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급식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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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수 638 추천 수 1 댓글 3


    (퍼 가실때는 반드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출처를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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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_9383.JPG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오스가 있다.

    아름다움의 혼돈.


    그녀의 이름은 순삼이.


    순삼이는 예쁜 얼굴

    귀여운 행동

    그리고 왠지 모를 애잔함이 묻어 나는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다.


    실제로 순삼이를 보면 너무나도 매력적임에 빠진다.

    너구리 같기도 하고 맘모스 같은 순삼이.


    사실 실제로 순삼이는 4번의 파양을 겪은 고양이다.

    (고보협 회원분이 구조하고 입양을 보냈지만 계속 실패하여

    결국 책임을 못하기고 협회로 보내졌다.)

    이 세상 파양의 이유는 다 겪은 고양이 순삼이.


    남편의 반대로 한번.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 두번.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세번.

    부모님의 반대로 네번.


    그리고 이곳 저곳의 임보도 다니며

    이제야 정 줄려고 애쓰니 또 다른곳으로 보내졌던 순삼이.


    그렇게 순삼이는 한번 두번... 세번.. 네번..

    사람들의 개인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가 깊게 생겼다.


    우다다도 잘하고 꾹접이도 잘하고

    심지어 세번째 집에서는 그집 오빠랑은 커텐에 숨어 숨박꼭질도 할 정도로

    애교 많고 곰살 맞은 녀석이었는데..


    마지막 거처인

    휘루네 막 도착했던 순삼이는


    이미 자기의 삶을 이제는 다 안다는 표정으로

    비장하고도 애처롭게 눈을 마주치치 않았다.


    카오스란 말처럼

    순삼이의 맘도 생각도 어지러웠을까..


    파양자들에게 순삼이 휘루네 입소를 얘기 하지 않았다.

    왜냐면 아이가 잘 있는지 보러 오며 마치 본인들은 최선을 다한것 처럼

    마음의 짐을 덜고 가는 파양자들이 싫었기 때문이다.


    또 고보협 쉼터 휘루네 좋은 환경을 보고 마음을 놓이며

    이젠 그 죄책감에서 해방되는 것도 싫었다.



    IMG_9388.JPG


    하지만 순삼이 입장이 제일인지라

    혹여나 보고 싶어 할까봐

    방문하는 파양자들을 맞이하고


    언제나 늘 몇년간 그랬듯이

    시간이 지나면 발길이 끊기고

    데리고 간다는 그 말은 안 지켜 질꺼라 예감하고 있었기에


    큰 실망은 하지 않는다.


    단지 시무룩한 순삼이를 보고 싶지가 않았다.


    고보협 쉼터에서 6년을 살고 아이들을 보살피는 사람으로써

    간혹 키웠던 사람이 휘루네 아이보러 가고 나면

    그 아이는 그날 밥을 먹지 않는다.


    심란한 표정으로 혼자 박스에 콕 박혀 나오질 않는다던가

    한참을 문앞에 앉아 있는다던가


    그러한 모습을 볼때마다

    나와 남겨진 고양이들은 또 한번의 진통을 겪는다.


    파양하는 사람들에겐 이유와 사정이 있다.

    파양을 겪는 고양이들에겐 상처만 남는다.


    하지만 요새 흉흉한 사건들 속에서도

    파양자들에게 나는 영원한 '을'이다.


    털하나 상하지 않게 하고

    되돌려(파양해주셔서)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90도 인사를 하며 파양된 아이들을 데려올때


    미움보다 안도의 한숨을

    원망보다 감사의 마음이 짙게 내 맘속에 채워진다.



    IMG_9390.JPG


    순삼이는 굳세다.

    언제나 자기 삶에 주저하거나 상처 받지 않고

    바로 적응하며 새로운 삶을 꿈꾼다.

    ( 휘루네 넘버 3~4 정도 되는걸 보면 ㅎㅎ)


    그리고 나는 응원하다.

    우리 순삼이가


    이제 남은 묘생을 함께 아름답게 동행할

    멋진 엄마를 만나기를...


    우리 순삼이의 엄마가 되어주셨음 하는  짝사랑 하는 분이 있기에~

    이렇게 순삼이의 사연을 올립니다.


    분명 모든 파양자들이 나쁜것이 아닙니다.

    파양하신 분들중 다른 애를 입양하여 몇년간 사랑주며 잘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고

    이후 꾸준한 연락으로 미안함을 전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 또한 언제나 파양될 아이들을 염두하며

    휘루네 빈 자리를 늘 준비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상처 주는 파양자는

    자기 삶의 힘듬을 고양이 탓을 하거나

    충분히 개선될수 있음에 불구하고 너무 쉽게 포기하거나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거나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을 이야기 합니다.


    고양이는 작고 여린 한 생명이기에

    그들보다 크고 힘이 센 우리는 그들을 보호해주고

    사랑해줄 임무가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그녀 순삼.


    너의 묘생에 제2의 꾹접이 전성기가 오길 응원한다.




    IMG_9385.JPG



    너가 나빠서도

    너가 문제가 있어서도

    절대 아니란걸.



    예전 유기 보호소나

    쉼터에 버려진 동물들이

    하루종일 두가지 생각만 한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 내가 무얼 잘못했을까. 나는 나쁜 아이인가.. 잘못했어요.."

    그리고

    자기가 버려진것을 모른채

    " 엄마가 언제 오지? 엄마가 나 찾을텐데..."


    나는 순삼이가 휘루네 온 날부터 지금까지

    늘 너는 잘못한게 없어

    넌 너무 훌륭한 아이란걸..


    라고 말해준다.


    진실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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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3'
    • 고양이얀 2015.04.08 16:21
      ㅠㅠ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 견우직녀엄마 2015.04.08 20:14
      순삼아~~ 늘 너를 응원해..멋진 엄마가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더 큰 사랑을 가지고 순삼이를 향해서 오시고 계실거야.. 조금만 더 기다리자^^ 순삼이 화이팅~~
    • 제야 2015.04.09 15:02
      뭔가... 모든 걸 다 놓은 듯한 표정이 보여서 괜히 속이 쓰리네요 늦더라도 묘연은 있는 법 순삼아 너의 묘생은 아직 한창일 때니까!

    고보협 쉼터 / 입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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