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어요.
숨어있는 캣맘분들이 은근 많으신걸.
요즘 공원에 애들 밥주러가면
나를 따르라~~ 하지도 않는데 ..ㅎㅎㅎ
죽자고 따라다니는 코코와 굴렁쇠놈을 보고
슬쩍 말시키는 분들이 계십니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에요?"
녹음기 튼거처럼 자동으로 준비된 멘트가 내입에서 튀어나옵니다.
" 버려진 아이들인가봐요. 제가 운동나오면 뭐좀 줄까하고 따라다녀요. "
이말을 할때 목소리는 담담하면 안되요. ㅎㅎㅎ
최대한 감정을 깔아서 상대방의 측은지심을 끌어내야해요.
혹시나 밥주고 싶은 분들에겐 어쨌던 우예됐던 먹혀야하니까요.
그럼 급관심 가지면서 버린놈들 욕을 하면서 ..자기도 밥준다고..근데 똥싼다고 주변사람들이 난리쳐서 살수가 없다고.
50대 중후반 아주머니들은 고양이 사료가 있는줄 모르는 분도 계시고
사료가 있는걸 아는분도 인터넷을 못하시니 동물병원에서 5키로에 이만원이 넘게 사서 주신대요.
그럼 얼렁 핸폰 꺼내서 전번 교환하고
사료 싸게 살수있는 정보 알려드리기도 하죠.
중성화 얘기도 하구요.
세상이 인정없고 몹쓸 세상만은 아니에요.
내색은 안하지만... 길아이들에게 먹을거 내어주고...가엾다 가엾다 하시는분들도 많으세요.
그래서 저도 오늘 또 힘을 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