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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후생활
    2011.05.24 18:26

    노랑아 내일 밥먹으러 와...

    조회 수 2753 추천 수 0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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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0월 

    곧 새끼를 낳을 듯 배가 부른 노랑이가

    오른쪽 허벅지 위에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상처가 있었다.

    갖고 다니던 항생제를  닭고기에 섞어 먹이고,

    대수로이 여기지 않은채  다른 아이들에게 밥을 주러 갔다.

     

    2010년 12월  부터  이듬해 2월말까지

    한달쯤 안보이던 노랑이가,

    오른쪽 하반신  털가죽이 떨어져 나가고  뻘건 살을 드러낸채 새끼를 낳아 키우던 굴에서 발견됬다.

    119의 도움을 빌리고,

    마지막으로 낳은 새끼까지 동원해서 녀석을 잡으려 애써봤지만

    오히려 녀석은 굴속 깊히 들어가  밥까지 거부했다.

    그무렵  노랑이의 새끼 "머루"가  새끼인 "앵두"를 데리고  먹을 것을 물어 나르던 일화는

    저 아래 어딘가에 적혀 있을 것이다.

     

     

    2011년 3월 6일  오후 

    어딘가에서 죽었으려니...

    오른쪽 허리부터 허벅지 발가락 까지 썩은 상태,   눈까지 고름이 굳어 보이지 않는 몸으로

    나의 발자국 소리에  " 노랑이 " 가  나타났다.

    입고 있던 옷을 벗어  그대로  아이를 싸안고  근처 병원으로 갔다.

    "포기하세요.  시간도 많이 걸리겠지만 그비용이면 다른 아이들 몇년간 먹일 사료값입니다 "

     

    3월 7일

    유석병원을 찾아가

    " 노랑이좀  살려보려고 찾아 왔습니다"

    ...

    " 예, 두고 가세요.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살릴 수 있을 겁니다:"

     

     

    5월21일

    유석병원 선생님들의  의술과,  정성과,  사랑으로

    노랑이는  오히려 아프기 전보다  더 예뻐진 모습으로 퇴원을 했다.

     

    5월 22일, 23일

    날 잊었겠지...

    사납게 구는 노랑이를 큰 새장에서  이동장으로 옮겨,  

    원래 살던 곳 햇볕 좋은 자리에  작은 새장을 놓고, 

    그 작은 새장에  옮겨 넣어서 일광욕을 시키고..   이 작업이 4시간씩 걸렸다.

    일광욕을 하는 동안  노랑이의 어미,  새끼,  손자들이  다녀갔지만

    그 누구도 노랑이를,  서로를 알아 보지 못했다.

     

    5월 24일

    일광욕을 시키는데 

    한동안 뜸했던  "홍금보"가 나타났다.

    철장안의 노랑이 앞에서  발라당을!

    철장안의 노랑이도  코를 비비며  발라당을!

    노랑이와,  홍금보가   한배의  남매였다는 사실이 그제서야 생각나다니!!

    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철장문을 열어 주었다.

    둘이는  그렇게  한참을 냄새를 맡고  서로 몸을 핥고  발라당을 하고......

    아마 지금도  그러고 있을것 같다.

    한참을  갸들을  보다가   돌아 서는데

    코피가 툭 터지네...

      " 홍금보야  노랑이 잘 지켜줘야 해 "

      " 노랑아  내일부터  밥먹으로 또 오너라 "

     

     

    저는 당분간 앓게 될것 같습니다.

    이번엔  제 이마를 열심히 핥아주는  아이들의 정성도 효험이 없을것 같아요.

     

    유석병원의  선생님들은

    명의를 넘어서  허준 같은 분들이시더군요.

    저도 이참에  유석병원에 입원하고 싶어집니다.

     

     

    <<다음에 사진 몇장 더 간추려서 올리겠습니다>>1.jpg 2.jpg 4.jpg

     

     

     

    • ?
      윤회 2011.05.24 19:16

      노랑아 애썼다 형제가 최고구나^^ 마중도나와주고...절대로 아푸지말고 꼬박꼬박 밥먹으러다니면서..숲님께

      문안인사드려야한데이...저잘있어요고마웠어요...늘 오가며 숲님께 보고하렴

      숲에서님~~~최고입니다 ^^:

    • ?
      네로언니 2011.05.24 19:29

      유석병원 명성은 소문대로 대단하시네요...거의 죽어가는 애들을 다 살려내시는 거 보면...

      포기하지 않으시고 노랑이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생많으셨어요,,,아마 노랑이도 그 은혜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절대 병원 입원하시면 아니 되시구요 꼭 건강하셔야 해요^^

       

    • ?
      무쇠팔 2011.05.24 20:55

      ;;;;정말 대단하시네요,, 유석병원 선생님들도 그렇지만,, 숲에서님이 한아이를 포기하시지 않고 살려내신 정성에

      말문이 막히네요,,,얼마전 구조한 검둥이도 어서 나아서 씩씩한 모습 보고싶습니다..

    • ?
      시우마미 2011.05.24 22:59

      이 아이....유석에서 본아이 같네요...

      이런 사연이 있는 아이였군요...

      유석 샘들..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저도 그래서 멀어도 예삐데리고 유석 다니네요..

      동네 병원 의사들..못믿겠어서...

      노랑이 살려내신 샘들도 대단하시지만..포기하지 않고 치료해주신...숲에서님도 대단하세요...

    • ?
      띠기 2011.05.25 03:12

      숲에서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노랑아 꼭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또 내일도 밥 먹으러 와라. plz...! ^^

    • ?
      담당자 2011.05.25 07:38

      아...홍금보 이름 너무 정감가네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노랑인 다시 밥먹으러 올거에요~

    • ?
      은이맘 2011.05.25 10:29

      노랑이...죽을고비에서 엄마를 찾았구나...잘했다....금보야...잘 지켜주렴...

      맘이 울컥 합니다. 숲에서님....아프지 마세요...건강 먼저 돌보셔야죠~~

    • ?
      감자칩[운영위원] 2011.05.25 14:24

      항상 아이 위해 병문안 가시던 숲님 아이가 완쾌되었다니 너무 다행이예요 형제 금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라 아이위해 애써주신 숲님 감사드립니다

    • ?
      루디아 2011.05.26 15:02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빨리 재충전하셔서 아가들을 기쁨으로 돌보시는 모습 기다릴께요

    • ?
      박달팽이 2011.05.27 11:24

      얼른 쾌차하세여...숲에서님 얼굴만 봐도 아가들은 힘이 나거든여....

    • ?
      벌개미취 2011.05.28 00:20

      '숲에서'님께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노랑아~ 숲에서님의 은혜를 잊으면 안된다. 꼭 밥 먹으로 오구...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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