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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협 원격 구조 지원]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 모여 지켜낸, 깊은 배수구 속 아기 고양이

 

며칠 전, 한 아기 고양이의 구조 문의가 접수되었습니다. 제보자의 집 배수구 근처에서 고양이가 애타게 울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배수구 안을 확인해 보았더니 새끼로 보이는 고양이가 빠져있었습니다.

제보자는 먼저 119와 지자체 보호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배수구의 지름이 매우 작고 깊이가 4미터나 되어 구조가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결국 마지막으로 협회에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은 거리가 매우 멀어 바로 출동이 어려웠고 대신 실시간 전화 상담을 통해 최대한 밀접하게 구조를 지원하였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쌓인 다양한 구조 노하우와 함께, 간단한 장비 제작 방법을 사진과 영상으로 안내하였습니다. 그 결과 제보자는 현장에서 바로 구할 수 있는 도구들로 장비를 만들 수 있었고 무사히 구조에 성공하였습니다.

 

구조될 때 배수구에서 뒷다리부터 나온 것으로 보아 아이는 떨어진 그대로, 얼굴이 바닥을 향한 채 갇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얼마나 무섭고 답답했을지, 조금이라도 구조가 늦었다면 아이는 다시는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아기 고양이는 제보자가 임보나 입양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내내 기다리던 어미 고양이가 아기를 빨리 데려가고 싶어했고, 기본 건강상태 점검 후 둘은 다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구조 문의가 접수됩니다. 상근 구조팀을 갖추고, 구조묘를 수용할 넉넉한 공간과 충분한 비용을 마련해 직접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벽체·맨홀 철거나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공사가 필요한 경우, 큰 단체에서도 도움을 주기 어렵거나 개인이 진행할 수 없는 경우엔 최대한 현장에 직접 출동하고 있습니다. 그마저도 협회는 단 2명의 인력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구조’는 특수한 지식과 장비를 갖춘 전문가의 영역이라 생각하시지만, 사실 조금의 노력으로 누구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많습니다. 특히나 길고양이는 위기 시 더욱 경계가 심해지기 때문에 상태와 성향을 잘 아는 캣돌보미가 직접 주도하는 구조가 가장 수월하고 또 안전합니다. 이에 협회는 회원분들께 구조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하고 구조된 고양이의 치료를 지원하며, 문의 게시판을 통해 상황에 맞는 구조 팁과 조언을 답변드리고 있습니다.

 

매년 고양이가 많이 태어나는 봄철 이후, 아기 고양이가 하수구나 좁은 배관에 빠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특히 올해는 장마가 길고 비가 많이 올 것으로 예상되어 걱정이 큽니다. 미리 철망 등으로 배수구 앞에 조치를 취해 주시면 미연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 한 생명을 살려주신 제보자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협회는 앞으로도 길 위의 생명들을 지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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