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어디루 가야할까?
박스노인 집옆에서, 약간 떨어진곳 지붕위에서, 지붕집옆 차아래서, 점차로 밀려난 지붕위 길아가덜 밥자리..
요기도 안된다 여기도 하지마라 저기도 싫타 길아가덜 대체 어디서 밥먹으라고??
얼라덜은 애타는 내 심정 아는지 모르는지 지붕위에서 몇마리 기웃거리며 날 내려다 보고있다..
"차 밑에 고양이밥 놔두지 마세요
진짜 걸리면 용서 안 함
똥 오줌 털 엄청더럽거든
본인이 바꿔서 생각잘 해보라고"
이런 메모가 붙어있어요.
지독한 반괭이파 들만 모여사는 박스노인 골목..
지난 겨울인가엔 집사니 권사니하며 고양이밥 주면 다리를 분지르겠다는 녀자집도 그 골목
저년이 고양이밥주는 년인데 고양이 닮았어 어쩌고 하는 박스노인 집도 이골목
지붕집이 머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나름 TIP을 준 제공자는 뭘 알고 한 말인지 이런 메모가 몇번이나 붙어 있는걸..
빙글빙글 돌다 밥놔둘 곳 을 발견하지 못해 담장위에 닭가슴살을 덩어리채 놔두었다.
부족한듯해 한덩이 더 삶으려 해동시키는 중이다.
사료는 눈에띄어 더이상 못주겠다.
사료를 담장위에 놓았다 한 알갱이 라도 눈에 띄면 안되니..
당분간 닭가슴살로 주며 다시 연구 해 봐야 겠다.
내일부터 다시 바쁠텐데 어떻게 매일 닭가슴살을 삶을까나 ;;
하지만 걱정마렴 길아가덜아!!
엄마는 누구보다 강하단다.
무슨일이 있어도 엄마가 니들 굶지 않게 해줄께...ㅠㅠ
아!진짜 서럽고 슬프네 씨
길아가덜 언제까지 이런 박대 받으며 살아야는지..
아니아니 뭐라해도 좋으니 부디 죽이지만 말아다오 이 반괭이파 들아..
하지만 한마디만 하자꾸나
야!!이 인간덜아~~
세상 모든 일이 인과에 의해 일어나는것
게들이 거기서 사는것이 우연이고 니들이 재수없다 생각 하겠지만
결코 우연이 아니야 반드시 어떤 원인이 있는데 그걸 못마땅하다
밥줄마져 끊으려 하냐 이 치사한 인간덜아!!
니덜이 인간이면 힘없고 조그만 얼라덜한테 그깟 지붕좀 그깟 차아래 한평 빌려줌 어디 덧나냐??
애덜 니 지붕위에 니 차아래 사는대신 임대료라도 지불해주면 되겠니?
얼마면돼냐 인정머리 없는 것들아 ㅉ
야!! 이 치사하고 야박한 인간덜아 많은걸 누리고 가진 인간이 그정도 양보도 없이 행여나 잘먹고 잘살겠다~~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구박받는 길아가덜 생각하면 진짜 서럽네..ㅠㅠ
휴~~ 닭가슴살이나 삶아야지 ㅉ
ㅡ내 사랑하는 길아가들 에게 신의 보살핌이 있기를 빕니다ㅡ







화이팅!!~!
용기 잃지 마세요.. 꼭꼭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