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겄네유.
생각과는 다른 말이 툭툭 튀어나와서요. ㅎㅎㅎ
엊그제는 옥수수 삶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내면서
돼랑이한테 그랬어요.
"아들~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고구마가 완전 딱딱해졌어~"
지엄마 놀리는걸 어지간히 좋아하는 돼랑이눔.
" 이제 우리 엄마.... 옥수수보고 고구마라고 하고 ..이거 큰일났네~"
멋쩍어서 헤헤~ 웃었지만 ...속으론 씁쓸. ㅠㅠㅠ
조금 있다가는 또 실수.
무말랭이 큰아들이 컴터를 안끄고 ..지 여친 만난다고 성급히 내빼길래 또 한다는 말.
" 야~ 아들~ 테레비 안끄고 나가냐?"
두 아들놈 표정...........뜨아~~~ ㅎㅎㅎㅎ
정줄 놓은 엄마.............. 맥이 탁 풀림. ㅠㅠㅠ
이래 저래 요즘 애들 여섯 있는거 이름도 헷갈려서 횡설수설까지 하고 있는 바람에
신촌 큰언니한테 누워 침뱉기 했더니...
언니 하시는 말씀..." 나는 더 하다~"
사료그릇에 비둘기들이 밥먹고 있음..... 비행기가 다 먹는다고 하고
옆집에 송이 하숙 얘기 할라치면.........꼭 송이버섯이라고 한다. ㅠㅠㅠ
언니가 손수 콩 갈아 끓여준 션한 콩국수 먹으며 두 아줌마 깔깔거렸네요.
나랑 같은 실수 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니 덜 슬퍼요. ㅎㅎㅎ
이게 다 괭이들 때문이야~
당췌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안줘~
지들 생각만 하래~
제 음식이 먼저 나와서 한술 떴는데
앞에 앉은 아줌마가 '그거 재밌어?'
근데 그 아줌마 고양이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었거든요~
공연히 냥이탓 하지마셔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