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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열시부터 마구 쏟아져요.

이나이 먹도록 첨보는..그것도 낮에 오는 눈이 폭설이네요.

이곳은 눈이 귀해서 눈이 오면 밤에 사람들이 나와서 난리들인데..

그리고 도로에 아에 차가 없구만요.

체인이라던가.

눈에 적응을 하지 못한 탓에 아마 도로마다  아우성일것 같아요.

 

운동마치고 들어 오는데 아파트 주차장인지 어딘지서 꼬미가 날 불러요.

얼른 차에서 사료랑 캔 꺼내 1호 베란다밑 밥자리에 놓고 아무리 불러도 안옵니다.

지가 날 불러 놓고선..

아마 처음 보는 하얀 세상이 무서워서 나오지 못하나 봐요.

잠시 눈 그치면 먹으라고  비어 있는  밥자리에 사료 채우고

이제 좀 주춤해진 눈발을 바라보며...올 겨울 얼마나 추울지 맘 부터 아립니다.

 

부돌이에게 물려서 다친 송이도 돌아와야 하고.

그래서 부돌이를 아파트에서 밥만먹고 가게 내쫓습니다.

자기영역으로 돌아 가라고...

밥도 있고 따스한 잠자리 있는 송이화단을 자기것으로 만들려고

화요일 광주 갔다가 일박하고 그 다음날 낮에 도착해서 밥자리에 가보니

송이 털이 정말 눈처럼 쌓였더군요.

 

송이를 찿아보니 듬성듬성 털도 빠지고 뒷다리는 할퀴어서 피나고.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할만치 아작을 내놔서 막대기로 쫓고 고함도 지릅니다.

수요일 낮에 겨우 여차여차 항생제 한알 먹였는데 저녁부터 24시간 지나도록 송이가

오지않아 어젠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어디가서 아픈몸 추스린다고 아에 코베기도 안보이드만 저녁에 왔길레다시 항생제 2알을

닭가슴살에 박아 먹이고 연골도 먹이고 배고팠는지 허겁지겁 먹으면서

주변을 살피는데 얼마나 안쓰럽던지요

엇저녁 부터 부돌이가 날 보면 슬슬 피하네요.

아주 쫓아 버리려고...밥만먹고 예전처럼 자기영역으로 가라고 두분 경비님께도

단단히 부탁하고...시간나면 수시로 내려가 살핍니다.

 

송이와 꼬미가 겨울 잘 나게 하려고 준비한 잠자리가.

부돌이로 인한 영역다툼을 그냥 방관하지 않고 이 밥 엄마가 서열을 정리 합니다.

울 송이가 일순위...그다음 꼬미...부영이..부영이딸 삼순이.

내 눈앞에서 밥먹으며 살아가는 부영이 패밀리..

이 평화를 오래도록 지켜줘야 할것 같네요.

눈은 그쳤는데...또 온다니...걱정입니다.

 

승주의 파찌 엄마 말 마따나 어디서 하룻밤 자고 오긴 글렀네요 ㅠㅠ 

  • 은종(광주광역시) 2012.12.07 12:53

    아직 어린 냥이들 우선 생각하고 집 만들어줬더니 큰 냥이들이 한 놈씩 들어가 차지하더군요.
    다시 몇 개 더 만들어서 넉넉하게 배치했더니 그제서야 안심이 되게 자리들을 차지했네요...
    송이 안타깝네요...손을 허락하면 다친 곳 후시딘도 발라주고 하면 좋은데요...
    마데카솔 분말 사서 상처 부위에 뿌려줘도 좋습니다...
    알약으로된 항생제 먹이기 어려우시면 캅셀로 된 것 구해서(어떻게?ㅎ) 사료에 버무려놓아도 되고요...

  • 소 현(순천) 2012.12.07 15:46
    나타나기만 하면 약은 먹일수 있어요.
    안오니 걱정이죠...집이 세채나 되는데 굳이 송이집을 빼았으려고해서 밤중에도 내려가 집에 들어가 있으면 쫓고
    아침6시에도 내려가서 박스집을 두들겨 보는데 오늘아침은 없더군요.
    그래서 아에 자기 영역으로 돌려보내는게 최선일것같아서요.
    후시딘 발라주긴 힘들고요. ㅎ
    오기만 하면 잘 먹이고 항생제 먹여주면 되는데...눈도오니 저녁엔오리라 믿고 기다려요.
  • 행운이 2012.12.07 16:03

    냥이자식들과 함께 하는 동행길 희노회락을 겪으시는 마음 공감합니다

    죽어라고 눈 안 오던 대구도 쌓일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네요
    우리냥이들 생각하면
    모처럼 보는 눈 앞에서 기쁘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 소 현(순천) 2012.12.07 18:09
    눈이 녹으니 아마도 밤새 얼어서 빙판길이 될듯 하네요.
    추우니 다들 안보여서 애타고..
    눈..차라리 비였으면 합니다.
  • 뚜리사랑 2012.12.07 16:22
    대구는 눈 구경하기 힘든데 정말 많이 왔습니다....
    냥이들 생각하면 정말 눈이 원망스럽네요
    가여운 송이 빨리 나아야할텐데~~~~
    밥엄마의 정성이 있으니 송이 마음의 상처도 몸의 상처도 잘 나을겁니다.
    송이야~~어여 밥엄마한테 와서 밥도 먹고 약도 먹고 빨리 나아라~~~
  • 소 현(순천) 2012.12.07 18:12
    송이 만나려고 차에 덮힌 눈 쓸어내고 시동걸어 놓고 기다리고..한낮에 암만 기다려도 안오고..
    호주머니엔 닭가슴살 넣어두고..
    오후 4시 넘어서 은행가려고 나가면서 행여나 하고 닭가슴살 넣고 나갓는데 어더선가 달려 오데요.
    얼른 원래 밥자리로 데려가서 손으로 다 찟어서 먹이고 다독이고..부돌이 엄마가 혼냈으니 어디 가지 말고 기다리라고....얼른 더운 닭국물 가지고 다시 내려 가니 안보여..먹으면서도 좌불안석..넘 불쌍해서.. 그래도 밥 엄마 만나야 한다는 것은 아나 봅니다...저녁에 만나면 약좀 먹일 건데..시간 지나면 송이 다시 제자리로 올거라고 믿어요.
  • 마마(대구) 2012.12.07 17:10
    녀석 사서 고생을 하네요 역시 묘생은 따로 있는지 편하게 지낼 묘생을 포기하고 자유를 찾았는데 안타까워요 울동네는 대장이 아이들 상처내고 그러진 않는데ㅠㅠ
  • 소 현(순천) 2012.12.07 18:14
    아마 부돌인 꼬미가 중성화 한줄 모르고 송이랑 붙어 있으니 암냥이 차지 하려고 그런듯해요.
    그러면서 영역도 뺏고.. 이번엔 너무 많이 물고 할쿼서 부돌이 녀석 아파트에 못오게 하려구요.
  • 닥집 고양이 2012.12.08 03:22
    우리 동네 대장 삼식이가 있어요
    대략 5~6년 됐는데 우리 벽산이랑 빵실이랑도 잘 지냈었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가게로 입성한뒤로 중성화를 시켜버리니 공격을 하더군요
    벽산이는 같은 숫냥이라 그런다 쳐도 빵실이가 중성화를 해버리니 죽일듯이 공격을 한답니다.
    보통 숫냥이들이 중성화된 암냥이는 공격을 한다 더군요.
    여기는 눈이 와도 하루를 못버티고 녹아 버리니
    다른곳에 비해 살기는 참 좋은것 같아요.
    낮에 손바닥 만한 눈송이가 떨어 졌지만 비하고 섞여서 오니
    "오데로 갔나 오데가~~~~"ㅎㅎ
  • 소 현(순천) 2012.12.08 08:12
    잘지내시죠? 닥집님 말에도 일리 있어요.
    꼬미랑 송이 늘 같이 잘 있고...내가 밥줘도 둘 언제나 일번 이번이지..부돌이 눈에도 그렇게 애지중지 하는 모습이
    눈에 가시일터..송이 중성화는 내년 가을쯤에 예상 하는데..
    꼬미가 생각 보담 발정도 안오지..송이랑 붙어 다니지..그래서 영역다툼 세력다툼이 일어났나봐요.
    열흘전부터 내가 부돌이를 혼내고 쫓기도 했는데...집 비우니 이난리가 나서 집마다 텅 비어 버렸어요. ㅎ
  • 북극곰 2012.12.10 20:48
    이쁜 송이...마음도 착한 송이...아이구 우째요..ㅠㅠ송이야 힘내..
    소현님두 힘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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