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이의 곰팡이가 집아가 세명과 내게 옮았다.
강쥐는 거실에서 살아서 옮지 않았나보다.
귀가 말짱하니 깨끗하다.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한다.
통통이까지 네명의 아가에게 가루약 먹이는게 넘 힘들다.
간이 나빠지지 않는 특별한 약을 조제해와서 그 양이 엄청나다.
도리도리 해버리면 약이다 날라가고 간신히 먹이면 거품을
부글부글 내면서 다 토해낸다.
요즘엔 연어오일에 약을 개어먹이니 훨씬 수월하게 먹일수있다.
약을 먹인후 개선충이란약을 1cc일회용 주사기에 넣어
목뒤에 바른다.
1cc 이상은 절때로 바르지 말란 주의사항에 주사기를 산것이다.
그리고 조제한 물약을 통통이및 집아가 털빠진데 발라주고,
귀에 수로란을 넣고 살짝 맞사지 해준후 면봉으로 각질과
시커먼 곰팡이를 파낸다.
닦아도 닦아도 금새생겨나는 곰팡이~~
정말 지긋하다.
통통이는 저항이 거의 없어 보정이 쉽지만
집아가들은 귀파이는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실타고 도리도리 젖먹던힘들 다해 내품을 벗어나려
몸을 뒤튼다..
막내 여자아이는 말대꾸가 심하다.
귀파지말아달라고 옹알옹알 으애으애
꽥~~?
머 사력을 다해 온몸으로 날 막으려 한다.
결국 여자아가가 내 새끼손가락을 꽉 물었다.ㅠㅠ
불효막심한 자식이다.
업둥이 통통이도 얌전한데 집아가들은 평생 고생이란것을 몰라
지 어미 귀한것을 모르는듯하다.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ㅎㅎ
아이들과 씨름을하며 너무힘들다하며 울기도하고
달래려,또는 이뻐서 끊임없는 입맞춤을하기도 한다.
그리고 귓밥등에난 상처에 받아온 빨간약으로 소독후
연고를 발라줘야한다.
큰애 희동이는 손에도 엄지손가락만한 상처가 나있다.
불쌍ㅠㅠㅠㅠ
내몸 곳곳에도 곰팡이 > <
면봉한통은 금새없어지고
얼라덜 있던곳엔 메디록스를 수시로 뿌려준다.
한 아이 만질때마다 손을 씻어야하고 또 만지면 또 씻어야하고,
내손은 닳을지도모른다.ㅎ
휴ㅡㅡㅡㅡㅡ 힘뎌;;;
그래도 통통인 절때로 안미우니 무슨 조화속일까?
내새퀴가 고생하고 살다 이리됐으니 이 상황자체에
한탄할밖에..
통통인 갈수록 눈빛이 사랑스럽고 편안해보인다.
곰팡이와의 전쟁이끝나면 각자식성에맞게 밥을먹인다.
또한 길아가들 밥주러 이리저리돌댕겨 내발바닥엔 불이난다.
요즘엔 아침6시도 되기전에 날이밝아오니 여러곳을 돌려면 뛰어야한다.
헉헉!! 날이밝기전에... 배고플까봐.. 기다릴까봐..
페트병1.5 리터 세네병에 담은 물병,400g 짜리 캔 두어개 어떤날은 서너개 요지섞은 사료,
새밥그릇,물그릇,후래쉬,비닐,수저,젖가락등으로 어깨가 빠질듯하다.
그래도 얼라들 만나러가는 마음은 행복 그자체다.
그리곤 숨죽여,불빛 죽여가며 살쾡이?눈을 뜨고 늘눈치
를보며 길아가 밥을놔둔다.
이세상에 무었이 두려울까만은 ,
길아가 밥그릇에 해로운것을 넣어둘까 그것믄큼은 두렵고 두려운것이다..
내손은 닳고 내발엔 불이나도 집아가 길아가들과 헤어지고싶지않다.
전날 놔둔 빈 밥그릇을 수거해오며,
내일또 만나자꾸나~~
잘먹어 줘서 고맙구나~~
마음속 인사를 한다.
이러다가..
결국 또 길아가 이름을 짖고말았다.
나도모르게 그 숫자도세아려 봤다..
결국 두번다시는 길아가 이름도 짖지 않을것이며,
정확한 수를 파학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수포로 돌아갔다.
출퇴근을 하며 오고가는 길에도 배고픈 아가를 만나게될까
내가방엔 사료봉지가있다.
이세상 캣맘들은 모두힘이 들다.
마음은 산산히 부서지며,가슴에 묻어야하는 아가들이 생겨나며,
더 많은 경제활동을 해야하기도 하며 집일이던 밖의 일이던 점점 늘어간다.
또한 손과 발이분주하다..
마음속 또한 분주하다.
시간에 쫒기며 밥먹는 습관때문에 내입속은 늘 까져있다.
찌개따위를 호호불며 먹을만큼 한가롭지 않다..
그래도 내귓가엔 사방에서 들려오는 오드득 멜로디 환상교향곡때문에
결코 포기할수없다!!!!!!
이세상 캣맘들이 모두 좋아하는 오드득 멜로디 환상교향곡..
이세상 모든 캣맘에 손과발의 노고가 가져다준 댓가는 오드득 멜로디 환상교향곡이다.
끝으로 세월호의 참사에 애도와 슬픔을 전하고,
세상모든 캣맘들과 고보협에 감사의뜻을 전하며
오래도록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사랑해요 여러분~~
-통통이 엄마일기-







어쩌나요...우리들 마음이 이렇게 하라고 시키니요.....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건 내사랑통통이님의 건강해야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사랑을 베풀수있는거니 정말 건강에
신경쓰셔야해요.....나를위해서 잘먹고 잘자고,,,맘 편히하도록 노력도 하고요....
통통이를 첨에 병원에입원시켜서 곰팡이 싹 없애고 들이셔도 좋았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