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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현 2011.12.09 14:27

    울 부영이...........

    언제 출산을 했는지 한달도 넘은  지난 수요일 숨겨 뒀던 아가냥 네마리를 내게 틀켰지요.

    일층 베란밑 벽돌조각이 솟아 있는 한켠에 숨겨놓고 날마다 간식에 사료에 잘도 먹였는데

    집을 가져다 놓았더니 다 데리고 그옆  옆 라인 베란다 밑으로 갔더군요.

    얼마나 미운지................내 길냥이 첫사랑인 부영이.............

    아가들 그만 추위에 떨게 하고 가져다준 집에서 쉬게 하면 좋으련만...

    어제 저녁 무렵 북어포 끓이고 닭 분쇄육 삶아서 여러번 행구고 어른들 국그릇에 많이 담아서

    내려두고....퇴근한 남편한테 말도 못하고요.

    부영이 또 새끼 낳았다고 하면  내가 너무 잘 먹여서 한해 세번이나 낳게 했다고

    야단만 들을 것이고요.

    이추운 겨울 새끼 데리고 이리 옮기고 저리 옮겨 다닐것 생각 하니 맘 아프고요.

    아가냥 네마리 충분히 사료 먹을 만치 컸드만....근처에 먹이 놔주러 가면 어디로 옮기고

    그래서 늘 상 밥 놔주는 자리에 늣었지만 보양식을 만들어 놓습니다.

    오늘 오전 11시경에 승주 치자 아지매 병원에 마당냥이 중성화 수술하러 온다고

    병원으로 와달라고 해서 나가면서 밥자리에 북어국에 고기 섞어 놔두고 갔다오니

    와서 먹고 있네요.

     

    한참을 들여다 보고 아가들 춥지 않게 엄마가 만들어준 집에서 살아라............

    뉘 새끼 절대 안건들거니 너가 잘키워라........

    엄마가 먹을것 많이 만들어다 주마....

    경계를 풀고 웅크리고 앉아 눈만 껌벅 거립니다.

    오늘 치자아지매 마당냥이 중성화 수술비 드디어 50%로 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다니는 동물 병원 셈에게 입 아프도록 밥주는 냥이들 중성화 해야겠다고 반  엄포

    비슷하게 사정했더니 그리 할수 있게 되었답니다.

    내년봄 나도 울 부영이를 중성화 할수 있게 궁리를 해봐야 겠어요.

    이제 50% 병원비가 정해 졌으니...

    근데 울 부영이 넘 싸나워요. ㅠㅠ

    이 추운 겨울 네마리의 아가냥이가 잘 견딜수 있기를 바래며 부영이라도  잘 먹여줘야 하는데

    아가냥들에게 먹을것 줄수 없어서 안타까워요.

    미운 부영이.........미운 만큼 사랑하고 정이든 부영이(나 혼자 정들었음)......

    이런 내맘을 울 부영이가 얼른 받아 주어 아가냥들 데리고 밥 먹으러 오면 좋겠는데......

    한번도 아가냥 데리고  온적 없는 부영이가 너무 미워요.

  • 시우마미 2011.12.09 18:29

    해바리기세요~

    부영이도 마음 알거예요...모정이 워낙 강한 아이라 그런거겠죠~

    부영이도 빨리 중성화해야할텐데~엄마맘도 모르고 계속 아이를 낳으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엄마집에 꼭 들어가렴 부영아~

  • 고양이순찰대 2011.12.09 19:02

    부영이이놈.... 소현님 맘고생하시는 줄도 모르고....

    아마 길생활을 오래한 녀석일 수록 경계가 더 심하기에..

     

    저도 찡찡이라는 냥이가 있는데, 새끼 베기전부터 밥을 줬거든요..

    어느날부터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새끼를 낳고..

    중성화 수술을 결심하고 병원갔는데 글쎄 4년은 더 살았을 거라고...하시더라구요..

    전 기껏 해야 1년?정도 생각했는데...

    굴구 마취할때도 두고온 새끼들(2달반..)때문에 그런지 마취안들려고 아주 몸무림에...

    한방 더 놔도...진짜 눈을 부릅뜨고 잠에 안드를려고 몸무림치는데.....얼마나 미안하고 쓰라리던지..

    정말 모성애가 정말 강해요...다른녀석같으면 마취하고도 한참 있다가 깰텐데..

    찡찡이는 두방이나 맞고도 수술끝나고 한 5분 있다가 거의 풀려가지고...

    귀컷팅도 안했는데...

     

    암튼...새끼낳은 냥이들은 경계심이 정말...심하고..

    나혼자 짝사랑할뿐이구...ㅠ_ㅠ 그래도 부영이가 잘 나타나서 좋으시겠어요..

     

    전 찡찡이 애들 분가하고 나서 통 보이질 않아서.. 며일전에 보긴했는데... 지하실에서 안나오는건지

    지하실문은 철장으로 막아져 있어서 겨우 밥만 주고 다니네요..ㅠㅠ

     

    부영아~~~!!! 말쫌 들으라~!!적당히 튕겨~~

  • 냥이랑나랑 2011.12.09 23:47

    저희 나리도 두달된 아기들 두고 수술 하려고 데리고 갔는데 마취안되서 애먹구 ..

    수술 오전에마치고 하루종일 울어 새벽에 아기들 한테 데려가 풀어주었죠

    아플 텐데도...   덫에서 나오면서 아기 찾는 소리 내더군요

    기특하기도하구...    불쌍기도 하구..

    이래서 아이들을 알게되면  알수록..  더 빠지나 봅니다..

  • 투명 2011.12.09 23:52

    마취 안되서 놀라셨겠어요.  그럴수도 있구낭...  참 모정이..  안쓰럽고  기특하네요.  전 아직 경험이 없지만 이러이야기들 신기하네요,,

  • 냥이랑나랑 2011.12.10 02:19

    맛난것 주면 지가 안먹구 새끼 주려구 몇번아나 고쳐물구 .. 고쳐물구,,, 안떨어 뜨라 려구 ..애쓰며 가지요

    그 뒷모습.. 잊을수 없어요

    냥이들 모정 지극한 어미는..  정말 눈물없인 볼수없는 영화 같답니다

  • 해만뜨면 2011.12.10 07:26

    고쳐 물고...고쳐 물고... 안 떨어뜨릴라구...  저도 그 뒷모습..  잊을 수 없어요.. 

    소현님 맘...  ㅜㅜ    근데요..  새끼에 대한 끔찍한 보호본능때문이지,  새끼가 조금

    크면, 아무리 소심한 성격의 아이라도 자기에 대한 어떤 맘을 갖고있으면, 알더라구요..

    그 아이.. 소현님 맘,  잘~ 알꺼예요..  맘 속으론 무척 감사히 생각하고있음이 틀림없어요.^^

  • 미미맘 2011.12.09 22:40

    소현님, 부영이 때매  마음고생이심하시군요..

    어찌그렇게  사람마음을 몰라줄까~ 아무리  짐승이라고~

     

    근데 저는 궁금한게,,  이곳 고보협 협력병원 의사샘들은   순화가 안된길냥아가들,  중성화수술을 어떻게하실까요..

    부영이가 싸납다는 글을 읽고 , 또 항상궁금한문제이기도 하고..

    제가 다니는 병원들도,  순화 가 덜된 냥이들  다루는게 힘들어보이시던데요..

    어떤 의사샘은  저희집고양이 조차  만질려고하지않으신분도계셨어요..참내~

    경계심이 엄청 강한   저희집 몰리 는  병원에서 중성화할때,  마취주사놓을려고  무려 네사람이  붙잡고, 의사샘은 투박한 ,

    무슨 장갑까지끼고 ,  간신히 주사놓고,, 하여튼 힘들었지요~~

  • 냥이랑나랑 2011.12.09 23:52

    통덫에 들은채로..

    혈관아니고 살에다 마취하지요 .. 좀더디지만...

    통덫을 받으면 우선 무게를 달아 알아놓은 다음 .. 포획후 또 무게를 달아 빼면 아이의 몸무게가 나오죠..

    그런다음 마취제의양을 정해 주사합니다 피하에...

    궁금증 풀리셨죠..?.. ㅎㅎ

  • 투명 2011.12.09 23:53

    아니 일년에 세번씩이나.. 올겨울 잘 지내주었으면 좋겠어요~  보살피시느라 힘드실텐데,,,  올겨울 좀 따스했으면 좋겠어요,,

  • 냥이랑나랑 2011.12.10 00:07

    아기 낳은것 알면서 아기들 밥못주면 그것 처럼 애타는것 없으실 텐데....

    야속한 부영이 지지배 같으니라구...

    울나리는 만지지는 못하게 해도 얼굴은 대게 한답니다

    아기들낳아서 저한테 장소 알려주고 돌아다녀 제가  그랬죠..  아기는 니가 낳고 내가 키우냐고..

    저두 나리 한번 안아 보는게 소원입니다

    소현님 내년에는 꼭  부영이 수술하시기를 ... 그래야 한시름 더실텐데...

     

     

  • 낭낙이 2011.12.10 09:17

    글게요..정말,,신경 많이 쓰일듯해요..

    전 새끼 경험은 제대로 해보질 못했지만.

    첨 밥줄 당시 발견한 아가냥 두마리는 일주일도 살지 못하고 가버렸고..

    조금 큰 새끼?냥 두마리 (골목) 는 더 신경써서 밥주었는데 그걸 보는 어미냥은

    늘 새끼냥을 야단치더라구요.. 한 번은 제가 코앞에 다가가도 모르고 정신없이

    쓰레기봉투를 뜯고 있는 냥이를 발견하고 거기에다 먹이를 주었는데..

    그걸 본 어미냥이 마치 사람이 한팔을 내리치거나 흔들듯이

    한쪽 다리를 땅에 구르며 야옹거리더라구요 ㅎㅎ

    좀 웃겼어요.. 사람이..'내가 너희때문에 못 살겠다' 하면서..짜증석인 걱정?으로 혼내주는것 같았어요..

    그 후에 발견한 새끼 한 마리는 하루종일 비명을 질러 신고되고 잡혀갔더라구요..그 아이 울음 소리 멈추려고 애써봤지만

    되지 않았고 분유라도 주고 싶어 남의집앞을 어슬렁 거리고......

     하루종일  신경쓰이더라구요..

    근데 이 추운날 더구나 첫사랑냥이의 새끼를 보살펴주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게 하는 어미냥이

    밉고..정말 신경  많이 쓰이겠어요... 이럴경우는 정말 어케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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