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2022년 5월 초 출생 추정

-남아

-현재는 건강

-작은 체구 (다 커도 다른 애들보다 작을 것 같습니다)

 머리가 작아 비율은 좋아 보여요

-옅은 치즈라서 퓨마느낌도 있음

-구조자가 작성자인 제게 임보를 요청한 후 잠수하면서 유기함.

 

 

 

 

 

 

 

 

 

 

 

0. 입양 찾으시는 분들께 올림

제가 구애하는 아이를 선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더 좋은 구조-보호-입양 문화를 위해

이것만큼은 숙고 부탁드려요

 

@아깽이위 귀여움은 스쳐간다

머리 몸이 1:2~1:3정도 되는 아가들은 목욕을 시키든 껴안고 자든 

개의치 않고 삐약대며 돌아다닙니다

어미가 못들어오는 구석으로 도망쳐서 그대로 죽기도 하는 게 아깽입니다.

2개월령을 전후로 "싫음"이 확고해지고 저항하기 시작할 거고요, 

상상보다 훨씬 커지고 외모도 성숙해질겁니다.

 

@개냥이도 고양이다

초개냥이라도 님이 포기할 때까지 곁을 주긴 커녕 침대밑에서 안나올 수도 있고, 

지금 하악질하던 아이가 무릎냥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취향이 확실합니다.

 

@가장 큰 책임을 지는 건 입양자다

성향 발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점에 대해

입양자님이 아셔야 할 정보는 어마어마합니다.

 

이상한 입양자에 대한 억제력도 중요하지만

입양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현 보호자의 의무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묘연의 기회를 늘리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고양이의 성격이나 디테일한 행동을 꼭 꼭 꼭 체크하셔요

 

 

 

1. 아이가 제게 오기까지

부산 진구 양정동쪽에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자 말에 의하면, 2022년 6/29 자정 비오던 날

쓰레기 더미 위에서 한참을 울고 있던 새끼 고양이가 있었고

기력이나 체격을 보면 한참을 못먹은 것으로 보아

어미에게 버려진 아이라고 판단해 구조했다고 했습니다.

 

 

 

유기견 입양 관련 문의글을 당근에 올렸던 저의 글에

구조자가 댓글로 임보 요청을 했고

고양이는 잘 모르지만 집이 넓은 편이고 치료받고 먹고 자고 싸게 하면 

죽음이 확정되어 있던 아이를 살릴 수 있겠다 싶어

6/30일 임시보호를 맡게 되었습니다.

  

 

 

2. 처음 아이의 상태

추정 2개월령 남아로

체중이 395g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잘 먹은 동 연령대의 고양이가 1kg까지 나갈 수 있다며

수의사 선생님께선 많이 쇠약한 상태라고 하더라구요.

 

 

 

-허피스&결막염으로 양쪽 눈을 거의 못 뜨는 상태였다

-비를 오래 맞아 폐렴에 걸렸고, 숨소리가 거칠었다

-밥먹으려 고개를 들 기력도 없는 정도였다

-어미를 찾는건지 깨있을 땐 계속 삐약댔다

 

 

급한대로 고양이 사료를 사오고 화장실도 사오고 모래도 사오고..

밥그릇을 눈앞에 두어도 먹지를 않아서

손으로 조금씩 잡아 코에 갖다줘야 조금씩 먹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먹다가 10분쯤 자다가
삐약삐약 울어대서 가면 또 먹이고 또 10분쯤 자다가
6시간 정도를 그렇게 했습니다.

 

자정 즈음 처음으로 숨숨집 안에서 나와

비틀거리면서 거실을 몇바퀴 돌더니

제품 화장실에 기어올라가 첫 배변을 했습니다(장한 것)

지금까지 화장실은 단 한번도 모래 외에는 하지 않았습니다.

 

 

 

 

 

 

 

 

3. 정보

 

3.1. 개요

# 코숏 치즈(크림색)

# 남아

# 3개월-4개월 사이(캣초딩)

 

3.2. 건강 현황

중성화x

2차 예방접종

체중 1.6kg(8/27)

 

 

 

 

 

 

3.3. 몸 이슈

비활동중일 때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는 경향 있음

(꼭 티벳여우같음)

꼬리 끝이 두 번 꺾여서 물음표 모양의 특별한 외모

(앉아서 꼬리 몸에 말고 있으면 골뱅이 같아서 귀여워요)

우측 상하 잇몸이 안좋아 1살 즈음 영구치 확인 필요

(딱딱한 그리니즈 덴탈 건식 간식도 잘 씹어먹습니다)

 

 

 

 

3.4. 매너 이슈

부모에게 기본적인 행동양식은 습득한 상태로

고양이끼리의 사회성은 매우 좋음.

다른 고양이와 레슬링시에도 무는강도 잘 조절하며 

선 안 넘고 젠틀한 편이에요

 

3.5. 습관 이슈

기둥타입에 스크래칭 선호

화장실 크기,형태,모래종류 안가리고 잘 쌈

건사료 습사료 가리지 않고 알아서 끊어서 먹음

 

3.6. PR

#사료 안가리고 주는 대로 적정량 먹기 때문에 

  외출이나 외박 시에도 걱정 하나 덜 수 있음

#화장실 위치 형태, 모래 종류나 깊이, 가리는 게 없어서

  반려자의 선호 환경과 타협 범위가 넓음

#소량씩 정량 급여가 가능한 건식 간식 식탐이 있어서

  교육시 이점 있음(잘하면 한알, 잘하면 한알 등)

 

3.7. 상호작용 현황

# 천천히 손가락을 가져가면 코인사

# 손바닥 내민 상태로 있으면 그만/멈춰/물러나 로 인식

# 손가락으로 특정 스팟을 두번 두드리면 그곳으로 이동

   (간식 없으면 협조율 낮음)

@ 음성적인 교육 없이 클리커로만 진행해

    입양자분께서 이름을 인식시켜주시기에 용이함

@ 위와 같은 이유로 "안돼" 등 기존 반려동물에의 음성 지시가 

    있을 시에도 그 아이들과 같은 언어로 교육 가능

 

 

 

 

 

 

 

 

4. 임보자의 PR

 

저는 고양이가 표현하는 애정을 잘 읽지 못하지만

많은 애묘인분들이 신뢰하는 분들의 영상을 

가능한 많이 시청하고 책들도 구입해 공부하며 

임보자로서, 이 아이가 묘연을 만나 입양 되었을 때 

어디서 못배운 도련님이란 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음성언어로 순화교육하지 않아 입양자님의 방식으로 교육 가능합니다.

-일반 가정집에서 날 수 있는 모든 소음에 긍정보상으로 적응시켰습니다.

  청소기도 안무서워합니다.

-화장실/급식/음수 모두 편식 없이 퍼펙트합니다.

-눈 마주치고 손바닥을 내밀면 '멈춰/그만'으로 알아듣고, 한 걸음 다가서면 무조건 자리를 피합니다.

 

# 이 아이는 개냥이가 아닌 평범한 고양이입니다

사람 손을 요구하지 않고 자립심이 높습니다.

보호자에게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애교는 적겠지만

코인사엔 관대한 편으로 보아 동거인에 대한 존중은 확실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조금씩 일상 거리가 가까워지고 스킨십 허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으므로 

관상묘나 철벽냥은 결코 아닙니다.

 

 

 

 

# 지금은 잡히는 것을 싫어합니다

평균 2주 정도 간격으로 접종이며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데려갔기 때문에 

경계를 풀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제가 볼땐 조심스럽지만 똥꼬발랄한 고양이입니다.

레슬링할 때 보면 아주 날라다닙니다

 

# 공격적이지 않습니다

최근 복막염 의심 증상들이 있어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전 이 아이가 스스로 바구니나 숨숨집 안으로 들어가도록 

시간을 충분히 들여 유도하는데 이번엔 켄넬에서 탈출을 시도하여 

지금 놓치면 오늘 못데려간다 직감하고 손가락으로 목덜미를 잡아 눌렀습니다.

필요충분의 힘만 쓰기 위해 노력했지만 

위력으로 아이를 제압한 행위 자체에서 죄책감이 지워지질 않네요..

 

특정 공간 등에 트라우마를 만들게 되면 

나중에 반려하실 분께서 그 불안 완화를 하셔야 하기 때문에

그냥 제가 미움받는 게 가장 낫다고 판단해서 이런 방법을 쓴 것이므로,

반려자님께서 아이가 경계를 풀기 전 병원에 가야 하는 이슈가 있으실 때는

그냥 배겟잎으로 사악 덮어서 이동장에 넣어주면 별 어려움 없이 병원 방문 가능하세요.

진료는 수월합니다. 초음파 할때도 그냥 애옹애옹 울고 끝이었어요.

 

어쨌든 제가 아이를 켄넬에 넣는 과정에서

하악+신경질적인 긴 울음이 있었지만

도망은 갈지언정 할퀴지 않았고,

굳을 지언정 깨물지 않았습니다.

전 작은 상처 하나 입지 않았습니다.

 

 

 

 

5. 입양(임보)방법

이 아이가 지낼 환경에서 미팅을 원합니다.

저는 아재이므로 입양 희망자분께서 여성분이시면 

가족 애인 친구 분과 함께 뵙는 것이 서로 편할 것 같습니다

 

 

 

이 아이는 위급한 상황에서 제가 보호했고

이제는 건강을 넘어 똥꼬발랄한 아이입니다.

당장에 손길이 필요한 더 위급한 아이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아이는 더이상 임보가 어렵습니다.

 

잠수탄 구조자분의 자택을 찾아내 물어 따질 수도 있겠지만

그 분이 잘못했긴 하나
또 제가 남성인지라 필요 이상의 공포를 줄 수도 있기에

3차 예방접종 (8/30 예정), 

중성화(9월 중순 예정), 

중성화 후 회복되는 시점까지만 보호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매너 좋고

살겠다고 발버둥쳐 여기까지 오게 된 아이에게

생존이 아닌 삶을 베풀어주셔요.

 

 

 

 

홍보영상

https://youtu.be/Xbn-UiwgS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