 힘들때에는 분양받겠다는 사람한테
    살짝 살짝 맡겨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 바비냥냥이 2013.08.05 19:12
    네 사실 걱정보단 너무 즐거워요 자다가도 애기울면 일어나서 분유먹이고 쉬야시켜줘야 하는 번거러움도 즐겁습니다 ^^애기 엄마가 된기분
  • 길냥이주인뉨 2013.08.04 21:49
    저랑 비슷한 처지이네요 .. 저는 남자에다가, 술먹고 노는것도 좋아하는 타입인데 ..
    아가 길 고양이 돌본다고 여름휴가, 음주, 등등 다 일단 포기했습니다 ...

    어린 생명이 제 즐거움보단 먼저라는 생각에요 ..

    그런데 저도 앞으로가 걱정이에요 ..

    제 고양이는 2달 체 안됬는데, 병원가보니 곰팡이성 피부염을 앓고 있다고 해서 치료중입니다 ....

    이 치료만 끝나면 입양하는거, 길고양이더라도 가능할까요 ?
  • 바비냥냥이 2013.08.05 19:17
    충분히 가능은 하지만 분양은 정말 신중해야되요 분양해가더라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파양이 너무 많아요
  • 미미맘(여수) 2013.08.05 19:51
    바비님의 애기고양이 귀여워하는모습이 보지않아도 충분히 상상이 되네요~
    따라서 즐겁고 사랑스러운느낌이 든다는~~~~
    정말 시간맞춰 분유먹여줘야되는게 큰일이네요...회사까지 데리고다닐수도없으실테고...
    훌륭한 유모를 빨리 물색하셔야되겠습니다...^^
  • 바비냥냥이 2013.08.06 21:02
    제가 근무시간이 여섯 시간 정도니 전에 충분히 먹이고 재워두면 크게문제는 없다고 해서 다행이예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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