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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입주가 완전히 끝나지 않아서 곳곳에서 멀쩡한 집이라도 지 스타일로 고친다고 손 보는 집이 있을테지만

그 흰가루의 정체가 석회가루인지...

밀가루인지...

아니면 쥐약가루인지 ... 껌껌한 밤이라 알 수가 없네요.

 

경비원 있는쪽 분리수거함부근 정원안 나무 밑에(겨우 주먹 하나 들어가는 틈으로)한군데

봉지밥 주기위해 슬쩍 들어가는데 딱 밥 주는 그곳에 흰가루가 반바가지 정도 흩뿌려져 있더군요.

어둠구석에서 면장갑을 낀 손으로 급히 비벼 보며 자세히 볼려해도 워낙 어두어서 보이지도 않더군요.

우리 간짜장이 닮은 턱시도 냥이 한눔은(앞발 쪽에 흰반보선 신은거만 틀리고 뒷발은 장화 신은거까지 똑 같은)

밥 가져 왔다고 좋다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데 혹시나 싶어서 급히 치워야 오늘 저녁 다리뻗고 잠자지 싶어서리...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트를 다시 타고 올라가 삽으로 흙 파기는 시간이 걸려

경비원 없는쪽 분리수거함쪽으로 와서 사람들 안볼때 무작정 장갑 낀 한쪽 손으로

내가 두더지도 아니면서 흙을 미친듯이 파서

버려진 구두박스에 담아서 폐지버리러 온거마냥 위장을 하고 또 다시 정원 안쪽으로 들어가

급히 흰가루 덮어놓고 나오는데 가슴이 콩닥콩닥!

오늘은 보니.... 좀 젊은 경비 아저씨가 CCTV 확인하는거 같았는데 내 모습이 안 찍혔을런지...

죄도 죄도 이런 죄가 없네요... ㅠㅠ

 

비닐 뜯어 먹게 될까봐 약간 결백증있는 내 스타일이 싫어하는 봉지밥을 싸지 아니할 수가 없기에

이곳에선 일 삼아 만들어둔 봉지밥을 우선 15K 만들어두고 들고 나갑니다.

구석에서 살펴보니 냥이들이 바로 물고 가는지 확인해보니 다행히 없어졌네요.

우리 간짜장이는 로얄케닌키튼사료에다 온갖 좋은거 다 먹이는데

그것들은 먹을꺼리 있나 싶어서 음식물쓰레기통 근처나 배회하고... 줏어먹고...

참으로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 은이맘 2012.12.06 09:59

    물으실 필요없이 의심이 가는건 덮어버리시던가 뭉개 버리세요~~
    젤 확실한 방법이죠~~길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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