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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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자주 와야 고보협이 활기찬거 아시죠.남의 것은 집안에 두는 걸 싫어하는 저도 요즘 분양하는 아파트 이사가느라 버린 좋은 물건 없을까 아파트 뒤지고 다닌답니다.어떨땐 제가 미친 게 아닐까 생각해요.다른사람과의 대화도 고양이.,,,,추리닝 손 할배 화이팅,할배 알바 좀 시켜줘요.괭이 밥주는 알바,알바비 제가 보탤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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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둘다 냥이미틴뇬들인가봐요.ㅎㅎㅎ 누구랑 만나서 얘기해도 대화 중반도 못가서 결국은 냥이얘기 하고 핸폰 꺼내서 온통 ..내집괭이..옆집괭이...온갖집네 괭이사진 찍어논거 들이대다 집에 오죠. 참...그리고 츄리닝속 손 할배는 여전하십니다요. 며칠전에는 자꾸 눈마주치는게 그래서 못본척 하고 팔 휘둘르고 있는데...저쪽에서 엎드려서 뭘 줍고 계신거에요. 츄리닝속의 손이 풀속에 빠졌나? 하고 곁눈질 했더니...슬그머니 옆으로 오셔서 밥 다섯톨을 주시네요. 으악~ 가까이서 보니 노랑 썬그라스 속에 눈이 지글자글 보글 부굴~ 흥~ 밤 다섯톨에 나를 꼬셔서 마늘까는 공장에 팔아먹을라궁? ....오늘은 일부러 늦게 나갔는데 그때까지 계시다가 딱 마주쳐서리,... 사료한가득에 물병까지 무거워죽겄는 밥가방을 자기가 들어준다고 난리시네요. 당신이 나보다 힘세시다고..ㅎㅎ 음마~ 공원가면 우르르 쫓아댕기는 괭이보다 더 난감한 이 할배땜에 큰일이야요~ 나보구 몇살이냐구 물어보심서 아줌마는 얼굴이 엄청 선하게 생겨서 사람이 다 좋아하겠다구 작업멘트까지... 나는 여러가지루 미치거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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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훠엄훠 할배가 보는 눈은 높아서리.잘됐다,작업멘트는 우리 시어머니 주시고 알바 시켜요,알바비 준댜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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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들만 졸졸 따라댕긴다고 가끔 그러시더니 클 났네.. 클 났어..츄리닝에 손 넣구, 노랑 썬글래스까정??? 거기에 작업멘트라....당분간 엄총 성가실텐데.. 돼랑이랑 함께 한번 나가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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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네....사료 가방 들고 댕기다가 인대 늘어났다구 뭐라 하문 우짜라구? 넘어지시기라도 해봐... 이 추할배가 하필 내가 밥주는 앞에다 삼백만년 냉동실에 넣어둔 말라꼬드라진 누렁멸치랑 생선뼈당구 집어던져놓는통에 아주 큰일이구먼.. 울 애들 입이 고급되서 닭연골도 잘 안잡숫는디 ...... 삼백만년 묵은 멸치를 먹으라구 주시니 이걸 워쪄? 내가 그거까지 치워야 혀? 저번엔 밥그릇 앞에다 언놈이 떵을 얼매나 많이 싸놨는지... 삽으로 하나여~ 아주 드런눔~ 구석은 알아가지구.... 내가 떵묻은 휴지까지 치웠네~ 에이~ 떵싸다 매닥질을 헐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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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미카엘라님과 히스엄마님덕에 늘 웃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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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그러고 다니느라고 못 온거구나~~~
난 또 바람 났다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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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바람은유?? 난 꼬리 달리구 땅콩 탈탈 턴 눔들하고만 놀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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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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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ㅎㅎㅎㅎ나 웃음보 또 터졌다 .나비 타령 엄청 한다고 ...그부분에서 ...나도 나비타령 하고 다니는데 다들 어디가서 안보이는지 ...플라이님이준 판자대기는 누가 훔쳐가고 또 갖다 놓으려니 그것도 엄청 골치 아프네요 .어디서 구해야 할지 난감 합니다 그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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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가야 타령인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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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언니....내가 안훔쳐갔다~ 플라이님네 가서 판자에 뭐 들러붙은거 벅벅 긁어가지고 보물 찾은거처럼 기뻐하면서 가져 가더니 ... 안됐수~ 혹시...그 판자때기...다른 캣맘이 자기가 밥주는데다 갖다 놓을라구 질질 끌고 간거 아닐까? 판때기도 어찌나 큰지....땡언니 키보다 더 길더만.... 거여동까지 가서 끌고 오는 사람이나....넘이 죽어라 갖다놓고 없어지지 않았다고 실실거리는 사람 기운빠지게 고걸 또 끌고 가는 사람이나. ㅎㅎㅎ
여전히 공원에 밥배달 다녔구요. 괭이들 일고여덟마리도 부족해..'추리닝속 손 할배' 까지 가세해서 제뒤를 따라댕기는 불운까지.......성당 밥주는곳은 고심끝에 다른곳으로 이전했구요. 이사한번 하려니 또 판때기가 필요해서 눈에 불을 켜고 동네를 뒤지고 다니기도 했구요. 작년 미나네 폐가에 소파랑 판자 끌고 다니던 기억이 새록새록. ㅎㅎㅎ 엊저녁엔 성당에서 약 한시간 남짓동안 예닐곱마리를 만났어요. 딴때같음 잘시간에 ...내얼굴 기억하라고 캔 하나씩 따주고 목소리 기억하라구 혀가 닳도록 나비야~ 쭈쭈쭈~~나비야~ 우쭈쭈쮸~를 난발하고 다녔더니 ....내가 생각해도 달밤에 성당 미친뇬이 따로 없네요. 듣는 나비들이 속으로 흉봤을거에요. 나비타령 엄청 한다고...ㅎㅎㅎ 글구...참 희안한일이죠. 날라리 신자 사람 맹길라구 사랑 많으신 그분이 이런일을 만드셨는지...성당고양이들 밥 챙기러 가고, 애들 마릿수 체크겸 널빤지 들고 들락날락거리면서..... 글쎄요~ 기도가 많아졌단겁니다. 아침나절....아무도 없는 성당에 혼자 앉아 묵주기도 5단 바치고( 주로 길냥이들 위한 기도였는데 입은 기도 올리면서 머리속엔 괭이들이 드글드글) 온답니다. 제 마음에 어떤 깨달음을 주시고자.........배고프고 가여운 길냥이의 모습으로 그분이 그렇게 다가오신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잠도 푹 못자는 제가 요즘 너끈히 다섯시간쯤을 푹 잡니다. 이렇듯...늘 눈물은 없나봅니다. 눈물뒤엔 그보다 더 큰 환한 웃음이 있다는걸 믿고 ........해지면 널빤지 하나 꼬불쳐 논거 들고 밥자리 한곳 더 추가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