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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1 22:53

더이상 갈곳이 없어..

조회 수 286 추천 수 0 댓글 9

이젠 어디루 가야할까?


박스노인 집옆에서, 약간  떨어진곳 지붕위에서, 지붕집옆 차아래서, 점차로 밀려난 지붕위 길아가덜 밥자리..

요기도 안된다 여기도 하지마라 저기도 싫타 길아가덜 대체 어디서 밥먹으라고??

얼라덜은 애타는 내 심정 아는지 모르는지 지붕위에서 몇마리 기웃거리며 날 내려다 보고있다..


"차 밑에 고양이밥 놔두지 마세요

진짜 걸리면 용서 안 함

똥 오줌 털 엄청더럽거든

본인이 바꿔서 생각잘 해보라고"


이런 메모가 붙어있어요.


지독한 반괭이파 들만 모여사는 박스노인 골목..


지난 겨울인가엔 집사니 권사니하며 고양이밥 주면  다리를 분지르겠다는 녀자집도 그 골목

저년이 고양이밥주는 년인데 고양이 닮았어 어쩌고 하는 박스노인 집도 이골목

지붕집이 머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나름 TIP을 준 제공자는 뭘 알고 한 말인지 이런 메모가 몇번이나 붙어 있는걸..


빙글빙글 돌다 밥놔둘 곳 을 발견하지 못해 담장위에 닭가슴살을 덩어리채 놔두었다.

부족한듯해 한덩이 더 삶으려 해동시키는 중이다.


사료는 눈에띄어 더이상 못주겠다.

사료를 담장위에 놓았다 한 알갱이 라도 눈에 띄면 안되니..

당분간 닭가슴살로 주며 다시 연구 해 봐야 겠다.

내일부터 다시 바쁠텐데 어떻게 매일 닭가슴살을 삶을까나 ;;



하지만 걱정마렴 길아가덜아!!

엄마는 누구보다 강하단다.

무슨일이 있어도 엄마가 니들 굶지 않게 해줄께...ㅠㅠ

아!진짜 서럽고 슬프네 씨

길아가덜 언제까지 이런 박대 받으며 살아야는지..

아니아니 뭐라해도 좋으니 부디 죽이지만 말아다오  이 반괭이파 들아..


하지만 한마디만 하자꾸나


야!!이 인간덜아~~


세상 모든 일이 인과에 의해 일어나는것

게들이 거기서 사는것이 우연이고 니들이 재수없다 생각 하겠지만

결코 우연이 아니야 반드시 어떤 원인이 있는데 그걸 못마땅하다

밥줄마져 끊으려 하냐 이 치사한 인간덜아!!


니덜이 인간이면  힘없고 조그만 얼라덜한테 그깟 지붕좀 그깟 차아래 한평 빌려줌 어디 덧나냐??

애덜 니 지붕위에 니 차아래 사는대신 임대료라도 지불해주면 되겠니?

얼마면돼냐 인정머리 없는 것들아 ㅉ

야!! 이 치사하고 야박한 인간덜아 많은걸 누리고 가진 인간이 그정도 양보도 없이 행여나 잘먹고 잘살겠다~~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구박받는 길아가덜 생각하면 진짜 서럽네..ㅠㅠ

휴~~ 닭가슴살이나 삶아야지 ㅉ



ㅡ내 사랑하는 길아가들 에게 신의 보살핌이 있기를 빕니다ㅡ



  • 양갱이(안산) 2014.09.22 13:52
    ㅠㅠ
    화이팅!!~!
    용기 잃지 마세요.. 꼭꼭 힘내셔요
  • 내사랑 통통이 2014.09.22 22:20
    아자아자 힘낼께요.
    모두 화이팅!!
    위로와 응원 감사해요.
  • 몽딱지 2014.09.22 14:54
    ㅠㅠ 저 전에 살던 동네.. 깨끗한 골목에 치를 떨며 소름끼쳐했습니다. 길바닥에 사료 한알 안넘어가주던 인간들..
    반지하에 살고 싶습니다.. 창문 밖에 애들 밥 놓게.. 마당있는 집에 살고 싶습니다.. 밥먹고 애들 쉬어갈수 있게...
    불쌍한 길아가들..
  • 내사랑 통통이 2014.09.22 22:18
    저두요 길아가 안후론 이상하게 허름한 곳이 좋구
    마당있는 집에 사는게 꿈이 됐어요.


    나이가 들어서 취향이 바뀐건지 전원주택 같은게 좋아졌어요..
    내집마당서 길아가덜 눈치안보고 싫컷 먹고 놀고 잘수있게요.
    내집서 그런다는데 누가 태클 못걸겠죠..
  • 체리마미 2014.09.22 16:54

    박스노인네랑 메모남긴 사람 정말 볼수록 밥맛이네요. 지나치게 깔끔떠는 저희 친오빠도 예전에 강아지만 키울때 저희집에만 오면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을 보며 냄새난다고 눈부터 찌푸립니다. 겉으로는 싸울까봐 암말안하지만 진짜 밥맛이에요. 잘난척하는 인간들, 깔끔떠는 너희보다 고양이들이 백만배는 더 이쁘닷!!

  • 내사랑 통통이 2014.09.22 22:13

    애덜한테 고소한 냄새만 나는데요.;;
    제 코가 미쳤나바 ㅎ
    넘귀엽구 사랑스러워 코를대고 킁킁대봐도
    넘섹시?하고 고소한 냄새만 나요ㅎ

    강지 싫어하는 사람들은 개 키우는 집에 가면
    특유에 냄새가 난다긴 하더라구요.
    근데 제 주위엔 다 저 같거나 저보다 한술 더 뜨는
    애견가 애묘가 들인데 그들 집에 가봐도 냄새 안났어요.

    아이고 제 지인덜은 말두 마세요 입으루
    먹이질 안나 전 그정도는아님ㅋ

    저두 말티즈 강지있어요 '순심이'ㅎㅎ

  • 체리마미 2014.09.23 00:04
    저두 입으로 간식 먹여본적 몇번 있습니다 ㅋㅋㅋ
  • 내사랑 통통이 2014.09.23 00:15

    저는 큰아들 희동이가 간식 원할때 마다 바짝다가와 뽑뽀를 해대는데 그러다봄 까칠한

    혀가 제 입속으루 들락날락 @.@~
    좀전에 지발바닥 똥꼬 핥은 입으루 다가ㅠㅠㅠㅠ

  • 체리마미 2014.09.23 01:49

    + 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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