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협의체에 첫 '동물복지' 분과 등장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8월 19일 ‘함께 만드는 K-농정 협의체’ 출범식을 열고 첫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K-농정 협의체는 앞으로의 농정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대규모 민관 협의체로, 복합적인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국정 과제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12월까지 집중 운영됩니다.
이번 협의체는 ▲식량·유통 ▲미래농업·수출 ▲농촌 ▲농업·축산경영 ▲동물복지 총 5개 분과로 구성되었으며, 특히 ‘동물복지’가 처음으로 독립 분과로 다루어진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과거 농정 협의에서는 주로 식량 안보, 농업·농촌 개발, 유통 및 수출 분야가 주요 논의 대상이었고, 동물복지가 의제로 다뤄진 적은 없었습니다. 부가적 논점에 불과했던 동물 문제가 국정과제 차원에서 별도 논의 의제로 격상된 것은, 농정의 패러다임이 ‘생산 중심’에서 ‘생명과 공존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동물복지 분과에는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카라, 동물자유연대가 분과 대표로 구성되어 전문가 및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정부의 동물복지 공약을 직접 논의하고,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는 그동안 농림부 회의에 꾸준히 참여하며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목소리를 직접 전해왔습니다. 이번 협의체에서도 길고양이 갈등과 학대 문제 해결을 핵심 의제로 삼아, 책임감 있는 대변자이자 감시자의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협회는 현 정부의 동물복지 정책이 올바르게 이행되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물 복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의견을 전하고 목소리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