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밥주는 길냥이들은 거처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골목길에서 남의 눈 피해 밥만 겨우 주는 식이라서요 ....  은이맘님 아가들 거처하는 곳에 보수 공사 하셨던 말씀 들으니 참 부럽네요 ... 제가 밤 마다 만나는  아가들은 다들 등뼈가 말라붙은 어린애들인데 기나긴 추운 겨울을 어찌 보낼까 생각하면 참 답답합니다 .... 한 때는 겨울을 정말 좋아라 했는데 길냥이들을 만나고 부터는 겨울이 제일로 싫어요 ㅠ.ㅠ.  

나름대로 겨울날 준비를 할거에요. 냥이가 추위를 많이 탄다고 생각 하는데....가을로 접어 드니 보이는 횟수는 줄고 사료는 많이 줄고요.....은신처에서 겨울 잘 보낼거라고 믿읍시다.

전 그냥 길냥이 모습 그대로 삽니다. 비가 오면 비 맞고, 눈이 오면 눈 맞고, 잠시 불편할뿐 다시 쨍쨍 해 나는 날이 오니까요 ㅋㅋㅋ 완전 해탈한 모습이당~~~~실은 저는 밥주는 양이들이 고정 장소가 없어요 있더라도 차밑이나 처마밑정도... 때론 성님이 무쟈게 부럽습니다. 고정적으로 집도 두고 밥도 두고......

작년엔 집도 여러채 지었는데... 더 추울꺼라는 올겨울엔 ..어디 하나 들이댈곳이 없네요. 다섯채가 들어가있던 폐가는 정없는 인간들이 다 막아버리고...믿거라 했던곳도 다 엎어버려서요. 찬바람 불면 눈물만 늘을것 같아요. ㅜㅜㅜ

미안타 미카...그 폐가...슬그머니 구멍 뚫을곳 없냐?

낮에 사람들 다 나가고 없을때...어디 들어갈 구멍 하나라도 뚫어봐....그럼 애들이 신통하게 알아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