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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겄네유.

 

생각과는 다른 말이 툭툭 튀어나와서요. ㅎㅎㅎ

 

엊그제는 옥수수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내면서

돼랑이한테 그랬어요.

 

"아들~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고구마가 완전 딱딱해졌어~"

 

지엄마 놀리는걸 어지간히 좋아하는 돼랑이눔.

 

" 이제 우리 엄마.... 옥수수보고 고구마라고 하고 ..이거 큰일났네~"

 

멋쩍어서 헤헤~ 웃었지만 ...속으론 씁쓸. ㅠㅠㅠ

 

조금 있다가는 또 실수.

 

무말랭이 큰아들이 컴터를 안끄고 ..지 여친 만난다고 성급히 내빼길래 또 한다는 말.

 

" 야~  아들~  테레비 안끄고 나가냐?"

 

두 아들놈  표정...........뜨아~~~ ㅎㅎㅎㅎ

정줄 놓은 엄마.............. 맥이 탁 풀림. ㅠㅠㅠ

 

이래 저래 요즘 애들 여섯 있는거 이름도 헷갈려서 횡설수설까지 하고 있는 바람에

신촌 큰언니한테 누워 침뱉기 했더니...

 

언니 하시는 말씀..." 나는 더 하다~"

 

사료그릇에 비둘기들이  밥먹고 있음..... 비행기가 다 먹는다고 하고

옆집에 송이 하숙 얘기 할라치면.........꼭 송이버섯이라고 한다. ㅠㅠㅠ

 

언니가 손수 콩 갈아 끓여준 션한 콩국수 먹으며 두 아줌마 깔깔거렸네요.

나랑 같은 실수 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니 덜 슬퍼요. ㅎㅎㅎ

 

이게 다 괭이들 때문이야~

당췌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안줘~

지들 생각만 하래~

 

  • 소립자 2013.08.12 10:16
    연배가 비슷한 동네아줌마들이랑 밥먹으러 갔어요.
    제 음식이 먼저 나와서 한술 떴는데
    앞에 앉은 아줌마가 '그거 재밌어?'
    근데 그 아줌마 고양이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었거든요~
    공연히 냥이탓 하지마셔요. ㅎㅎㅎ
  • 시우 2013.08.12 12:23
    전 나이도 안 많은데 왜 그럴까요 ㅠ ㅠ
    슬퍼요..
    복숭아 깍아놓구 "아들 사과 먹어!"
    영어숙제 시켜놓구 "수학 아직 안끝났어?"
    샤워하러 들어간애 보고"일기 안 쓰고 어디갔니?"
  • 바아다 2013.08.12 14:55
    전 아직 그 정도는 아닌데 ㅋ
    미카님 글에 빵! 댓글에 빵빵!터지네요.
    딴분들의 댓글도 은근 기다려지네요.ㅋㅋㅋ
  • 마마 2013.08.12 16:17
    아기 낳은 후유증에 한살씩 안먹어도 되는 나이탓!
    저는 엄청 심해서 몇년전에 약지어 먹고 더하다 다시 시작 ㅎ ㅎ ㅎ
    그냥 멘붕으로 사니까 딱 좋습니다
  • 닥집 고양이 2013.08.13 03:57

    많은 괭이들 이름 안까묵고 외우게 하는것도 뇌 활동을 시켜 준건데
    왜~~?? Why~~??
    괭이들 탓을 하십니까~???
    나는 안주 주문을 받고
    가끔 엉뚱한 것을 해서 물질적인 피해를 입지만
    미카님은 피해는 없지 않습니꽈~~??

  • 미카엘라 2013.08.13 05:53
    왜 피해가 없겠습니까요? ㅎㅎㅎ
    어제도 큰아들이 두 숟갈 먹고 남긴 밥을 ...밥통에 도로 넣는다는게
    물 잔뜩 들은 설겆이통에 용감히 투척을 했어요.
    순간 번쩍 정신이 들어... 훅 건졌지만 고스란히 버렸어요.
    쌀한톨이 얼마나 귀한건데 백수가 이러고 있으니. ㅠㅠㅠ
    아들들한테 자꾸 창피해요.
    이렇게 자꾸 멍해지다....낸중에는 돼랑이보고 여보라고 부를까 무섭네요. ㅎㅎㅎ
  • 너만을영원히 2013.08.13 10:50
    미카님이 그런다구요???
    안믿어져요~
    샤프하고 영리하고 눈치빠르고 똑똑한 미카님
    저의 멘토이신 미카님,,
    제발 그런 허무맹랑한 낭설은 접어주세요
  • 미카엘라 2013.08.13 10:59
    자꾸 이러시문...저 죽으라는 얘기구먼유. ㅠㅠㅠ
    민망혀서 코가 한발이나 빠졌쓔.
    지발 좀 그러지 마서유~
    고보협 못 들와유~
  • 너만을영원히 2013.08.13 11:51
    아니
    미카님 저의 진심에 그런 찬물을 끼얹어 절 가식적인 잉간으로 만드시다니,,
    전 정말 정말 진심
    리얼 진심..
    온리 진심 퍼펙진심이랍니다~~
  • 바비냥냥이 2013.08.15 04:43
    저희집 엄마는 저희집 냥이 보고 시베리아 고양이라 하던데
    페르시안을말이죠
  • 미카엘라 2013.08.15 06:09
    ㅎㅎㅎ
    희안하게도 제가 헛소리 하게 되면서
    누가 엉뚱한 소리해도 .. 다 맞는소리 한걸로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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