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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단양이의 부고 소식을 전합니다.

 

활동가가 이름을 부르면 숨숨집에서 쪼르르 달려 나와 애교를 부려주던 단양이가 얼마 전, 활동가들의 곁에서 지구별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고양이별로의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단양이를 위해 애써주신 활동가들과 병원 선생님들, 많은 관심과 응원을 쏟아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단양이는 2015년 9월, 줄에 묶인 채 큰 개와 함께 옥상에서 살다가 구조된 아이입니다. 큰 개는 작은 단양이를 계속해서 물고 흔들기를 반복하였고, 단양이는 하루하루 고통에 몸부림치며 큰 소리로 울었습니다. 매일 같이 울려 퍼지는 큰 울음소리에 주민들의 제보로 겨우 구조된 단양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고통스러웠던 환경에 벗어나 이제 아프지 않을 일만 남아야 하는데, 오랜 시간 당해왔던 괴롭힘은 간질약과 신경계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일상을 살아가기 힘든 상태에 놓이게 만들었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몸이 흔들리고 조금만 활동을 해도 발작과 경련이 찾아와 긴장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단양이는 매 순간 생사의 갈림길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위기의 순간이 찾아와 단양이를 괴롭혔지만, 단양이는 절대 삶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활동가들의 손길을 거부하지 않고 꾸준히 약을 먹고, 발작 증세를 보였어도 발작이 끝나고 나면 늘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며 애교를 부렸답니다. 그런 단양이의 모습은 활동가들도 절대 단양이를 포기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선천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단양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방광염과 만성 췌장염이 찾아오면서 병원에 방문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혈뇨를 보기도 하고 방광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소변이 나오지 않기도 하였습니다. 방광이 빵빵해지면서 다른 장기를 누르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단양이는 병원을 입원하고 퇴원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뿐만이 아니라 만성 췌장염과 만성 구내염까지 심해지면서 단양이의 건강은 점점 악화되어만 갔습니다. 협회는 꾸준히 통원 치료와 돌봄을 이어가며 발작과 경련을 이겨냈던 그때처럼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었고, 단양이도 씩씩하게 잘 이겨내는 듯 싶었으나 끝내 쉼터 친구들과 활동가들의 따뜻한 인사와 사랑이 담긴 말들 속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발작으로 인해 오래 살지 못할 수 있다고 소견 받았던 단양이는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유년기부터 노묘의 나이까지 협회와 함께하였습니다. 가끔은 이름을 부르기도 전에 활동가가 오는 걸 알고 미리 나와 애교를 부리고 골골송을 불러주던 단양이가 그립습니다. 아직도 간식을 준비하고 있다 보면 단양이가 불쑥 나타나 다리에 몸을 기대어 줄 것만 같습니다. 벌써 보고 싶은 단양이.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아이인 단양이가 고양이별에서는 발작과 경련 없이 신나게 뛰놀고 아픈 곳 없이 맛있는 것을 잔뜩 먹으며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추운 날씨, 더운 날씨 할 것 없이 단양이를 위해 애써주신 병원 선생님들과 꾸준히 통원 치료와 돌봄에 최선을 다해주신 활동가 선생님들, 쉼터 친구들에게 늘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단양이가 보여준 기적과 사랑들 잊지 않고 이어받아 남은 쉼터 구조묘 친구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돌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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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 2025.08.22 23:37

    인간이 너무 미안해 편히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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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태 2025.09.01 17:18

    활동가분들 감사합니다 예쁜 단양이 편히 쉬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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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ove오늘도무사히 2025.09.01 18:48

    개와 고양이 일지라도 얼마든지 사이좋고 서로 의지하는 관계가 될 수 있었을 텐데...사람이 너무 미안하다. 마지막 생을 함께한 사람들의 좋은 모습만 간직하고...좋은 곳에서 행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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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seup777 2025.09.02 14:20

    부디 이곳에서 힘들게 살았던 기억을 떠나보내렴, 널 사랑하고 아꼈던 좋은 기억만 안고 살아가렴 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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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숙 2025.09.02 16:19

    미안해 단양아

    다 인간들의 잘못이다

    이제 고양이별에서 편히 쉬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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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아기들 2025.09.03 17:50

    그래도 좋은 분들에세  구조되어 10년동안 돌봄속에  살다가

    마지막 여행을 떠났구나  이별 죽음은 동물이든 사람이든  늘 슬프네여  길냥이들에게 늘 밥을 챙겨주며 아프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뿐이네요  돌바주신분들께 감사드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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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anggi1960 2025.09.08 11:35

    10년이란 기간 동안 정말로 애 많이 쓰신 협회와 활동가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

    저는, 지난7월말 사랑하던 18살 반려견을 보내고. . . 얼마 후 돌보던 '살구'라는 길냥이가 밥도 안먹고 아픈듯하여 어렵게 구조하여 치료받게 하였으나, 용혈성 빈혈이 심하고 치료비도 수백만원이 나와 감당이 안되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가 힘들고 오래못살것 같다는 의사의 진단에  더 이상 치료를 못하고 퇴원시켰습니다. 격리하여 약을먹이려고 했지만 실수로 탈출을 하고 몇번 포획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저를 보면 무서워 도망가게 되었어요.ㅠㅠ

    사실 입원기간 동안 빈혈수치가 급격히 더 떨어졌고 자가 급식도 전혀 안되던 아이가 탈출 후 자유롭게 다니더니, 요즘은 저희집에도 다시 오고 오히려 밥도 잘 먹고 더욱 건강해진것 같은 모습에 안도를 합니다. 괜히 구조했었나 하는 후회도 들었습니다.ㅠㅠ

    그러나, 열흘간 입원 치료의 효과가 조금은 있어서 그럴거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치료비가 덜 아깝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모쪼록 '살구'를 비롯해 돌보는 길냥이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기만을 기도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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