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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6 11:11

감사한 아저씨.

조회 수 464 추천 수 0 댓글 11
  • 미카엘라 2012.04.06 11:25

    제가 밥주는 공원 .

    늘 밥그릇을 치우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는곳인데...

    요즘에  청소하시는 분이 바뀌셔서 더 걱정이 됐어요.

    근데 ...

    의자를 두개 엎어서 돌로 가림막 하고 비 들이치지 않게 한쪽도 막고...

    나뭇가지 묶은걸로 위장까지 해놓아도

    새로 오신분이 못보실리가  없는데 그냥 놔두시는거에요.

     

    어제는 급기야 위장해놓은 나뭇가지를 치우시면서도 ...의자 엎어놓은것도...밥그릇도 ...고대로 놔두신거에요.

    오늘 아침 ...

    드디어 ...그분께 조심히 다가갔어요.

     

    최대한 이쁘고 착한척 하면서,...ㅎㅎㅎ

     

    " 저~~ 어~  고생하십니다. 감사하단 말씀을 진작 드렸어야 하는데 뭐라하실지도 몰라 망설이다가

         오늘 인사드리네요~  요 바로 옆에 있는 고양이 밥 ..제가 주는건데요.

          분명히 보셨을텐데 안치우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가까이서 뵈니 인상좋은 아저씨 였어요.

    아저씨 환히 웃으시면서 말씀하시네요.

     

    " 아~ 그거요? 제가 작년 12월부터 이곳 청소하면서 봤어요~  물도 있고 늘 사료도 있어서 치우지 않았어요~"

     

    아이구~ 세상에~

    이 아저씨 감사하시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걱정말라고 하시네요.

    본인이 밥그릇 없애지 않고 잘 관리해주신다구요.  아이들 앉아있는것도 보셨답니다.

     

    못된놈만 있는줄 알았는데 이런분도 계셔서 ...아침부터 기분 업 됐습니다. ㅎㅎ

     

    음료수라도 꼭 대접해드리겠다고 말씀드리니...그러지 말라고 손사래 치시네요.

    아담하신분이 인상도 참 좋으셔서 ... 1년은 걱정없이 살겠다  싶네요.

    이분...올겨울까지 이 공원관리 하시고 다시 일하실지 어쩔지는 모른다 하시는데...

    어찌됐던 당분간은 걱정 안해도 될것같아요.

     

     

     

  • 소풍나온 냥 2012.04.06 13:53

    하아~ 감사감사~ 그 분 한 삼년만 계속해주심 좋겠어욤.....

  • 미카엘라 2012.04.07 07:50

    구청에 칭찬글 올리면 오래 계실수도 있다는 얘길 어디서 들었는데... 글쎄요. ㅎㅎ

  • 까미엄마 2012.04.06 15:44

    주님의 축복이 그분에게 가득내리시길..... 미카님 함박 웃을셨을 꺼 생각하니 나도 괜시리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카님 나 근무중인데 아파서 죽을 지경....... 감기도 아니고 의사샘이 왜 그런지 모르겠데요~~기도좀해줘잉~~ )

  • 미카엘라 2012.04.07 07:52

    우야노?  의사샘도 모르는 아픔이란게 뭐랴?  아프면 내만 서럽다쿠이~  언넝 나아야징~

  • 막쭌이(의정부) 2012.04.06 17:56
    미카님ᆞ급 부럽ᆞ부럽 ᆞ전 아침에 A 구역 애들 밥주다가 등뒤가 서늘해서 쳐다보니 어떤 아줌씨가 물끄럼히 절 쳐다보네요ᆢ그분도 저랑 눈이 딱 마주치니 서로 순간 당황~~~그러다 각자갈길로 가면서 저를 자꾸쳐다보는데ᆢ설마 치우지는 않을까 걱정이네요...
  • 미카엘라 2012.04.07 07:54

    그런 사람은 밥그릇 치우지는 않을거 같아요. 예전에 고보협 어느분이었더라?  구석탱이에 쭈그리고 앉아 밥주고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노숙자인줄 알고 밥이나 사먹으라고 돈주고 갔다는데 ... ㅎㅎㅎㅎ  그아줌마도 혹시?

  • 모모타로 2012.04.06 20:07

    그 아저씨에게 행운이 빵빵 터져야 하는데요...ㅎㅎ 착한 아저쒸~~~

  • 미카엘라 2012.04.07 07:57

    착한 아저쒸~  ㅎㅎㅎ

    안그래도 저요. 돼랑이한테 놀림받고 있어요.

    엄마는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다구요.

    고냥이 이뻐하는 사람은 무조건 착하고 좋은사람.

    고냥이 싫어하고 밥주지말라는 인간들은 무조건 쥑일놈. ㅎㅎㅎ

    원래 단순한데 고냥이신이 하루죙일 접신되고부터는 더 단순해져서 큰일이에요.

  • 소피 2012.04.06 21:01

    에헤라디야~~ 경사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작년여름부터 겨울사이에 일어났던 일입니다.  어떤 50대정도의 아저씨가 고양이 밥주는 것 칭찬하시면서 

    사료비는 얼마나 드느냐 , 밥은 챙겨먹고다니느냐, 하고 묻더니, 고마워서 밥을 한끼 사주겠다 하시더군요.

    그래서 말씀만 고맙게 받겠다 하고 사양하였어요.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닌데 썩 좋지도 않더군요.ㅠㅠ

  • 미카엘라 2012.04.07 08:01

    소피님~

    그 아저씨 혹시 작업거시는거 아니었어요? ㅎㅎㅎ

    난 여태 밥줘도 ...50대 아저씨들은 커녕 60대 아저씨도 그런말 하는사람 한사람도 없더만.ㅎㅎㅎ

    아 ~  칭찬해주고 실실 따라오는 사람있네요. ' 츄리닝속 손 할배'

    에이~ 생각하니 나도 기분 썩 안좋아요.

    이래 보여두 ...괭이들한테는 확실히 먹히는 얼굴인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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