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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협구조] 허피스로 시력을 잃고 차량 내부를 헤매던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였습니다.

카센터 앞 정비소에서 아기 고양이 소리가 수일 동안 들려왔다는 제보를 듣고 즉시 출발했습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수많은 차량들 사이에서 미약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가장 안전한 구조를 위해 간식과 함께 통덫을 준비했지만, 너무나도 마른 탓에 통덫 발판이 밟히지 않아 포획에 실패했습니다.

 

더운 여름, 그리고 위험한 차 내부, 구조가 시급했습니다.

들려오는 울음소리를 바탕으로 아이가 숨었을 법한 차량들을 선정해 차량 전체를 망으로 덮었습니다.

몸집이 작은 아이는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 망을 뚫고 에어컨 실외기 뒤편을 향해 질주하였지만, 힘이 없었던 탓에 대기하고 있었던 활동가의 뜰채로 바로 포획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아이는 정말 말랐고, 정말 작았습니다.

실외기를 향해 도망친 것이 기적적으로 여겨질 만큼 뼈만이 남아있는 상태였는데요.

긴급히 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심각한 탈수와 영양실조로 인해 혈액 채취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얼굴과 몸 곳곳에 수분기는 전혀 없었고, 몸을 가누는 것조차 어려웠습니다.

 

허피스는 치료를 하면 금방 나아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방치될 경우 코와 눈에 큰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아이는 오랜 시간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탓에 심각한 허피스에 걸린 상태였는데요.

한쪽 눈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다른 쪽 눈은 하얀 막이 씌워진 채 시력을 잃기 직전의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받으며 한쪽 눈은 지켜낼 수 있었고 조금씩 기력을 차리고 제법 아깽이다운 모습도 보여줍니다.

낯선 환경과 까다로운 치료 과정 속에서도 환하게 빛나는 아이가 여름의 에너지를 닮아 ‘여름’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여름이는 정말 어린 나이에 혼자 남겨진 아기 고양이입니다.

엄마 고양이 품에서 보호받아야 할 나이에 시력을 잃고 혼자 깜깜한 차량 내부에서 버텼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너무 안타깝습니다.

돌봄이 무엇인지, 따뜻함과 애정이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를 여름이에게 건강함을 되찾아주는 것은 물론, 애정을 듬뿍 쏟아부어 주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복이 가장 크고 급한 숙제입니다.

여름이가 하루빨리 회복하여 맛있는 간식과 사료의 맛을 느껴보고, 재밌는 장난감 놀이까지 전부 경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여름이 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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