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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25.11.10 12:03

형질세포성 지간염 치료 후기입니다.

조회 수 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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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꼬동이
대상묘발견일자 2024-09-07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4년 8월 2일 ~ 현재 진행형
대상묘아픔시작일 2025-09-13
대상묘신청당시상태 9년째 동네 길고양이 약 20마리의 밥을 챙겨주고 중성화 관리를 해오고 있습니다. 이 친구는 작년 여름부터 보였으나 매일 보는 아이가 아니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못했습니다. 올해 7월, 이직 후 칼퇴를 하면서 뜨내기 친구들까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때 유난히 지저분하고 삐쩍 마른 상태로 나타난 이 친구를 발견했습니다. 손을 타는 친구는 아니었지만, 저를 보면 계속 아는척하며 울었고, 움직임 없이 식빵만 굽는 모습에 아픈 것은 아닌지 염려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길냥이 치료 건으로 고보협에 문의하던 중 '숲냥이 프로젝트'를 알게 되어 이 친구의 중성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올 5월 지자체 TNR 시 잡히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던 터라 통덫으로 포획에 성공하여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퇴원시키러 갔을 때, 수의사님으로부터 형질세포성 지간염 이라는 생소한 병을 가지고 있다는 진단을 듣게 되었습니다.
꽤 오래 밥을 주고 있지만 발바닥 터진 친구는 처음 만나서 어떻게해야할지 당황스러웠고, 손을 타는 아이가 아니라 걱정이 되었습니다.
당시 병원에서는 입원이나 추가 치료에 대한 언급이 없어, 집에서 가지고 있던 항생제를 먹여도 되는지 여쭤본 후 퇴원시켰습니다. 퇴원 후 아침저녁으로 약을 챙겨주었지만, 크게 낫는 것 같지 않았고 걸음마다 바닥에 피가 묻어 나오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병원에 다시 방문하여 약을 처방받아 꾸준히 먹였으나, 증상 개선이 미미했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여도 호전이 없어 강제로 포획하여 발바닥을 확인해보니, 이미 발바닥이 다 터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에 단순 투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고 제대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여 고보협에 치료비 지원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일단 걷게해서는 안될 것 같아서 케이지에 가뒀습니다.
발바닥 속살로 걷던 친구라 오염된 바닥을 계속 걸어다니면 감염 및 폐혈증으로 고양이별 갈까 걱정이 돼서 일단 감금부터 했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형질세포성 지간염
치료기간 25. 09. 16(개인) ~ 25. 11. 08
치료과정 9월 14일, 개인 통덫으로 포획하여 ‘숲냥이 프로젝트’를 통해 중성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퇴원일(9월 16일)에 당직 원장님으로부터 형질세포성 지간염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지만, 당시 병원에서는 추가 시술이나 치료 권유가 없었습니다.
일단 집에 있던 항생제를 급여하며 방사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뒤, 아이의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워지고 발바닥을 과하게 핥으며 피가 묻어 나오는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다시 병원에 내방해 스테로이드 항생제 2주치를 처방받아 투약했으나, 아스팔트와 오염된 환경에서 생활하다 보니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성묘 수컷임에도 체중이 3.2kg밖에 되지 않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약물치료만으로는 회복이 어렵다고 생각되어 고보협 치료 지원 신청을 올렸습니다.
개인 케어 중인 아이들이 많아 치료비 부담이 컸지만,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에 즉시 아이를 케이지에 격리시켰습니다.
걷지 못하게 한 뒤 아침저녁으로 약을 먹이고, 소독약과 개시딘 연고를 꾸준히 발라주었습니다.
이후 발을 딛지 않게 되자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발바닥 젤리가 재생되던 중 너덜거리는 부분이 생겨, 지원 승인 다음 날 반차를 내고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상처 부위 절제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2박 3일 입원, 피검사 및 조직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악성은 아니며 면역 이상으로 인한 염증성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약을 추가 처방받아 투약을 이어가며, 체중 회복과 면역력 강화를 위해
로얄캐닌 마더앤베이비 사료와 고열량 습식(AD캔, 리커버리캔 등)을 급여했습니다.
식욕이 좋아 꾸준히 잘 먹었고, 몸 상태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습니다.

발바닥 피부가 재생되며 각질이 형성되기 시작하자, 건조한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소독과 연고 처치는 중단하고 영양 중심으로 관리했습니다.
컨디션이 좋아져 발바닥을 만지지 못하게 자꾸 숨겨서 방사 전 사진은 없지만 눈으로 보기도했고
약 90% 이상 완치된 상태의 사진을 일주일 전 남겨서 방사를 완료했습니다.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방사 직후에는 포획 장소였던 창고 주변에서 한참 동안 머물러 걱정했으나,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제가 출근한 시간에는 밖에서 활발하게 돌아다니다가 저녁에 창고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는 저를 보면 피하는 행동을 보여 밥자리 대신 집 주변에서 찍은 사진과 CCTV 캡처 화면을 후기에 첨부했습니다.
치료 기간 중 체중이 3.2kg에서 대충 봐도 5kg 정도로 증가했으며, 컨디션도 현저히 좋아졌습니다. 이 친구가 나타나는 시간(저녁 9시경)에 맞추어 이 친구만을 위한 사료(케이지 생활 이후 익숙해진 로얄캐닌 마더앤베이비 사료만 먹음)와 영양제를 따로 챙겨 놓아 지속적인 영양 관리를 해줄 계획입니다.
아이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줄 것입니다.
면역 질환으로 인한 것이었기에 추운 겨울에 증상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만약 재발할 기미가 보인다면, 즉시 다시 포획하여 병원 치료를 진행하거나 케이지 내에서 약물 및 소독 치료를 병행하며 악화 방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입니다.
원래 손을 타는 아이도 아니었고, 제가 일부러 손을 태우는 사람도 아니라 밥만 줬지만 이번 치료를 위해서는 손을 태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독약을 발라줘야하고 좁은 케이지에서 매일 담요나 배변패드, 모래, 물, 사료를 갈아줘야해서 손을 태우기도했고
아팠다보니 금방 손을 타서 앞으로도 큰 일 없으면 치료를 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골이고 집 주변에 씨씨티비 설치해둬서 영역 이동 아닌 이상 케어 가능합니다.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한국고양이보호협회를 알게 된 지 6년이 넘었습니다.
아는 사람이나 단체 없이 혼자 동네 길고양이들을 케어해오면서 비용적인 부담이 늘 있었지만, 협회 및 회원분들 덕분에 귀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6년 전에는 연계 병원 TNR 지원으로 암컷 고양이의 중성화를 저렴하게 진행했었고(이 친구는 아직도 밥을 먹으러 옵니다),
동네 구내염 노묘 역시 협회의 도움으로 송곳니 제외 발치 수술을 통해 2년 이상 더 편안하게 살다가 고별을 갔습니다.
그 친구 딴엔 힘든 길 생활이었겠지만 큰 고통에서 벗어나 길냥이로 10년 이상 살다 갔고, 저 역시 오래 챙겨주고 마지막을 (화장) 챙겨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형질세포성 지간염 치료 지원 또한 저처럼 길고양이를 돌보는 분들이 계시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같은 처지의 회원들을 위해 기꺼이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환경적으로, 비용적으로 쉽지 않은 길을 걷고 계신 모든 분들이 힘내시기를 바라며,
귀한 후원금 덕분에 이 친구가 건강하게 겨울을 맞이할 수 있게 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아픈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같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치료 후기 납깁니다^.^

  • ?
    밥셔틀러 11 시간 전

    돌봄기간 날짜 잘못됐습니다. 8월이 맞고, 아픔 시작일은 확실히 몰라서 중성화 신청한 날짜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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