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네 영감님이 용하시다고들 해쌓는데요....사실은 잔소리가 말도 못합니다.
입만 열먼 이눔에 털때문에를 달고 삽니당^^*
트레일러운송업을 하는까닭에 시간맞춰 밥먹기가 어렵고
식당밥은 조미료많이쓰서 느끼하고 품질비례 가격이 너무 비싸고해서리....
치자가 새벽에 일어나서 일구월심 일년내내 하루도시락 두개내지 세개씩 쌉니다.
반찬도 가지가지 넣어야하고 겹치는 반찬있으면 안되고 영양대비도 맞춰야하고...
여름에는 아이스팩넣고 겨울에는 핫팩넣고......
정말 도시락 도짜 소리만 들어도 진절머리납니당.
그런데 이렇게 애터지게 도시락 싸는이유야 여럿있지만서두 사실은 돈때문에..........
식비가 하루 두끼만 해도 만원이 넘어요.
한달이먼 이십만원에서 삼십만.
도시락싸먼 일단 이것이 굳는다는거....
물론 치자가 어거지로 밥값계산해서 인마이포켓해버립니다.
식당가먼 이렇게 정성들여서 누가 밥채려주는줄아나함시로.
이거이 사료값충당에 큰몫을해요
그런디 영감이 자꾸 깍자구해요.
이유인즉 집에선 잘모르겠는데 밖에서 햇빛비추는데서 보면
반찬위에 터럭이 몇개씩 날라들어 있으니 위생점수가 안좋다구 좀 깍자구해요.
머 그럴땐 절대안들리 신공을 발휘하지만서두...
청소기담당은 영감몫.
집에 오면 제일먼저 청소기부터 돌리니께.
이거이 사람사는집에 괭이가 사는겐지 괭이집에 사람이 얹혀사는지...중얼중얼.
이놈에 털만좀 안날리먼 살것구만은...궁시렁궁시렁.
그럴땐 흘려신공을 발휘하여 모른척합니다.
한쪽귀로 듣고 한쪽귀로 흘리고...안들린다 안들린다.
장볼땐 틀림없이 사료 몇푸대 슬쩍 낑겨넣고 영감카드로 결제하고
삥땅치고 등골빼서 창고에 빽빽하니 사료쟁여놓고
창고에 쥐들어간다 핑계대고 열쇠채워놓고....치자가 순악질마누라 맞습니다.
한번은 영감이 창고안을 들여다보더만 얼척이 없능가 그러데요.
아주 사료장사하는넘하고 계를모아라!!!
맨날 괭이땜에 못살것다함시로 먼데 배달갈때는 기분좋으먼 좀 태워줄때두 있구.
가시내들 수술은 안시키냐구 챙길때도 있으니 영감님이 좀 용하긴 한가벼요.
약품구입은 아들담당. 배달비가 좀 들지만 아무소리 안하구 사다주는것만도 고맙지요.
하여간 괭이덜때문에 온식구덜이 매달려사는것 같에요.
하여간에.............
아침마다 그넘에 우하하하 산적웃음놀이만 좀 안하먼 좋것어요.







쉐드킬러라는 괭이빗으로 빗기고
도르레로 문대고 청소기 돌리고해도
소용없지요..ㅎ
걍이대로 사는수밖에 ㅠㅠ
괭이털은 옷속에 콕콕박혀서 속옷속까지 뚫고 겨들가있어요ㅎ
휴ㅡㅡ
내팔자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