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연휴도 끝나고 아들은 원룸얻어서 이사가고 영감님은 일주일치 먹을꺼 입을꺼 싸들고 부산가고...
하루죙일 축쳐져서 누웠다가 동네배달끝내고 밤 한시가 넘어서야 중대마을 배달을 갔습니다.
중대에 워낙 고양이 싫어하는 인간이 한넘이 사는데 이넘이 시도 때도없이 불쑥 나타나서 사람 겁주는지라
지가 사람을 패기야할까마는 성가셔서 아예 한밤중내지는 새벽에야 배달을 갑니다.
중대마을 입구에 뽀삐라고 악바리 한마리 사는집이 있는데 이거이 치자발소리를 귀신같이 알아요.
카트를 끌구 마을입구만 들어서도 알고 짖고 어깨에 들러메고 가도 알고 머리에 이고 살금살금가도 알고 짖는데
얼마나 악착을 떨고 짖는지 온마을이 쩌렁쩌렁하고 지나갔다 돌아올때까지 짖어요.
그러니 주인네가 한밤중에 개가 짖으니 치자가 지나가는지도 알고 얼마나 성가시겠어요.
그래 갈때마다 봉지에 육포한봉, 개껌한봉, 소세지한봉.닭갈비한봉. 네봉지를 넣어서 대문간에 두고 다닙니다.
한봉은 미리 터서 들고가다 담너머로 던져주면 잠시 짖는걸 멈추는지라 잽싸게 밥주고 종종 걸음으로 내려옵니다.
일종에 뇌물성으로 개가 짖더라도 그냥 이해좀 해주시라고.
그런데 이거이 하루이틀도 아니구 벌써 4년쨉니다.
일주일에 두번내지 세번은 지나다니는데 그때마다 주는 간식값이 2,3천원치. 한달이면 얼추 2만원이 넘습니다.
그러니 4년동안이면 거의 그집 개간식비만 100만원이 넘게 들었다는것인데...
간식만 아니라 봄가을이면 구충제도 가져두고 항생제도 주고 주인네 만날때마다 온갖 아부성 인사도 깍듯이 하고..
그래 안되겠다싶어 이제는 마을옆에 빙둘러가는 사잇길로 다닙니다.
간식은 일주일에 한번만 가지고 가고...
그냥 마을입구를 통과해서 가면 오분만 가면 될길은 빙 둘러가니 세곱은 멀어요.
더구나 평소에 사람이 다니지않는길이라 한편은 큰개울을 끼고있고 한편은 대나무가 하늘끝까지 충충 서있는 사잇길.
음력 초순이라 달도 없는 밤중에 어제밤은 바람이 왜그리 무섭게 부는지...
후레쉬하나에 의지하고 가는길에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와수수 소리를 내고
`길다란 몸통을 부러질듯 휘청휘청 흔들어대고전깃줄은 쩌렁쩌렁 울리는 소릴내고.
항상 다니는 길인데도 머리끝이 쭈삣쭈삣하고 뒤돌아보면 뭔가 따라오는것같기도 하고...
혼자 속다짐을 하면서 잽싸게 걸어갑니다.
치자는 귀신도 안무섭다.하늘에 우러러 부끄러운짓한적없다. 지금 이짓도 불쌍한 축생들 배안곪으라고 하는짓이다.
혼자 중얼중얼 자기최면을 걸며 밥집까지다녀오는데 등에서 진땀이 흐릅니다.
가뜩이나 추운데 바람은 불고 등에서 땀이 나니 집에오니 한기가 와서 덜덜떨립니다.
참 한밤중에 이거이 무슨 짓인지..
암만해도 뽀삐를 만나서 무슨 타협을 하던지 그 인간이 언제 돌아댕기는지 알아서 초저녁에 다니던지...
중대마을 배달갈때마다 입구만 들어서면 뽀삐가 오늘은 좀 작게 짖을라나
혹시 성가신 인간하고 마주치지는 안을라나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대나무사잇길을 갈때마다 으스스하게 무섭고...
이러다 치자가 심장병 걸리겠세요.
하루죙일 축쳐져서 누웠다가 동네배달끝내고 밤 한시가 넘어서야 중대마을 배달을 갔습니다.
중대에 워낙 고양이 싫어하는 인간이 한넘이 사는데 이넘이 시도 때도없이 불쑥 나타나서 사람 겁주는지라
지가 사람을 패기야할까마는 성가셔서 아예 한밤중내지는 새벽에야 배달을 갑니다.
중대마을 입구에 뽀삐라고 악바리 한마리 사는집이 있는데 이거이 치자발소리를 귀신같이 알아요.
카트를 끌구 마을입구만 들어서도 알고 짖고 어깨에 들러메고 가도 알고 머리에 이고 살금살금가도 알고 짖는데
얼마나 악착을 떨고 짖는지 온마을이 쩌렁쩌렁하고 지나갔다 돌아올때까지 짖어요.
그러니 주인네가 한밤중에 개가 짖으니 치자가 지나가는지도 알고 얼마나 성가시겠어요.
그래 갈때마다 봉지에 육포한봉, 개껌한봉, 소세지한봉.닭갈비한봉. 네봉지를 넣어서 대문간에 두고 다닙니다.
한봉은 미리 터서 들고가다 담너머로 던져주면 잠시 짖는걸 멈추는지라 잽싸게 밥주고 종종 걸음으로 내려옵니다.
일종에 뇌물성으로 개가 짖더라도 그냥 이해좀 해주시라고.
그런데 이거이 하루이틀도 아니구 벌써 4년쨉니다.
일주일에 두번내지 세번은 지나다니는데 그때마다 주는 간식값이 2,3천원치. 한달이면 얼추 2만원이 넘습니다.
그러니 4년동안이면 거의 그집 개간식비만 100만원이 넘게 들었다는것인데...
간식만 아니라 봄가을이면 구충제도 가져두고 항생제도 주고 주인네 만날때마다 온갖 아부성 인사도 깍듯이 하고..
그래 안되겠다싶어 이제는 마을옆에 빙둘러가는 사잇길로 다닙니다.
간식은 일주일에 한번만 가지고 가고...
그냥 마을입구를 통과해서 가면 오분만 가면 될길은 빙 둘러가니 세곱은 멀어요.
더구나 평소에 사람이 다니지않는길이라 한편은 큰개울을 끼고있고 한편은 대나무가 하늘끝까지 충충 서있는 사잇길.
음력 초순이라 달도 없는 밤중에 어제밤은 바람이 왜그리 무섭게 부는지...
후레쉬하나에 의지하고 가는길에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면서 와수수 소리를 내고
`길다란 몸통을 부러질듯 휘청휘청 흔들어대고전깃줄은 쩌렁쩌렁 울리는 소릴내고.
항상 다니는 길인데도 머리끝이 쭈삣쭈삣하고 뒤돌아보면 뭔가 따라오는것같기도 하고...
혼자 속다짐을 하면서 잽싸게 걸어갑니다.
치자는 귀신도 안무섭다.하늘에 우러러 부끄러운짓한적없다. 지금 이짓도 불쌍한 축생들 배안곪으라고 하는짓이다.
혼자 중얼중얼 자기최면을 걸며 밥집까지다녀오는데 등에서 진땀이 흐릅니다.
가뜩이나 추운데 바람은 불고 등에서 땀이 나니 집에오니 한기가 와서 덜덜떨립니다.
참 한밤중에 이거이 무슨 짓인지..
암만해도 뽀삐를 만나서 무슨 타협을 하던지 그 인간이 언제 돌아댕기는지 알아서 초저녁에 다니던지...
중대마을 배달갈때마다 입구만 들어서면 뽀삐가 오늘은 좀 작게 짖을라나
혹시 성가신 인간하고 마주치지는 안을라나 심장이 벌렁벌렁하고 대나무사잇길을 갈때마다 으스스하게 무섭고...
이러다 치자가 심장병 걸리겠세요.







다섯 집에 한 집 정도 길고양이 밥 주는 사람이 있었음 정말 좋겠어요. 캣맘 캣대디들이 깊은 밤에 길거리를 헤매거나 멀리까지 지고 이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이사 갈 때도 걱정 없이 갈 수 있고,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터키 같은 몇몇 나라들은 그런 분위기라고도 하던데요 . 지금 우리 현실은 사람들이 고양이 해치지 않기만 해도 감사할 지경이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