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걸음하지도 못하고 그러니 당연히 글도 잘 못 보고....
그래도 찬 바람 불고 추워지니 회원님들 + 케어하시는 길냥님들 모두 잘 계신지 궁금해서 둘러보고 몇자 올립니다요.
넘 간만이라 "누구냐, 넌?" 하시며, 따 시키셔도 할말은 없습니다. ㅠ_ㅠ
그저 안부가 궁금해서 한 분 한 분 다 여쭙지는 못해도 인사 남기고 싶네요.
그간 별고는 없으셨는지, 건강들은 하시온지.........
정말 감사하게도 전 그간 개인적으로 동네 사람들과 마찰도 없었고,
아파트 관리소장이며 경비아찌들조차 모두 호의적이셔서,
오히려 언젠가 한번은 어떤 사람이 자기차 위에 냥이가 올라가 있었다며 관리소와 경비아찌들께
약을 놔야 한다는 둥 고래고래 거렸다는데 되려 아찌들께서 무슨 소리냐며 요즘 동물보호법 강화로
잘못 여차하면 실형에 벌금도 무는데 어떻게 그런 짓을 하냐며 거부하고 상대를 안하신 경우도 있었고,
제가 케어하는 애들은 아프거나 큰일없이 잘 지내줘서 묵묵히 밥셔틀 하며 조용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고마울 따름입지요.
그래도 사건(?)이라면, 못보던 작은 길아이가 저희 동네로 흘러들어와
제가 만들어 놓은 가을 박스집 안에서 무지개다리를 넘었고, 그 아이를 고마우신 경비아찌가 묻어주셨다는 것,
그리고 작년 겨울, 동네 캣대디가 공업용 스치로폼으로 만들어주신
단단하고 튼튼한 겨울집3채 중 한채를 도난 당하는 웃지못할 사건도 있었지요.
길냥이 집을 훔쳐가는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인겐지.... 아이들 짓인 것 같기도 해요.
첫 날은 집 한채를 들고 튀더니, 둘째 날은 집집 마다 들어있던 깔개 중 포근포근한 무릎담요만 싹싹 빼내가고
셋째 날은 훔친게 미안했나? 웬 커다란 수건 하나를 애들 집 위에 올려 놓고 갔던데....물에 푹 젖어서 쓸 수는 없었지만요..
첨엔 너무 괫심해서 "엎어져 코가 깨지던지, 자빠져 머리나 깨져라!!라며 막말에 욕을 한바가지 쏟아 부었는데
생각해보니 정말 다른 길냥이를 돌보려고 가져간거라면 그것으로나마 어느 길냥이가 이 겨울, 따숩게 나겠구나싶어
마음이 누그러 들더군요. 그래도 너무 튼튼하고 잘 만들어주신 그 집이 좀 아깝긴 했어요...^^;;
여하튼 현재론 공업용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두꺼운 스치로폼을 구해 집 세 체를 더 만들었고,
지금은 총 5채가 저희집과 아는 분 세 집의 테라스 밑에 자리하고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이만함 편안히 잘 지내온 것 같고 겨울나기 준비도 어지간히 된 듯 싶네요.
회원님들도 겨울나기 프로젝트 잘 준비하셨나요?
이번 겨울은 더없이 춥다고 하니 길아이들 뿐 아니라 님들 또한 건강 잘 챙기시고 평안한 나날들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자주는 건너오기 어려울 듯 싶지만 그래도 소식 접하러 간간히 들르겠습니다.
모쪼록 따순 겨울 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