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옥희에대해 설명하자면 지난 겨울 눈이 쌓이고 영하의 나날들에
통통이 만나러 다닐쯤, 어두운데서 보면 옥희라 착각이 들도록 옥희와 꼭 같은 코트를 입은 길아가다.
모습은 같으나 성격은 전혀틀린 짝퉁옥희는 아직도 이름이 없다.
초보 캣맘인 나는 아이들과의 이별이 아직은 서툴고 힘이든다.
밥을 주기 시작하면 정이쌓이고 그과정에서 이름을 지어주고 이름을 부르면
그이름들이 심장에 콕콕박혀 결코 다시 파낼수가 없다.
짝퉁 옥희에게 할큄을 당한건 딱 한번뿐이다.
옥희가 왜이러지?하며 의문을 가졌지만 알고보니 짝퉁옥희가 그런것이다.ㅎㅎ
아릿한 손에 아픔을 느낌과 동시에 묘한 쾌감이 들며 난 후후하며 웃었다.
저아이는 살아남을 확률이 많겠구나 적어도 인간에게 붙잡혀 괘롭힘은 안당하겠지..
그래 그래야한다 기특하다 아가야...
외국에 나가보면 동물들이 사람을 피하지 않고 가까이 까지 온다.
우리나라 만큼 동물에 대해 야박하고 잔인한 나라가 또있을까 싶다.
인간경계심을 가진건 인간의 책임이지 결코 아가들의 잘못이 아니다.
그런것에 서운함은 얕은 사고일뿐이다.
내가 나타나면 총알처럼 나타나는 짝퉁옥희 사랑스럽기만 하다.
단골 세탁소 봉고차 아래가 지난날 통통이와 삼순이 삼자의 밥자리였건만
통통이가 집아가로 출세?하고 삼순이가 실종되고 삼자혼자 밀려나서
지금은 작고 앙증맞은 노랑둥이와 짝퉁옥희의 밥자리가 되었다.
(삼자는 다른 밥자리로 온다)
세탁소차는 통통이가 갖혀있던 빌라앞에 있다.
그빌라에 마당과 뒷뜰?이있고 들어가는 입구가 돌계단 모양으로 이쁜 빌라이다.
이사 계획을 가졌건만 타이밍이 안맞아 계획 실패로 돌아갔다.
그곳으로 가면 길아가덜 겨울집을 곳곳에 숨겨두고 비밀의 많은 밥자리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빌라 자체에 대문이 항시 열려있기도 하지만 문이 닫힌들 괭이덜이 들락거릴 공간은
얼마든지 된다.
현재 이곳도 길아가덜 밥자리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곳이지만
애덜 밥자리가 바로 코앞에 있어 수시로 관리하는것과 5분10분이라도 떨어져 있는것은 많은 차이가있다.
현재집의 계약만료가 되면 다시 그곳으로 가고싶은 마음이다..
내사랑 길아가덜 항시 눈에 담고 보며 챙겨주고 싶다.
집아가가 호박방석위에 있을당시 꽃님이는 길바닥에 길게 엎드려 있었다.
집아가가 폭신한 담요위에 있을때 갑옷아가는 자동차아래 차디찬 땅바닥에 웅크리고있었다.
집아가가 새로빨아논 요위에 뒹굴때 아파트 숲속 뉴페이스 여묘는 인간이 버린 스트로폼 박스뚜껑을 구해
비온뒤 바닥의 물기를 겨우 모면하고 지냈다.
미안하다 길아가덜아...
어쩌면 이리도 가슴아픈 사랑에 빠져 나는 이리도 힘든것인지 모르겠구나..
니덜보다 윌등히 많이 가지고 누리는 나는 너희를 볼면목조차 없을때가 많이 있단다..
오늘의 이오욕과 설움이 발전으로 거듭나 너희들에게 보다 나은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못난 이엄마를 부디 용서해다오...
ㅡ세상 길아가들의 안녕을 바라며ㅡ







어쩜... 이심전심이었네요.
안그래도 내사랑통통이님께 할말이 있어서 길아가들 밥자리 6곳 돌고
간만에 통통이님께 쪽지 보낼려고 들어와 봤더니... 여전하시네요~ ^^*
쪽지로 대답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