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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이곳을 알았더라면..안녕하세요.두 냥이의 아빠이자 6개월 차 초보 캣대디입니다.
평소 밥 주던 아이가 지난 11월 막 젖을 떼가는 두 아이를 데려왔고 겨울을 코앞에 두고 눈앞이 캄캄했으나 어설프게 나마 집을 마련해주고 어찌어찌 겨울을 잘 견뎌주었구나 싶었는데..3월 1일 두 아이를 다 잃고 말았습니다.
동자련과 고다카페에 여쭈어 본 결과 범백이 가장 유력해보였고 그제서야 아직도 한참 무지하고 부족한 제 자신을 자각했습니다.아이들을 묻어주고 며칠만에 마음을 추스려 많이 알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진작 이곳을 알았다면 어쩌면 두 아이는 곧 다가올 봄을 만끽할 수도 있었겠지요. 그 작은 몸으로 초라한 스티로폼 집에서 보잘 것 없는 먹거리로 그 혹독한 겨울을 견뎌준 아이들을..그 기특한 아이들을 제가 못나고 부족해서 그리 허무하게 보내버렸다는 게 죄스럽습니다. 하지만 냉정한 현실은 그 아이들은 가슴에 묻어두고 이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남은 애들 엄마와 다른 아이들을 챙겨야 한다는 거겠죠. 늦었지만 이제라도 덜 부끄러운 캣대디가 되기위해 더 애써보려 합니다.그래야 떠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속죄가 되겠지요.잘 부탁 드립니다.
  • 가슴아픈일을 겪었셨네요.
    처음에는 다 그런겁니다.
    어쩌다보니 우연하게도 고양이와 인연을 맺었고 어설프게 측은한 마음에 사료를 챙겨주고...
    또 그러다 잘자라는 아이도 있지만 불의의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내면서
    하나씩 고양이에 대한것을 알게되고 더 애처로워지고...
    그러다저러다 발목이 잡혀 이제는 고양이가 생활의 한부분이 되고...
    어린고양이는 백신을 맞춰주어야 전염병에서 살아날 확률이 많습니다.
    허피스나 범백. 고양이에이즈등 백신접종으로 예방할수있는병이 많습니다만
    길에서 사는 아이들을 어찌 다 주사를 놓겠어요.
    그러다보니 허망하게 떠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캣맘들이 항상 하는말이
    지금 이 한줌의 사료가 이아이가 생에서 마지막하는 식사가될지도 모른다입니다.
    이 한줌의 사료를 먹고 나서 로드킬로 아니면 개한테 물려서 사람한테 해꼬지를 당해서
    평소 앓아왔던 병이 악화되어서 내일 아침에는 차디찬 모습으로 변할지도 모른다는겁니다.
    어미고양이가 아직도 아기들과 함께 살던 스티로폼집은 일단 없애버리세요.
    범백균이 아주 전염성이 강하고 공기에 노출이 되어도 잘안죽는답니다.
    아이들이 핱았던 물그릇이나 사료그릇 깔았던 자리등도 모두 없애고 새로 해주어야합니다.
    혹시 어미가 기운이 없고 사료를 잘안먹고 설사를 한다거나하면 약이 없습니다.
    그저 따뜻하게해주고 포도당이나 설탕물을 타서 자꾸 먹여서 탈수만 막아주어도
    어른고양이는 살아날수있습니다.
    여기에 자주 오셔서 이런저런 정보도 많이 얻어가시고 아픈마음에 위로도 받으시고...
    남자분들이 고양이를 돌본다는게 드문일인데 새로운 캣대디한분이 오시니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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