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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양임보후기
    2013.03.19 18:21

    시크한 봄이와 못난 큰누님 이야기

    조회 수 2824 추천 수 0 댓글 17

     오랜만...이 아니지요? ㅋㅋ 바로 얼마전에 글 올리고 또 올립니다! 왜냐구요? 자랑하구 싶어서요!!

     

    어쩜 이렇게 잘생겼는지ㅎㅎㅎㅎㅎㅎ

     

    IMG_20130321_192342.jpg

     

    걍 보면 볼 수록 엄마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가  않아요~

     

     

    참... 생각하면 할 수록 무책임하게 봄이를 맡았어요. 거의 떠맡았지요; 그래서 준비도 아는 것도 없이 참... 봄이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못난 큰누나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에요.

     

    게다가 지금 가장 큰 걱정거리가 있어요. 낼모레에 아버지가 내려오셔요. 근데 동물이라면 질색을 하시거든요... 특히 털을 뿜다시피 하는 고양이는..ㅠㅠ 이녀석 밤에 잠까지 안자고...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엄마는 이 기회에 1층 창고로 보내라고 하셔요. 여동생은 아버지가 올라갈 때까지만 창고에 두고 올라가시고 나면 다시 데려오자고는 하는데... 갈등입니다.

     

    봄이가 잘 버텨주고 있기는 하는데 힘들거에요. 거의 방에 갇혀있다시피 하거든요. 지금 몸이 편찮으신 할머니를 부모님이 모시고 계셔서도 그렇고(할머니가 마루에서 지내시는데 방 문을 열면 바로 마루거든요ㅠㅠ) 엄마는 애완동물하고 같이 한 공간에서 사는 걸 이해를 못하시는 분인데다가... 봄이가 밖으로 나가고 싶어해요. 그렇기도 하겠죠.. 밖에는 더 넓은 공간이 있는데.. 그래서 그럴까요. 요새 요 녀석이 방문앞에서 떨어지질 않아요.. 그래서 부엌이나 화장실을 갈 때 문앞에서 녀석을 밀어내고 다시 밀어내고를 반복하다가 겨우 밖으로 나가지요..ㅠㅠ 밤에는 밖으로 나가겠다고 본격적으로 방문을 긁어대기까지 하구요.. 첫날에는 아주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잠을 못 잤어요. 마치 100일이 안된 아기를 키우는 것처럼 애달프게 우는 녀석 자다가 일어나서 쓰다듬어주고 잠잠해지면 다시 자다가 또 울면은 일어나서 쓰다듬어주고... 어제는 좀 덜했는데 오늘밤이 무섭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

     

    근데 저는 봄이를 창고에 보내고 싶은 마음보다 100일된 아기 키우는 마음으로 옆에 두고 싶어요. 만약 가족하고 같이 살고 있지 않다면 그랬을거에요. 헌데... 할머니도 그렇고 부모님도 그렇고... 내색은 안 하시지만 불만을 표시하십니다. 그 녀석 참 수다쟁이라구요... 제가 잠을 못자서 충혈된 눈으로 있어서 좀 구박이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요새 우리 엄마 절 볼때마다 하시는 말씀이 '그 녀석한테 하는 거에 반만큼이라도 나한테 했으면 효녀문 받았겠다' 에요... 근데 어쩝니까....

     

     IMG_20130321_180525.jpg

     

    요렇게 귀여운 녀석인데ㅠㅠㅠㅠㅠ 게다가 이 녀석... 제가 없으면 불안해해요. 같이 방을 쓰는 동생말이 제가 없으면 동생 무릎에서 떨어지질 않는데요. 방에 아무도 없으면 의자 위에 올라가서 꿈쩍하지 않고 있다가 아주 드물게(사람이 있으면 수다쟁이인데도) 한 번씩 '야옹' 거리기만 한데요. 제가 있어야 그나마 수다쟁이가 된다는 거에요...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ㅠㅠ

     

    창고에 이 녀석을 데리고 갔는데 케이지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안 쓰는 물건 쌓여있는 곳으로 들어가더니 안 나왔어요! 덕분에 1시간 뒤에 병원 가야하는 녀석을 꺼내려고 쌓여있는 물건들하고 한바탕 씨름을 했지요; 낯선 곳에 가면 구석에서 안 나옵니다. 소리도 안 내더라구요. 겁쟁이에요. 이녀석. 보기와는 다르게.

     

    보통 고양이가 독립적인 생물이라고 하는데 우리 봄이는 저언혀 안그래요. 아는 사람이 없으면 구석에 가서 소리도 안 내면서 숨어있어요. 겉으로는 독립적인데 실제적으로는 안 그런거죠..

     

    두서없이 길기만 한 넋두리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어디가서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요.. 밝고 명랑한 분위기로 쓰고 싶었는데... 제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그걸 가능하게 해주지 않네요.. 그래도 시간이 지날 수록 봄이가 건강해지고 잘 먹고 잘 싸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기쁩니다. 고작 1주일도 안 된 고양이 주인이지만 못난 주인때문에 고생하는 고양이라지만 앞으로 같이 잘 해나갈 수 있겠죠?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 ?
      루디아(sookhee) 2013.03.19 18:30
      아이구 깜짝 놀랐습니다
      영 잃어 버리나 싶어서요.....
      너무 다행입니다.
      앞으로 행복한 모습 계속 올려 주세요
    • ?
      이현신 2013.03.19 22:24
      저두 무지 놀랐답니다ㅠㅠㅠㅠㅠㅠ 정말 猫한 인연라니까요? ㅋㅋㅋ 보면 볼 수록 똥꼬발랄하게 활발한 성격은 아니긴 해도 볼매라니까요? ㅋㅋ 앞으로도 행복한 모습 마구마구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
    • ?
      소 현(순천) 2013.03.19 19:33
      잃어버리고 다시 만나고..그 과정에서 아마도 냥이와의 인연은 시작 되었지요.
      오래도록 봄이와 살려면 6개월정도에 중성화 수술해주세요.
      숫냥이는 수술비도 저렴해요...땅콩제거만 하니까요.
      열이 있다면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버렸다는 불안감에서 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많이 스담쓰담 해주고 안고 말해 주세요..사랑한다고
      죽을때가지 영원히 같이 살거라고...그러니 맘놓고 같이 살자고 말해주세요
      그러면 냥이와의 교감이 시작되면...냥이는 아픈것도 나을 것이고 님도 모두 행복해 집니다.
    • ?
      이현신 2013.03.19 19:41

      의사님이 1년 좀 넘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중성화 수술은 제게 올 때부터 이미 되어있어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_<

    • ?
      소립자 2013.03.19 21:46

      "눈동자가 아주 그냥 깊고 또렷해요"
      정말 그렇네요..정말 시크한 아이라인이예욧^^
      제가 까망고양이들 얼굴을 구분하느라 고심하는 거보고
      제 친구가 한심해하는데
      저는 고양이들 얼굴이 한없는 관심대상입니다.
      아니 말은 제대로 하랬다고  현빈이 저 봄이 보다 어디가 잘생겼나고요..봄이가 훨 낫지..

    • ?
      이현신 2013.03.19 22:2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죠! 봄이가 현빈을 닮은게 아니라 현빈이 봄이에 비할바가 못된다!! 현빈 팬한테 돌날라오는 건 아니겠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달타냥(부산) 2013.03.19 21:58
      사진에 카메라 초점좀...눈이 아파요 ㅋㅜㅋㅋ
      근데 진짜 눈망울이 초롱초롱 귀엽네요..
      분홍코하며...
      에구 복많은 녀석
    • ?
      이현신 2013.03.19 22:22
      죄송합니다; 폰카로 찍은거라ㅠㅠ 게다가 좀 촛점 맞출라하면 이녀석이 도망가버려서요ㅜㅜ 담에는 좀 더 또렷한 사진 올릴게요!
    • ?
      마마 2013.03.20 08:35
      앗 분홍코는 희야가 젤 이쁘다고 했는데 봄이 코도 한분홍코 합니다
    • ?
      이현신 2013.03.20 12:11
      우왓. 희야가 누구죠? 보고싶어요! 사진 올라와 있나요?
    • ?
      염둥엄마 2013.03.20 15:49
      아이구...우리집 첫째 닮았네요. 아주 예뻐요. 봄이와의 특별한 인연이 마음에 와 닿았고, 봄이랑 행복하게 잘 사시기 바랍니다.
    • ?
      이현신 2013.03.20 19:07
      고맙습니다. 정말 볼매라니까요? ㅋㅋㅋㅋㅋ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그대♥
    • ?
      은총이 2013.03.20 17:45
      봄이 분홍코와 동그란 눈이 정말 매력적인 아가네요.
      정말 이글을 읽으면서 봄이와 참으로 기가막힌 인연인것 같네요.
      앞으로도 봄이와 쭉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
    • ?
      이현신 2013.03.20 19:08
      넵! 정말 기가막힌 인연이죠? 우여곡절 끝에 만난 인연인만큼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거에요~
    • ?
      터프리 2013.03.20 20:51
      정말 인연인거같네요,,,,봄이 빨리 건강되찾길 바래요,,,,,
    • ?
      이현신 2013.03.21 22:32
      아직 설사가 심하지만 열은 내렸어요.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소 현(순천) 2013.03.22 19:35
      설사가 병원에 다녀도 잘 멋지 않으면 로열캐닌 센스블 33 이라는 사료 한번 먹여 보세요.
      장이 민감하고 약한냥이들 전용 사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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