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NR수술 후 냥이는 마취가 일찍깼는지.. (밖에서 곁눈질로.. 수술실 안 살펴보니..)
간호사나..수의사쌤 손을 문 것 같더라구요. ㅠ 다들 바빠서 그런지.. 저한테는 아무 말씀 안하셨지만..
너무 죄송했어요.ㅠ
다른 애들은 차안에서 잔다던데.. 얘는 병원서부터 쌩쌩해가지고..
말똥말똥 커진 눈으로 집에 왔어요. 간간히 작은 목소리로 야옹 거리더라구요.
창고에 가둬두었더니.. 너무 무서워하고 울어대서.. 마당 한 켠으로 풀어줬더니..
쏜살같이 어디로 사라져버렸어요...ㅠ 그래서 오늘 내내 마음조리며 울면서 찾아다녔는데..
다행히 돌아와서 캔 아주 조금먹고..
어둡고 구석진 자리에 박스집 만들어 가져다 놓았더니.. 들어가서 내내 잠만 자네요.
캔하고.. 닭고기살 찢어서 가져다 놓았는데.. 애가.. 밥 먹을 생각을 안해요.
그래서.. 아직은 마음이 조마조마해요. ㅠ
귀는 볼때마다 마음아프고.. 미안하고..
고양이 못마땅하게 생각하셨던 아부지도.. 보시고는... 아무리 길고양이지만..
강제로 잡아다 수술하는 것도.. 미안한데.. 귀까지 그렇게 만드는 것은 너무했다면 화를 내시더라구요.
다른 방법을 찾아야지.. 애들 짝짝이 불구만들어 놓는다고...ㅠ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이 볼때마다 귀가 다 짝짝이면.. 얼마나 이상하겠냐고.. 에휴..
저로썬.. 최선의 선택이었지만.. 그져 미안할 뿐이에요.
다시 기운차려서 활발하게 뛰노는 모습 봐야지.. 제 마음도 그때되야.. 놓일 것 같아요. ㅠ.ㅠ
아직은.. 마음이.. 아려요.
애기가 많이 예민한가보네요...
전 세마리 모두 데리고 와서도 몇시간은 마취땜에 자서, 괜찮았는데,
애기는 그렇지 않았나보네요...
수술후에도 맘고생이 많으셨네요..
오늘 하루 마련해둔 거처에서 푹 쉬면 아마 괜찮아질거에요...
며칠동안은 님을 경계할수도 있겠지만.,,ㅋ
전 수술시킨 한마리가 수술후 며칠동안 저를 엉청 경계했었거든요..ㅋ
강제로 잡아서 수술을 시킨다는게 마음은 아프지만, 이 애들이 또 출산하여개체수가 늘어나면
동네분들에게 더 미움받고 더 설움받는게 아마 더 마음이 아프실겁니다...
잘은 모르지만, 냐옹이들이 발정이와서 교배를 할땐 암컷이 엄청 고통스럽대요..
그러니 강제적인(?) 중성화수술이지만 잘하신 일이라 생각듭니다..
애기가 회복되고 다시 활발해진 모습보면 웃음이 나오실겁니다..
수고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