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 손님이 오셔서 한참 이바구 떨다
그분이 가실 시간이 되셨다기에 막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데...
우리 동네 최강 쌈꾼이자 악마같은 화분할매가 우리집앞에서 분명 나 들으라고 소리지릅니다.
그 목소리...
와아~ 진짜 저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들은 다들 성격도 비슷해~
저런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눈도 쉴새없이 희번득....입도 뾰족...말도 빨라~
아~ 끔찍하다~ ㅎㅎㅎ
그리고 엄청나게 무서운 착각.
사람들이 자기를 다 좋아한다고 생각하고...이쁘고 젊다고...자기 말만 옳아서 다른 사람은 말 못하게해.
싸우는게 취미고 시비걸어 욕먹어도 창피한줄을 몰라.
하여튼...
나 들으라고 하는소리인 즉슨...
삼순이... 2년전 4월에...뱃속에 썩은 아가 하나를 못낳아서 대낮에 우리집앞에 누워있다
병원에 데려가 수술하고 건강해져서 여적도 밥먹으러 오는 우리 삼순이가 식사하러 오신걸 보고
할매가 이렇게 소리칩니다.
"저게 배가 저리 뚱뚱하니 동네에 도대체 새끼를 몇마리나 깔꺼야~~~~~"
할매의 그 마귀같은 목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질 못하는게 한이에요.
우리 삼순이가 파리냐? 구더기야? 알까게?
순간 뻑이 갔어요.
두번째 만난 손님앞에서 뻑이 갔어요.
소리치고 지네집쪽으로 올라가는 할머니를 불렀어요.
흥분하면 목소리가 돼지멱따는 소리로 변신하는데 ... 욱~ 하니까 걸를수 없었죠.
"할머니~~ 쟤 예전에 할머니가 교통사고 났다고 들여다보던 그 고냥이구 수술 다했는데 무슨 새끼를 까요?"
내 새끼 같았으면 엎어놓고 패고 싶은 저 오만하고 안하무인의 할마시.
한다는 소리가....
아니랍니다. 새로 온 놈이랍니다.
우기는데 장사이니 그것도 챔피언급이에요. ㅎㅎㅎ
밥먹고 할일 없으니 맨날 집앞에 돗자리 깔아놓고 나와 앉아서 남 흉보는걸로 소일거리를 삼고
동네 누가 이사왔는지...누구네가 뭔일있는지...동네에 괭이새끼들은 몇마리나 있는지
벼라별 참견을 다하고 살아요.
제가 오년을 참다 참다 ... 어제 뻑이 가서 이런 얘기를 한것 같습니다.
5년전만해도 애들 발정소리에 시끄러웠는데 그 애들 다 나 혼자 통덫놓고 잡아서 ...씩씩거리며 병원으로 이동시켜
수술하고 이제 밥먹으러 오는 놈도 서너마리 인데 뭘 그러시냐.. 내가 밥만 줬냐...관리도 하지 않느냐...
악귀같은 할마시 결국 똥얘기 ..
똥얘기 왜 안하나 했어요.
블래기가 자기네 화분에 떵쌌다고 몇년전에도 허구헌날 ...마이크만 안들었지 방송을 해대는 바람에
우리 블래기를 모르던 사람까지 ... 그래? 아무데나 똥싸는 시꺼먼 고양이가 있어? ... 이렇게
블래기가 그할매의 입때문에 노출이 되고 ..결국 누군가에게 맞아 다리 부러지고 방광차여 피오줌싸고..
그때 잊지도 못할 2010년 11월 말.
블래기 처참히 쓰러져 있던 그 잊지못할 장면..
피눈물과 함께... 그때부터 내마음에 그 할매는 악마였어요. 자식 낳은 어미가...손자있는 할매가 저럴순 없어~ ...
우리 블래기 간접폭행범.... ㅠㅠㅠ
어찌됐던 이번에도 이겨보고 싶어 막판에는 꼭 떵얘기로 밀어붙이는 할매..
그러는 인간들은 똥 안싸요~~~~~~?
남의 집엔 안싸지~~~~~~~!!
마지막 나의 찢어지는 반말성 멘트...
그럼 화분 다 치우라고~~~~~~~~~~~~~~~!!
옆에 끼여서 같이 수다떨던 두 할마시가 나를 향해 손짓합니다.
그냥 가라고~~~ 그냥 가라고~~~
제길헐!!
나이먹은게 벼슬이 아니란걸 알려주고 싶어 .. 두번째 만난 손님앞에서 적나라한 욕 지껄였어요. 씨...로 시작하는 욕요.
미안해요~ 이글 읽으실 그 손님~ ㅎㅎㅎ 많이 놀랐을거에요.
그나저나
화분할매는 언제나 악귀의 늪에서 벗어날까요?
지난 겨울 멀쩡했던 ...나랑 동갑이던 할매 큰아들이 하늘나라로 갔대요.
아들 보내고 두서너달 잠잠해서 깨닫는게 있나보다 했는데...다시 시뻘건 옷 입고 길목에 나와 앉아 땍땍거리고 있어요.
자기네 윗층사는 꼬마들이 뛴다고 ...쫓아가서 신발신은체로 안방으로 들어가서 악다구니 하고
그집 식구들 교통사고 나서 차에 다 갈려죽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그 할매...사람이 아닌가봐요.
우리 블래기 길생활하던 몇년전..
동네에 세 인간이 괭이 밥준다고 지랄했었어요.
괭이구박하던 한인간은 ...아침에 지네집 현관문 열때마다 (우리 블래기 짓이었죠. ㅎㅎㅎ) 머리 없는 쥐 잡아다 놓고
피 범벅인 아가 고냥이 갖다놓고 ...떵싸놓고...그때 놀란 이후로 고냥이 밥주지 말라는 소리 안하게 됐구요.
한인간은.... 고양이만 보면 돌 집어들더니 반신 불수 되서 집 밖에 나오는것도 힘들어해요.
마지막 한인간.... 할매 남았어요.
이제 자꾸 착하게 살려고 하려는 미카아주매 갈구면...
삐뚤어지고 막 나가서 ...할마시 골땡이 아프게 할거에요.
어느분 말씀처럼.... 괭이 싫으면 할마시 니가 지구 떠나라~~ 고 대들꺼에요.
아참~
작은 아들이 알바하고 집으로 들어오는데 우리 아들 들으라고 큰소리로 ..내 얘기랑 고양이 얘기를 해대더래요.
돼랑이녀석이 키가 189에 한덩치하거든요. 속은 물러터진데 인상쓰면 무서버~...
화가 나서 한마디 했대요.
돼랑이 대사가 알고 싶은 분은 쪽지 주세요. ㅎㅎㅎ
동네 어른들한테 늘 공손하게 인사잘하라고 말해줬었는데... 사람이길 포기한 인간들한테는
그렇게 공손하게 대해주는게 독이 된다는걸 ...오십이 넘어서야 터득하고 있네요.
이상 ...기나 긴... 하소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아~ 그리고 못다한 말..
그제까지 대놓고 차밑을 들여다보며 아이들 부르는거 조심했었는데
어제 꼬라지 한껏 피느라고.. ㅎㅎㅎ
할매 셋 앉아있는 앞에서 차밑에 삼순이 ... 큰소리 불러내서 캔 먹였어요.
이제 그럴거에요.
늘 뭐라 뭐라...약점 잡아 신난것모냥 나만 지나가면 깐작거리며 고양이 타령할때마다 웃으면서 미안한 표정 지었는데
그러기 싫네요.
처진 눈 있는대로 치켜뜨고 곤조 부릴거에요. ㅎㅎㅎㅎ
원래 감정표현하는데는 육두문자가 확실히 좋죠..ㅎㅎ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저도 한 욕쟁이 하거든요. 머 거의 독백수준이지만....
그런 할마시들이 꼭 있죠 동네마다..
저희집같은 경우는 옥외베란다에 화분을 많이놓고 키우는데..저의집이 3층인데도
길에서 올려다보고 " 아 멀 그렇게 많이 심어...거긴 그늘져서 꽃안펴.....등등..
지나가던 사람들도 다 듣고 한번씩 올려다 쳐다보고...화분정리하다가 그 사람오면
얼른 앉아서 숨고 지나가면 다시하고..ㅎㅎㅎㅎ
말 섞기 싫은데 이것저것 훈계조로 얘기하고..우짜것어요..내가 참아야지
그런데 그런사람은 동네에서 다른사람들도 다 알아요 그사람이 그런사람인지...
미카님댁 그 할머니도 다른 어른들이 알거예요...심하다는거
제가 미카님댁 방문한 한 사람인거 알고 일부러 그러는것 같더라구요
어제처럼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계시면....가끔 음료수나 먹을거 드리세요
시비거는 할머니만 빼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