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개였세요.
어제는 비맞고 다니며 혹여 사료가 습기를 먹고 불을세라 조금씩만 주고 왔던지라
오늘은 제법 마음 먹고 카트가 미어터지도록 줏어 담고 해질녁부터 다니는데
여기저기 가는곳마다 애들이 대기타고 있세요.
아니 왜 밥을 쥐눈꼽만큼 두고 다니오 그라고...
그래 오랜만에 얼굴들도 보고 인사도 하고 하다보니 대여섯곳 다니고보니 컴컴한 한밤중이 되어부렸네여.
그래 기왕지사 오늘은 날씨도 훈훈하고 하니 학교뒤에 사는 방방이(유기견꼬마. 하도 오두방정이라)하고도 좀 놀고
느긋하게 평강산업악발이하고도 놀고 카트끌고 다니는데...
옛날 농협자리뒤가 좀 으슥해요.
그래 카트를 끌고 들어갈수없는자리라서 길가에 세워두고 사료봉지 캔.물병 가슴살 들고 둘어가서
밥자리도 좀 닦고 사료붇고 있는데 길가에서 두런두런 사람소리가나요.
일단 술먹은넘들인가 아니면 치자하고 싱갱이하던넘들인가 가만히 지켜봤세요.
얼릉 후레쉬꺼고 숨도 참고 가만히 있는데 아 글쎄 남자들이 밥카트를 질질 끌고 가능거 아닙니까.
오메나 잘못하먼 카트 통째루 잃어먹게 생깄어요.
얼릉 뛰어가서리 나온다는 말이 안영하세오 안영하세오 발음도 잘안나옵니다.
아니 남에 카트 왜 가꼬가요 그라고 싶지만
혹시 치자말이 거칠어서 남정네들이랑 시비 붙을까봐 기냥 안녕하세오만 연발합니다.
그래 아 주인없는 물건인가싶어 그런다구 카트두고 지들끼리갑니다.
속으로는 주인 없는물건이먼 그냥 가지 왜 끌구가누 싶지만 꿀떡 삼키고 암 소리두 못합니다.
예전에도 이런일이 한번 있었더랬어요.
밥주러 가다가 깜빡한것이 있어서리 우체국옆 으슥한곳에 카트를 세워두고 집에 다녀왔더니 이게 없어졌네여.
그때는 마침 밥주는 문제로 동네 사람덜과 좀 시비가 잇었던때라 누군가 일부러 끌구갔다싶어
기가 막히기도 하고 속으로 분한 생각도 들고 그랬세요.
그런데 한밤중에 치자네집앞에 붉고푸른 불이 번쩍번쩍합니다.
고양이밥주는 아줌마집이요 그라고 경찰아저씨가 들어오는데 괜히 지은 죄없이 간이 철렁하더라고요.
혹시 잊어버린것잇오 그러길래 고양이사료들은 카트를 잃어버렸다구 잠깐사이 없어졌다했더니 막 웃습니다.
누군가 길가다 우체국옆 컴컴한곳에 카트가 있더래요.
열어보니 캔도 있고 물병도 있고 약봉지도 있고 개사룐지먼지 잔뜩 들었더래요.
그래 그사람 생각에 시골할마이가 개줄라고 사료가지고가다가 잊어먹었능갑다하고선 파출소에다 갖다줬다능거...
그래 경찰아저씨들이 순찰차에 사료카트 줏어실고 승주읍내를 뱅뱅 돌았데요.
혹시 할매한사람 잊어버린 사료찾으러 다니능가하고서리.
그러다 마침 동네슈퍼가서 노인네들중 개사료 잊어먹은이 있나 물으니 슈퍼아짐마가 우리집을 가르쳐주며
아마 그거이 개사료가 아니구 고양이사룔거다. 캔도 있고 고기도 있으면 고양이사료다.
그래서 우리집에 왔다면서 이런 시골에도 캣맘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답니다.
그래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순찰차 타고 다닌 치자네 고양이사료카트 지금도 잘끌구 다닙니다.
그리고 그 카트 싣고 다닌 경찰아저씨가 그래도 캣맘이란것도 좀 알고 호의적이라
한밤중에 다니다 순찰돌면서 마주치면 아줌마 위험하니 좀 일찍 다니시라구 걱정도 해주고 하더라고요.
하여튼 오늘도 깜딱했으면 대한민국에서 두번이나 순찰차 타고 다닌 고양이카트 될뽄한 치자네 카트는
마당한구석에서 사료 잔뜩 줏어실구 두번째 중대마을 배달 갈라구대기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비맞고 다니며 혹여 사료가 습기를 먹고 불을세라 조금씩만 주고 왔던지라
오늘은 제법 마음 먹고 카트가 미어터지도록 줏어 담고 해질녁부터 다니는데
여기저기 가는곳마다 애들이 대기타고 있세요.
아니 왜 밥을 쥐눈꼽만큼 두고 다니오 그라고...
그래 오랜만에 얼굴들도 보고 인사도 하고 하다보니 대여섯곳 다니고보니 컴컴한 한밤중이 되어부렸네여.
그래 기왕지사 오늘은 날씨도 훈훈하고 하니 학교뒤에 사는 방방이(유기견꼬마. 하도 오두방정이라)하고도 좀 놀고
느긋하게 평강산업악발이하고도 놀고 카트끌고 다니는데...
옛날 농협자리뒤가 좀 으슥해요.
그래 카트를 끌고 들어갈수없는자리라서 길가에 세워두고 사료봉지 캔.물병 가슴살 들고 둘어가서
밥자리도 좀 닦고 사료붇고 있는데 길가에서 두런두런 사람소리가나요.
일단 술먹은넘들인가 아니면 치자하고 싱갱이하던넘들인가 가만히 지켜봤세요.
얼릉 후레쉬꺼고 숨도 참고 가만히 있는데 아 글쎄 남자들이 밥카트를 질질 끌고 가능거 아닙니까.
오메나 잘못하먼 카트 통째루 잃어먹게 생깄어요.
얼릉 뛰어가서리 나온다는 말이 안영하세오 안영하세오 발음도 잘안나옵니다.
아니 남에 카트 왜 가꼬가요 그라고 싶지만
혹시 치자말이 거칠어서 남정네들이랑 시비 붙을까봐 기냥 안녕하세오만 연발합니다.
그래 아 주인없는 물건인가싶어 그런다구 카트두고 지들끼리갑니다.
속으로는 주인 없는물건이먼 그냥 가지 왜 끌구가누 싶지만 꿀떡 삼키고 암 소리두 못합니다.
예전에도 이런일이 한번 있었더랬어요.
밥주러 가다가 깜빡한것이 있어서리 우체국옆 으슥한곳에 카트를 세워두고 집에 다녀왔더니 이게 없어졌네여.
그때는 마침 밥주는 문제로 동네 사람덜과 좀 시비가 잇었던때라 누군가 일부러 끌구갔다싶어
기가 막히기도 하고 속으로 분한 생각도 들고 그랬세요.
그런데 한밤중에 치자네집앞에 붉고푸른 불이 번쩍번쩍합니다.
고양이밥주는 아줌마집이요 그라고 경찰아저씨가 들어오는데 괜히 지은 죄없이 간이 철렁하더라고요.
혹시 잊어버린것잇오 그러길래 고양이사료들은 카트를 잃어버렸다구 잠깐사이 없어졌다했더니 막 웃습니다.
누군가 길가다 우체국옆 컴컴한곳에 카트가 있더래요.
열어보니 캔도 있고 물병도 있고 약봉지도 있고 개사룐지먼지 잔뜩 들었더래요.
그래 그사람 생각에 시골할마이가 개줄라고 사료가지고가다가 잊어먹었능갑다하고선 파출소에다 갖다줬다능거...
그래 경찰아저씨들이 순찰차에 사료카트 줏어실고 승주읍내를 뱅뱅 돌았데요.
혹시 할매한사람 잊어버린 사료찾으러 다니능가하고서리.
그러다 마침 동네슈퍼가서 노인네들중 개사료 잊어먹은이 있나 물으니 슈퍼아짐마가 우리집을 가르쳐주며
아마 그거이 개사료가 아니구 고양이사룔거다. 캔도 있고 고기도 있으면 고양이사료다.
그래서 우리집에 왔다면서 이런 시골에도 캣맘이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답니다.
그래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순찰차 타고 다닌 치자네 고양이사료카트 지금도 잘끌구 다닙니다.
그리고 그 카트 싣고 다닌 경찰아저씨가 그래도 캣맘이란것도 좀 알고 호의적이라
한밤중에 다니다 순찰돌면서 마주치면 아줌마 위험하니 좀 일찍 다니시라구 걱정도 해주고 하더라고요.
하여튼 오늘도 깜딱했으면 대한민국에서 두번이나 순찰차 타고 다닌 고양이카트 될뽄한 치자네 카트는
마당한구석에서 사료 잔뜩 줏어실구 두번째 중대마을 배달 갈라구대기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