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지내던 자리에 밥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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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올해 고보협 가입하고 길양이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간 후로 부터
어느새 님처럼 쓰레기를 뒤지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합니다.
검게 생긴 플라스틱 통을 찿기위해서요..ㅠㅠ
아는 사람이 보면 뭐라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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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엔 사람들 눈에 덜 띄이라고 검은 플라스틱 용기만 줏어 모았어요.
근데...
그게 귀해요. 한, 두개면 몰라... 몇십개 쟁여놔도 금새 바닥나고... ㅠㅠ
심지어는 쫙~! 빼입고 나갔다가도 길거리에 밥그릇 할만한 그릇이 보이면
사람들 안 볼때 얼릉 핸드백에 밀어 넣고 와요.
완전! 고물상 아짐 다 됐다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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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주려면 얼굴에 철가면을 써야합니다...두껍게....
저두 전에는 쓰레기봉투 뜯으면 치웠죠 ㅋㅋㅋ...요즘은 음식물 봉투도 안뜯어요 며칠씩 있어도.....
그대신 왜이리 유리조각이 많은지..다칠까봐 눈에보이는대로 치운답니다
길엄마님이나 저나누기 시킨들 하겠어요....힘들고 눈물빼도..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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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아가들이 배 부르면 음식물 쓰레기 봉투 안 뜯는다고 하든데
제 경험으론 아니올시다!!! 입니다.
태양이도 그랬고 내가 밥 주는 아이들 거의 금새 밥 먹고도 쓰레기 봉투 찢을려다 들켜 혼나고 그래요.
OOO 시민공원 정자에는 개념없는 사람들이 양념, 켄터키 치킨 시켜먹고 닭뼈 방치해 놓아요.
그거 길냥아가들 먹을까봐 넘 먹다 버린거 다 줏어와서 아파트 들고와 버려요.
진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니깐요. 더러워 죽겠어~ ㅠㅠ
냥이랑나랑님이나 저나 이곳의 회원님들 모두 정 많고, 눈물 많고 모성애가 강해서 그럴꺼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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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도 쓰레기 수거함에서 일회용 줏어다 소독하고 씻어 말려서 집에 자동차 안에 두고 다녀요.
차 트렁크는 아에 젤로큰 락앤락 통에 사료봉지 ,캔. 일회용 그릇 . 화이트킬을 넣어서 싣고 다닙니다. ㅎㅎ
울 남편 내차에 관심 없으니 다행이지요. 열어보면 뭐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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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씩이나?
저는 예전에 깔끔 떤답시고 줏어 들고온 그릇들 수세미로 씻어
또 소독 한답시고 온수 틀어 끼얹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다 생략입니다.
햇반통 같은것은 밥알 붙은거 손으로 떼어 내고 좀 더러운것은 대충 씻어 물기 털어서 엎어 놓습니다.
덜 더러운것은 휴지로 대충 닦고 말죠.
일 좀 줄일려고요.
저는 내 차가 없어 도시전철이나 버스로 수업 나갈때 이동하는데
가방안에는 악보집이랑 오카 몇개 넣으면 무게땜시 길아이들 마주치면 켄이나 사료 좀 챙겨 다녀야지 싶어도
무거워져서 마음 뿐입니다.
어떨때 딱! 마주치면 담부턴 꼭 넣어 다녀야지... 해놓고 이것저것 넣다보면 무게 땜시...
돈도 무게 줄일려고 봉투에 넣어 다닐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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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엄니 심정 이해해요. 저는 집근처에만 주니 그렇게 하지 먼곳이면 다를수도... 광주는 어차피 일주일에 한번 가니 주고 오고요. 아파트 냥이들 얼릉 챙겨 줄려고 차 트렁크에 준비 해두고 있어요. 운동 갈때나 외출시엔 가방에 넣어가지 않아요. 장애인 복지관에 강의 하러 갈때는 한시간 수업하고 나면 기운이 쏙 빠져요.
넘치지 않게 내가 할수 있는 양만큼 하려구요.
광주 화실엔 선생님이 허락하면 개집 사다 놓을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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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길냥이 밥주러갈땐 늘 검은 츄리닝바지와 검은 상의, 검은 운동화 차림으로 갑니다.
적진을 침투하는 특수부대원처럼 잠입과 탈출을 반복하죠.
사실 옛날 근무했던 직장의 울타리경계인데 그곳 사람들이 고양이를 싫어하니
항상 그림자같이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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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요... 검은색 옷이 야밤엔 사람들 눈에 덜 띄이죠.
하루도 안 빠지고 아이들 밥 챙겨 주는 일도 예사일이 아닌데
사람들 눈치까지 볼려니 그게 더 힘들어요.
여행 떠나면 누구한테 부탁할 사람도 없으니 그게 걱정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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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지내던 자리에 태양이랑 똑같은 노랑이 야깽이가 자리 잡았기에
어젯밤 11시경에 사료도 채워놓고 점검 나갔더니...
밥그릇, 물그릇 엎어놓고 밥자리 눈에 덜 띄이라고 다림판과 도마로 안에 덜 보이게 막고
돌맹이 쌓고 벽돌 막고한거 다 부숴놨네요.
아직 1년 6개월여 사는 아파트에서 밥 줬어도 이런 일 없었는데 너무 황당해서...ㅠㅠ
생긴게 얼굴에 심통 디룩디룩하게 붙은 어떤 50대 정도의 여자가 밥 주지 말라고 뭐라고 한적은 있었어도...
어둠구석에서 다시 벽돌 쌓고 다져 밥자리 재정비하니 가슴 한구석에서 휑~!하니 바람이 지나가네요.
그렇다고 버젓이 이러지 말라고... 써 붙여 놓을 수도 없고 말이지요.
우리 아파트에선 내가 워낙 소장님과 경비 아저씨들에 잘해서 눈 감아 주는 분위기라
경비 아저씨가 그랬을리는 없고...
주민 중에 누군가가 그랬다는 건데...
좀전에 은행 다녀오며 길냥이 밥주는 부근 아파트에 쓰레기 봉투 길위에 뜯어 놓은거 보곤
(사실은 어젯밤에 봤는데 신문지 한장 없고 비닐봉투도 없어서 그냥 왔거든요)
지나는 사람들이 길냥이 짓이라며 싫어할까봐 페지 모아둔곳 뒤져 신문지 한장 찾아
그 오만때만 쓰레기 다 담아 집으로 가져 왔습니다.
그 주위에 깨어놓은 유리병 길냥아가들 지나다 다칠까봐 다 줏어 싸서 들고요.
너므 아파트 부근에 찢어논 쓰레기 봉투도 길냥아가들 미움 받을까봐 다 수거해서 와야하고 ㅠㅠ
딸냄이가 그럽니다.
엄마! 아무리 길냥이 밥 챙겨줘도 그런짓은 좀 하지 말라고...
천날맨날 길냥이들 밥그릇, 물그릇 마련하기 위해 분리수거함 뒤지는거 딱! 걸렸거든요.
총 13곳 밥 줄려니 밥그릇, 물그릇 하루에 26개 필요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