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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사랑길냥이
    2011.01.17 20:21

    양재동 귀요미들

    조회 수 2966 추천 수 0 댓글 17


    #1

    IMG_0007.JPG


    회사앞에서 밥주는 길냥이 3마리 중 

    우리동네 최고 미녀라 나름 불리우는 녀석.  사진발이 좀 안 받네요  --;

    사실 암컷인지 수컷인지 모르지만,, 그냥 <이쁜이>라 불리고 있어요









    IMG_0008.jpg


    겁이 엄청많아  조그만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어디 으슥한데서 먹이고 싶지만…

    여차저차해서 결국 문 앞에서 늘 주고 있어요.

    시간되면 알아서 문앞에서 귀엽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답니다. 

    밥을 주러나가면 차 밑으로 잠시 숨었다가 금방 다시 올라와서 먹기 시작합니다



    어떤 날은 냐옹냐옹 거리며 울기도 하는데..

    무슨 의미일지 정말 궁금합니다.

     (동물농장에 나왔던) 하이디를 부르자고 직원들과  진심섞인 농담도 하죠.










    #2

    IMG_0087.JPG

    요 아이는 <이쁜이 말고 다른 애>로 불리우는 녀석

    아직 마땅한 이름을 짓지 못했어요^^

    이쁜이와 형제로 추정되는데 처음에 함께 오다가 이젠 서 다른 시간대에 오더라고요.

    꼬리가 반쯤 잘려있는 데, 실물은 사진보다는 안 무섭답니다.. ^^ 나름 귀엽죠.

    얘들이 모두 사진발이 안 받는군요 ㅎㅎ



     



    IMG_0096.jpg

    요 아인 이쁜이와 다르게 겁이 조금 없어요.

    누가 옆에 있거나 말거나 밥 먹는 데 집중.

    밥을 다 먹고선  회사 출입구 앞에 떡~하니 앉아서

    일광욕을 하고, 그늘지기 시작하면 스트레칭 한 번 시원하게하고선 퇴근합니다.











    #3

    IMG_0084.jpg

    두둥~

    마지막 이 양반.

    뒷 풍채가 완전 존재감 강하신 분.





    첨에 길냥이들 밥을 주기 시작한 것은

    앞의 2마리 냥이들 때문인데요.


    밥을 주기 시작하고 얼마 후부터 갑자기 나타난  이 분.

    덩치도 꽤 크고 나이도 들어보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이라 

    처음 회사 창문 밖에서 실내를 쳐다보고 있는  이 분을 뵜을 때 엄청 놀랬었죠. ㅎㅎ


    앞의 고양이들과 다른 곳에서 밥을 먹고 

    처음 온 날 이후 매일매일 출근도장 착실히 찍고 있는 분이죠.


    첨에 조금 무서워보였지만,  지금은 제가 최고로  좋아하는 고양이에요.

    무뚝뚝하게 보이지만  앉아있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요.

    창밖에 와서 기다리다가  저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기다리게하면

    유리창을 툭 발로 친답니다.  넘넘 귀여워요~~ ^^


    이름은 그냥 <고등어>  ㅡㅡa  어찌 이름이 죄다…. 



     


    IMG_0083.jpg


    모델 프로필 사진 같죠? ㅎㅎ 

    핸드폰 바꾸고 오늘 찍었는데, 아주 잘 나와서 정말 기뻐요.

    우리 고등어가 사진찍는다고 조금 싫어하긴 했지만요.


    이 아인 귀가 잘려있는 것으로 봐서 tnr되었나 봅니다







    IMG_0077.JPG

    물도 어찌나 잘 먹는지.. .. 혀를 낼름거리며 물 마시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정말 행복해요.

    앞의 두 녀석보다 물을 많이 마시더라고요 

    따뜻한 정수기 물로 드리고 있어요 ^_^






    IMG_0081.jpg

    내사랑 고등어

    내일 또 오거라~*



















    • ?
      노을 바라보다 2011.01.17 23:02

      회사분들 인심이 좋으시네요 저도 그런회사 다니고 싶어요 ㅠㅠ 미존고등어녀석 얼굴 닦아주고 싶어요 ㅋㅋ

    • ?
      냥이홀릭 2011.01.19 02:52

      미존 고등어 ^^ 딱 맞는 표현이네요~

      저도 고등어 데려다가 한 번 씻기고 싶은데요,, 괜찮은 생각인지 괜한 생각인지 잘 모르겠어요 

    • ?
      yamm 2011.01.17 23:12

      마지막녀석 얼굴이 각인된 느낌입니다.존재감이 짱인데요.ㅎㅎㅎㅎㅎ

    • ?
      냥이홀릭 2011.01.19 02:53

      네,, 한 번 보면 바로 기억됩니다. 우리 회사 사람들도 다들 좋아하는 분이에요 ^^

    • ?
      루나 2011.01.18 01:03

      ㅎㅎ 꼬장한 모습이 길냥씨임을 한 눈에 알것같네요^^

      아래 고등어는 칼쓰마가 넘칩니다.

      두 녀석 모두 건강하고 예쁘네요..다 냥이홀릭님 덕이지요^^

       

       

    • ?
      냥이홀릭 2011.01.19 02:57
      밥주는 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게 지금은 없어요.. 집을 만들어 줬더니,, 다른 냥이가 차지하고 있는 것 같고요 --
      봄이 오면 tnr시키려고요,, 그 때 병원가서 구충제도 먹이고 예방접종도 해주려고요
      그때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길...
    • ?
      벌개미취 2011.01.18 05:45

      먹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리창을 발로 툭 친다는 대목에서 너무 짠하네요.

    • ?
      냥이홀릭 2011.01.19 02:58

      처음엔 측은지심으로 시작된 일이지만

      지금은 삶의 큰 기쁨이 되었답니다. 여기 고보협을 통해서 길냥이 밥주기를 알게되어서 감사드려요.

      그전엔 길냥이들에게 밥을 줘야한다는 개념조차 없었거든요.

    • ?
      동지팥죽 2011.01.18 11:36

      앞의 두 이쁜이들은 털색이 삼색이니까 여자아이들이겠는데요?

      근데 회사 냥이들이 밥시간에 와서 기다리고 계신다면, 휴일에는 어떻게 밥을 주시는지요?

      저도 그걸 슬슬 고민해볼 때가 돼서리...

    • ?
      냥이홀릭 2011.01.19 03:06
      그런가요? 암컷이군요 ^^ 
      제가 초보라 아는게 별로 없거든요…
      토요일은 저는 출근 안할 때가 많지만,  회사에 나오는 다른 직원들이 챙겨주고
      일요일은 부정기적으로 챙겨줘요.  저희 회사가 주말 근무가 잦은 편이라서요.
      맘이 짠하지만… 아직 별 방법은 찾지 못했어요. 
      구정연휴가 다가오는데 어찌할지 고민이 됩니다.

      밥을 두고 다녔더니 다른 구역 큰 고양이들이 밀려와서 
      오히려 평일에도 토박이 아이들이 먹지 못하는 일이 생겨서 
      밥을 두고 다니진 않고 있어요.
    • ?
      윤회 2011.01.18 20:34

      고등어? 두번째사진  맘아파요 ㅜㅜ 길에서 살아낸 고단함이 뚝뚝 떨어지는....

      그래도  내사랑 고등어 ....하시니.. 웃을수있습니다 ^^

       

    • ?
      냥이홀릭 2011.01.19 03:10
      ^_^ 
      <우리 고등어>라고 불리며 사랑받는 냥이랍니다.
      얼굴이 썩 건강해보이지 않아서 맘이 아픈데요,, 좀 더 친해지면 포획해서 병원에 데려가볼까 합니다
    • ?
      하늘코코 2011.01.19 00:05

      고등어모습을 보니깐,마음이 찐하네요...험한세파에서도 무던히 버티면서도 밥주는분을 만나서

      행복한 ~~저모습이 흐믓해요^^

    • ?
      냥이홀릭 2011.01.19 03:15

      회사사람들도 그리 싫어하는 편은 아니라 정말 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첨엔 거부감가졌던 사람들도 자꾸 냥이들을 접하다보니 이젠 아는척도 해주고 … 

      제가 없을 때 냥이들 소식도 전해주고요 ^^

      저는 정말 편하게 밥을 주고있는 상황이라 그런 환경에 감사합니다.




    • ?
      재주소년 2011.01.19 01:30

      ㅎㅎㅎㅎ 다른 애들은 '녀석'인데 고등어는 '분'인 건가요?? ㅎㅎ 근데 얼굴을 뵈니.. 고등어님께는 존댓말이 저절로 나올거 같아요 ㅎㅎ 다들 너무 사랑스러워요^^

    • ?
      냥이홀릭 2011.01.19 03:16

      네 맞아요 ^^ 

      일단 뵙게되면 존대를 할 수 밖에 없는 분이죠. ㅎㅎ

      그러면서도 완전 귀여운 존재고요 

    • ?
      베이지 2011.01.20 12:11

      제가 밥주는 녀석도 이름이 이쁜이예요 이쁘게 생겨서 이쁜이라고 불렀는데 중성화수술보냈더니 숫컷이라고 ^^

      그래도 계속 이쁜이라 부릅니다.완전 강아지같아서 밥주러 나가면 어디선가 뛰어나와 쫓아다녀요

      저도 3마리정도 밥을 챙겨주다가 소문이 났는지  여러마리가 와서 먹더라고요 몰래주는 입장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그래도 저때문에 한끼라도 배불리 먹고 가는걸 확인하면 너무 행복해요 그냥 다른 아이들도 사료좀 챙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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