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2013.11.23 12:25

몰랐어요.

조회 수 397 추천 수 1 댓글 12

몰랐어요.

숨어있는 캣맘분들이 은근 많으신걸.

 

요즘 공원에 애들 밥주러가면

나를 따르라~~ 하지도 않는데 ..ㅎㅎㅎ

죽자고 따라다니는 코코와 굴렁쇠놈을 보고  

슬쩍 말시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에요?"

 

녹음기 튼거처럼 자동으로 준비된 멘트가 내입에서 튀어나옵니다.

 

" 버려진 아이들인가봐요. 제가 운동나오면 뭐좀 줄까하고 따라다녀요. "

이말을 할때 목소리는 담담하면 안되요. ㅎㅎㅎ

최대한 감정을 깔아서 상대방의 측은지심을 끌어내야해요.  

혹시나 밥주고 싶은 분들에겐 어쨌던 우예됐던 먹혀야하니까요.

 

그럼 급관심 가지면서 버린놈들 욕을 하면서 ..자기도 밥준다고..근데 똥싼다고 주변사람들이 난리쳐서 살수가 없다고.

 

50대 중후반 아주머니들은 고양이 사료가 있는줄 모르는 분도 계시고

사료가 있는걸 아는분도 인터넷을 못하시니  동물병원에서 5키로에 이만원이 넘게 사서 주신대요.

 

그럼 얼렁 핸폰 꺼내서 전번 교환하고

사료 싸게 살수있는 정보 알려드리기도 하죠.

 

중성화 얘기도 하구요. 

 

세상이 인정없고 몹쓸 세상만은 아니에요.

내색은 안하지만... 길아이들에게 먹을거 내어주고...가엾다 가엾다 하시는분들도 많으세요.

 

그래서 저도 오늘 또 힘을 내봅니다.

 

 

 

 

  • 리보솜 2013.11.24 03:21
    ㅎㅎ 잘못된 방법으로 주시는 것을 보고 '으아~' 할 때도 았지만, 정말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준다고 생각하면 훈훈해지기도 합니다.
  • 미카엘라 2013.11.24 12:00

    치킨살 다 깨까시 발라먹고 뼈당구만 ...오로지 뼈당구만
    애들 먹으라고 갖다놓는 분도 봤어요. ㅎㅎㅎ
    그런분들은 본인도 갈비살은 못드시게 하고 갈빗대만 쎄가 빠지도록 핧게 해야한다는.

  • 레비나(서울/도봉) 2013.11.25 02:01
    ㅋㅋㅋ 옳소!! 옳소!! 핧게 합시다!!

    거참 무신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닭도 뼈다구만, 생선도 가시만... 껏두 너저분~~하게 은박지 같은데 담아서 길바닥 여기저기 툭툭.
    한여름엔 보기에도 못먹게 된 듯해 보이는 족발 한그릇을 왕창 화단에 두고 가면..그건 뭐 개미용이랍디까?
    애들은 입 하나 안대고 개미들만 쌔~~까맣게 바글바글~~
    그거 치우려면 정말이지 아우~~~!!!
  • 치로네[운영위원] 2013.11.24 09:57
    저도 저희 빌라에 숨어 있는 캣맘과 캣대디들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자꾸 빌라앞 화단에 먹던밥이라던지 멸치, 우유를 담은 그릇들이 놓여 있어 이상하다 이상하다 했습니다. 그런데 먹은 흔적은 없구요.. 왜냐면 아이들은 제가 주는 사료를 먹기떄문에 ^^;; 알고보니 옆동 할머니와 다른동 남성분이 아이들 주려고 내주시던거였어요.. 하시는 말씀이 아이들이 참 예쁜데 밥을 안먹어서 밉다고...;; 그래서 제가 사료를 충분히 주고 있어서 그런것같으니 서운해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맞겠죠?^^;
  • 미카엘라 2013.11.24 12:04
    그럼요. 그럼요. ㅎㅎㅎ
    눈에 안띄여서 그렇지 요즘 공원에서 만난 분들중에 애들 밥주는 분들 꽤 되시더라구요.
    자기 회사근처... 또는 식당하시는 분들이 많이 챙겨주시구요.
    어느 식당하시는 아주머니는 괭이사료가 있는줄 몰라서 매일 동태를 만원어치씩 삶아 주셨대요.
    그래서 제가 대포 사료 주문해드렸더니 ..한달 30만원에서 3만원대로 돈이 줄었다고 좋아하세요.
    알게 모르게 이런분들 만나면 기운빠지던중에 힘이 솟아요.
  • 엄마의 정원 2013.11.24 11:43
    밥을 주시는건 아닌데
    별난 동네에 집앞에 밥주지말라고 벽보까지 붙인곳에
    주차자리 용달차밑을 허락해주시고
    제가 밥주는 그릇 차뺄때마다 물그릇이랑 살짝 담옆 판자뒤에 숨겨주시죠.
    간판집 사장님 너무 고마우신분
    이런분땜에 힘든걸 잊게 해주시죠^^*
  • 미카엘라 2013.11.24 12:08
    간판집 사장님 사랑해유~ ㅎㅎㅎ
    저는 요즘 길냥이들 밥준다는 연예인 나타나면 팬까페 회원하고 싶더라구요.
    개그우면 정주리 어머님도 열심인 캣맘이시고
    배우 김민준도 밥준다네요. 김민준이 못주면 옆집 사는 김상중씨가 대신 준대요. ㅎㅎㅎ
    오늘 TV보니 김완선도 집에 고냥이 세마리 키우고 있어서 반갑더라구요. 길애들 밥도 주려나?
  • 엄마의 정원 2013.11.24 12:21
    그렇죠 미카엘라님^^
    저도 연예인들중 그런 경우 다시보게되고 급호감갑니다.
    직업상 만나는 분들중에도 냥이 보살피는 분인걸 알게되면 갑자기 반전도 생기게 됩니다.
    일을 그분께 맡기게 되는 (머 일하는거 다 비슷하건데 그런분께 시켜야지 그런 변명으로..ㅋㅋ)
    그러더보니 우리 일하는데선 모두가 냥이들에게 호감으로 가고 있어요.
    좋은 현상이라는 생각들어요.
    형식으로 그러더 보면 나중에 물들게 되더라구요.
    미카엘라님 오시니 왠지 따뜻한 느낌듭니다
    추운날씨에 몸조심하세요^^*
  • 냥갱이 2013.11.25 00:49
    글만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ㅠㅠ
    저는 밥주기는 못 하고.. 그나마 여기서 적은 회비라도 내고 있는데..
    전국의 캣맘들 모두 복받으시고 파이팅!! ^^
  • 미카엘라 2013.11.25 16:34
    마음이 따뜻해지셨다니 저도 무척 훈훈해집니다. ㅎㅎㅎ
    냥갱이님이 밥주게 되는 쳣날...그날은 꼭 자랑글 올리시길 빕니다.
  • 레비나(서울/도봉) 2013.11.25 02:08

    저도 종종 느껴요.
    저희동네 지하철 근처 식당, 분식점들, 포장마차들... 온갖군데에서 애들 밥을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역전 여기저기에 애들이 많아요. 사람음식이 아닌 사료까지 잘 챙겨서 주던 조그만 닭집 부스가 이사해서 걱정한 적도 있었는데 그분보다도 더 많은 점포들이 밥을 준다는걸 알고 마음을 놓았드랬죠.

    그리고 저희 아파트 내에서도.
    그런데 편협하게도 자기가 이뻐하는 애만 주는 경우도 있고, 밥자리 습관 잘 들여놨더니 그걸 또 흐트려뜨려서 민원들어오게 만드는 인간도 있고.... 밥 주는 자체는 감사하지만, 그 사랑이 넘쳐서 애들 안전까지 위험하게 하는 사람은 어쩐지 미워질라케요~^^

  • 미카엘라 2013.11.25 16:37
    레비나님~ 간만~^*^
    뜸녀끼리 인사나눠요. ㅎㅎㅎ
    잘 지내시는거죠?

    레비나님 댓글중에...흑흑~
    편협하게 이뻐하는 애만 주는 경우? 제 얘기입니다. ㅎㅎㅎ
    이뻐하는 몇놈에겐 닭가슴살 조금 더 큰덩어리 줍니다. 쥐어뜯는놈은 욕하면서 작은 덩어리로 주구요.
    반성하겠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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