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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요즈음은 모두들다 김장준비하는때라....
치자네는 남쪽이지만 산골마을 인데 해발 240몇미터라고하는디...
말만 순천시지 사실은 뺑둘러 산에 푹파묻혀서 여름에는 징하게 덥고 (분지 특성상) 42도까지 올라간적도 있었다는...
겨울에는 쎄가나게 추워서 집안에 수도가 얼어서리 아침에 뜨건물로 녹여쓰는...
그래 산넘어 순천사람들은 김장을 할까말까할때 승주사람덜은 김장한다구 난리쳐요.
그래 치자네도 이번달에만 배추절임40키로 일단 맛뵈기로 담아놓고
내일은 또 40키로 담아야하고 해서 무우김치랑 갓김치부터 담기로 했는데....
우리집에는 전부 아덜넘만 넷이라 아무도 손꾸락하나 까닥하고 도와줄인간이 없세요.
그래도 치자가 하도 일에 이골이 난사람이라서리 혼자서 죽이던 밥이던
김치랍시고 기냥 고추가리 비비서 대충담아서 먹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우리집에 왠 잘난이들이 많아가지구 치자 성을 가십니다.
하도 안다니 똥구녕들이 많아가지구서리 오만때만거 다 간섭하고 내가내가하고 나서요.
혼자서 김치독에 신나게 갓김치 주물러 넣고 있는데 옆에서 무엇이 고추양념 담은 다라이에 풍덩하고 빠져요.
그리고는 제라서 놀랬는지 푸덕푸덕 처벅처벅 뛰쳐나옵니다.
우리집 안다니 1호 은진이뇬입니다.
저번에 파찌가 냥줍해온 가시나둘중에 하난데 어찌나 나도나도하고 온갖 간섭을 다하고 다니는지...
왜 하필이면 양념다라이에 빠졌는지는 나도 몰러지만 하여간에
다리 네개에 벌건 고추가리 묻혀서는 놀랬는지 눈이 휘둥그레해가지구는 꼬랑지를 밤송이꼬리를 해요.
그래 김치 주무르다 난데없이 괭이 씻기러 들어오고...
바쁠때는 고양이손이라도 빌린다하더만 우리집 괭이덜은 도대체 치자한테 도움이 안돼요 도움이...
아덜넘들은 고양이가 목욕한 양념으로 만든 김치는 안묵능다고 지랄들 해대고...
그러거나 말거나 그 양념 아까버서 기냥 김치에 발라서 갓김치 한독아지 만들어 뒀습니다.
무우석박지도 한독담았으니 앞으로 동치미하고 배추김치 40키로씩 세번만 담으면 우리집 김장은 끝납니다.
은진이는 아직도 몸에서 젓갈냄새 풍풍 풍기고 있세요.
  • 새잎새 2014.11.26 22:46
    순천에 사시는군요~~ 괭이가 양념다라이에 빠졌다니 어이쿠;; ㅠㅠ 그런데 고양이가 목욕한 양념으로 만든 김치라니까 갑자기 왜 웃음이 나오는지요 ㅎㅎ 순천이 남도중에서도 음식맛 뛰어나기로 유명한곳 아닌가요^^ 고양이 목욕 양념이라도 넘넘 맛있겠어요~~ ^^
  • 말만 순천이지 버스타고 삽십분은 나가야 순천입니다.
    집에 괭이가 여러마리있다보니 아롱이다롱이 난리치고 사고치고
    매일 전쟁을 치루고 삽니다.
    고양이 목욕한 양념으로 만든 갓김치 오늘아침 시식했세요^^
    아들들은 아무넘도 안묵고 내략모르는 영감님은 아주 잘잡쉈다능^^*...
  • 내사랑 통통이 2014.11.27 15:40

    아고야 순천도 분지가 있단 걸 첨 알았어요~
    그나저나 치자아지매 김장하느라 힘들어 어쩝니까;;
    전 그런것은 할줄모르니 생략하고 살지만요ㅎ

    어제 옥*에서 바구니랑 바퀴달린 카트기찾다
    적당한걸 못골라 급한대로 빨래 바구니다
    사료니 캔이니 물이니 그릇이니 비닐수저등등
    싹넣놓고 주머니엔 핸펀,후라쉬 열쇠넣고 바구니만
    난짝하고 들으니 비쥬얼은 웃기지만 아쉰데로
    요긴하게 썼어요.
    속깊고 바뀌달린 프라스틱 큰 빨래 바구니가 있었는데
    여기다 애덜밥 넣어 나르다니 넘 웃긴데 맘에드는
    카트기 찾을때 까진 우선 이러고 다니려구요 ㅎㅎㅎ
    달달하고 끌고 다니는 적당한게 있으면 좋으련만;;;


    그나저나 은진아 괜찮니??

    앞으로 에비에비 하는데는 얼씬 거리지 말고 엄마 일하실 땐 얌전히

    구경만 하고 있거라 착하지 은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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