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냐옹!
어느덧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완연한 봄이다옹✿
다들 봄을 잘 만끽하고 있냐옹?

아! 나는 품으로 제 1대 센터장 튼실이라고 하옹! 무려무려 '제 1대' 센터장이지!
투표에서는 2등을 차지했지만 1등이었던 '춘삼이'라는 애가 당선 되자마자 바로 입양을 가서
기적적으로 내가 센터장이 됐다냥! 쌤들 말이, 걔랑 나랑 1등을 앞다투었다고 하는데,
결국 될 냥이는 된다! 맞는 말인 거 같지 않냐옹? (씨익)

아무튼, 얼마 전 조오기 먼 동네에 있는 깨물이네 쉼터의 통닭이가 친구들 소개한 걸 봤다옹.
그래서 나도 센터장으로서 우리 품으로 친구들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한다옹!

(비장)
나, 튼실이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가 담겨 있으니 그 점 참고해 달라냥!
그럼 어디 시작해 보실까!

(애용이)
우선, 여기 콧수염 난 녀석은 품으로 막내 애용이라옹!
우리 센터에 가장 마지막으로 입소한 앤데, 저렇게 케어쌤한테 딱 붙어있는 걸로 보아
그새 생존법을 터득한 거 같군. 어린 애가 영리하다옹.
입소했을 때만 해도 그저 꼬맹이 같다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미모가 범상찮지 않냐옹?
나 튼실이, 눈 높은 편인데 얘는 미묘인 거 인정하겠다옹.

게다가 벌써부터 키도 어마무시하게 크다옹!
이 정도면 180은 되는 거 아니냐옹?

다만 여기 오기 전에 고난을 많이 겪었는지 아직 몸이 약하다고 들었다옹.
그래서 지금은 우리랑 같이 놀지 못하고 방에 격리되어 보살핌 받는 중이라옹.
센터장이 허락할 테니 얼른얼른 나아서 형아들 기강도 잡고 그러길 바란다냥!
(달님이)
어디서 자꾸 시선이 느껴지나 했는데 쟤였군.
저기 쟤.. 날 쳐다보고 있는 저 노란 애는 달님이다옹!
달님이는 작년 말 우리 품으로에 입소했는데, 그때.. 애 모습이 정말 말이 아니었다옹.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겁을 잔뜩 먹어서는 방 천장 선반에서 내려오질 않았다냥.
근데 그것도 잠시뿐이었다옹. 우리 케어쌤들이 매일 열심히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고 간식주고 화장실 청소도 해줬더니 결국 달님이가 마음을 열었다냥!
저 하품하는 모습 좀 보라옹. 이제 누가 봐도 품으로 토박이 같지 않냐옹!
종종 다른 친구들을 신기하게 빤히 쳐다보곤 하는데
예의를 좀 배우긴 해야 할 거 같다옹.
아! 그리고 며칠 전에 우연히 목격한 걸 말해주겠다옹.
그동안 쌤들이 화장실 청소를 끝내면 총알같이 달려가서 볼일 본 범묘, 바로 달님이였다냥!
자기만 깨끗한 화장실 쓰려는 수작이다옹. 그것도 모자라 자기 발에 묻을까봐
다음에 쓸 냥이 생각도 않고 모래를 마구잡이로 뒤집어 엎는다냥!
이제 청결까지 신경쓰는 걸로 보아 초심 다 잃은 마음 편한 상태인 거 같다옹.

들켜서 도망치는 모습 포착했다옹.

어디 보자... 그리고 또...

(은우)
얘.. 또 왜 이러고 있냐옹.. 시선을 아주 사로잡는다옹.
얘로 말할 것 같으면 애용이 입소 전에 들어온 은우다옹!
안타깝게도 은우는..
얼마 전 쌤들이 돈까스 먹으러 가자고 한 말에 속아 신나게 쫓아가고 말았다옹..
그렇게 중성화 수술을 받고 이렇게 뚝딱이가 되어 돌아왔지 뭐냐옹!
아무래도 몸이 깃털처럼 가벼워졌나 보다옹*ㅅ*
얼마 전엔 내 생애 처음 본 신기한 묘기도 보여줬다옹ㅇㅅㅇ

에너지가 어찌나 넘치는지 나를 자주 귀찮게 하지만
뭐, 얘도 미모가 점점 물오르고 있는 것 같긴 하다옹.

(은우와 제리)
그리고 이제 눈치도 챙길 줄 아는 거 같다옹.
며칠 전에 센터장인 나도 감히 못 건드는 대장 제리를 건드렸다가 호되게 혼나더니,
요즘 얌전하게 예의도 차리고 그런다옹.
(제제)
아니, 잠깐.. 비켜보라옹!
으휴, 얘는 날 졸졸 따라다니는 '제제'라고 한다옹. 날 너무 좋아한다옹!

요즘 몸이 많이 아픈 것 같아 속상한데
나 따라다니지 말고 자기 몸이나 잘 챙기면 좋겠다옹!

(달리)
헉.. 간 떨어질 뻔했다옹. 얜 왜 이러고 있는 거냐옹.
아까 잠깐 등장하긴 했지만 이 친구는 달리라고 하옹.

요상한 포즈로 멍때리는 게 특기인지 이런 모습으로 자주 발견된다옹.
나도 한 유연한데 얘는 몸이 아주 자유자재다옹.
얼마 전에는 꾹쭙이를 하던 자세 그대로 멈춰있었다옹ㅇㅅㅇ
이 정도면 눈 뜨고 잠든 거 아니냐옹. 거참 신기한 친구다옹.

(초롬, 콩이 커플)
이 방은.. 건너뛰겠다옹. 도저히 못봐주겠다옹.
내가 공용장소에서 그러지 말라 했는데 말을 안 듣는다옹!
센터장 말을 무시한다옹!
아주그냥 기강 안 잡을 수 없다옹!

사실, 콩이랑 나랑은 또래 친구다옹. 친할 땐 엄청 친하다옹!

다만 콩이가 날 화나게 할 때가 많을 뿐이라옹.
이것 좀 보라옹! 한번은 쌤들이 귀여운 모자를 내게 씌워줘서 기분 좋았는데
저렇게 뒤에서 뒤통수를 노렸다옹!

이렇게 케어쌤을 사이에 두고 초롬이랑 둘이서 애정행각도 벌인다옹.
흥, 예의없지 않냐옹?
크흠, 그래도 뭐.. 콩이는 새로 입소한 친구들 장난도 잘 받아주고
낯선 환경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긴 한다옹.

센터장으로서 그 부분은 정말 인정해줄만 하다옹.

(급 피로해진 튼실이)
다 소개 못하긴 했지만.. 하여튼 우리 품으로 센터에는 이렇게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모여있다옹.
센터장으로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데, 사실 다들 매력 만점들이긴 하다냥☆

물론 나, 센터장 튼실이가 최고 매력냥이긴 하지만!

오늘은 이만 물러가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더 재밌는 이야기 들고 와보겠다냥!
그때까지 건강들 잘 챙기라옹!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