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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 이슈
    2014.12.10 02:55

    1412[viewpoint]Hate!

    조회 수 723 추천 수 7 댓글 0

    viewpoint : 생명중심의 삶

    Hate!

    길고양이가 혐오스러우세요




    겨울이 얄궂다. 이 추운 날씨에 길 위의 고양이들은 어디서 어떻게 추위를 나고 있을지. 

    차디찬 겨울바람에 오래된 목창호가 덜그럭거릴 때마다 마음이 심란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굶주림에 

    허덕이고 사람들의 밑도 끝도 없는 편견과 학대 속에서 

    주어진 묘생을 모질게 이어가고 있는 그들이기에.   

    발정기 때 이성을 부르는 소리, 칠흑같은 밤 불빛에 반사되어 유난히 반짝이는 눈빛이 

    그토록 미움 받을만한 것일까. 먹을 게 없어 쓰레기 봉투를 뜯고, 온통 아스팔트라 화단이나 놀이터 등에 

    일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게 살처분 당해야할 만큼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일일까. 

    이 문제를 고양이 탓만으로 돌릴 수 있을까. 

    우리나라는 그런 나라가 아니었다. 인간중심이 아닌 생명중심의 삶이었다. 

    공존의 원리나 생명의 가치를 주제 삼고 있는 전문서적이나 

    생태주의를 기저에 깔고 있는 사회 여러분야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최소한 그렇다.  




    사람이라면 갖춰야할 마음

    조선시대에서는 사람이라면 갖춰야할 네 가지 덕목으로 어짊과 의로움, 예의와 지혜를 뜻하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꼽았다. 유교 경전 중 하나인 <중용>을  

    ‘공존과 소통 그리고 인성을 세우는 진리’라는 부제목을 붙여 최근 책을 낸 지은이 심범섭은, 

    이 책을 통해 “인의예지 중 불쌍한 마음의 실마리가 되는 ‘인’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불쌍해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고, 

    선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유교를 바탕으로 나라의 철학을 세운 조선에서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당연한 것이었다.         

    또한 우리 조상은 하늘과 땅과 사람은 하나라는 천지인 합일(天地人合一)의 삶을 살았다. 

    자연에서 만나는 모든 것에서 삶과 인간의 도리를 배웠다. 자연동화적인 삶은 생명체뿐 아니라 

    무생물도 함부로 다뤄서는 안 되는 것으로 바라봤다. 

    죽 비 온 뒤 산에 들어갈 때면 코가 얼기설기한 짚신을 신어 무생물이 죽는 것을 막았으랴. 

    이런 자연동화적인 삶이 우리는 낯설고 어렵다. 지금은 생명이 아닌 인간중심의 서구의 가치관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생명학>의 저자 이기상은 지구촌으로 뻗어가는 서구식의 자유시장경제로 인해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것이 끌고 가는 방향이 어디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명태 명태.jpg




    인간중심이 아닌 생명중심의 삶

    책에 따르면, 다윈의 진화론이 서양인들이 자연에서 배운 삶의 논리다. 

    자연도태, 적자생존 등의 원칙을 그대로 인간사회에 적용해 최고만이 살아남는다는 ‘무한경쟁의 논리’를 

    만들어냈다. 최고가 아닌 사람은 ‘마땅히’ 희생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우주의 주인이며 정복자가 된 인간은 자연도 다스릴 수 있고 또 다스려도 된다고 생각한다. 

    서구식의 이런 사유의 태도를 길고양이에 대입시켜본다면, 인간은 자신보다 약한 생명체를 다스려도 된다. 

    보기 싫고 거슬리거나 이로 인해 불편해지면 인간을 위해 없앨 수 도 있다. 

    고양이(동물)에 특별한 애정이 없는 사람들이라면 이 같은 결론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일 것이다. 

    뭐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고. 

    그렇지만 어느 인디언 추장이 남겼다는 다음의 말은 동물(고양이) 학대와 같이 생명을 함부로 다루는 

    현대인들의 태도가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말해준다.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한 가족이 혈연으로 이어지듯 삼라만상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지구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은 지구의 딸과 아들에게도 그대로 닥친다. 

    인간들이 생명의 그물을 짜는 게 아니다. 인간이란 그저 그 그물 속 한 올일 뿐이다. 

    그 그물에 가하는 모든 일은 스스로에게 향한 것이다.”

    작년, 추위를 피해 길고양이들이 아파트 지하실로 모여들자

     아파트값 하락을 우려해 입구를 막아 죽게 만들었던 그 아파트에서 올해는 경비원이 분신자살을 했다. 

    입주민의 무시와 폭언에 시달리던 경비원은 저항의 의미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그리고 한달 후쯤 주민들은 경비원 전원해고를 통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추장의 말을 의미를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참고자료 <글로벌 생명학>, <생명의 그물>, <중용>, <청산아 왜 그리 야위어만 가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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