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중인리에 위치한 학교 앞에 살던 고양이 치즈에요.

 

제가 2년 동안 출퇴근시 사료와 물을 챙겨줬는데

(비록 사료를 두고 자리를 뜨면 동네분들이 매번 사료 수거후 짬밥으로 교체하셨지만.. )  
 

제 차를 알아보고 사료 달라고 나타나던 우리 순둥이..

 

진짜 너무너무 귀엽죠.. ㅠㅠ 눈부셔서 눈을 찡긋한거지 원랜 진짜 똥~그란 예쁜 눈!

 

이렇게 항상 뽀송뽀송하고 깨끗하고 예쁘던 순둥이..

 

 

이런 순둥이가 어느 날 평소와 달리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어요.

 

 

자세히 살피니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 속이 훤히 다 들여다보일 정도의 주먹만한 구멍이 있었어요.. 

 

상처가 너무 커서 병원 치료와 사람의 손길 없이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포획하여 중성화 수술과 함께 봉합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봉합수술했고 잘 아물기만을 바라며 항생제 치료를 하고있어요..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의사선생님 소견으로는

 

영역다툼 중 다른 고양이에게 물린 상처가 세균에 감염되고 농이차고 하는 과정에서 주먹만큼 커진것같다고 해요..

 

대체 얼마동안이나 혼자 아프고 두려웠을까요... ㅠㅠ

 

치즈는 제가 2년 넘게 봐오는 동안 엄마 고양이인가 싶었을 정도로

 

주변에 나타나는 새끼 고양이들에게 밥자리도 다 양보하는 착한 순둥이에요.

 

그런 치즈가 갑작스러운 포획과 수술로 두려움에  떨며 잔뜩 겁먹은 모습으로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어요..

 

지금 치즈는 모든게 낯설고 두렵고 힘들어요.. 하루빨리 안정을 찾을 수 있는 따뜻한 가족의 품이 필요해요... ㅠㅠ 

 

저희 집에는 다른 생명체에 매우 적대적인 반려견이 있어 치즈와의 합사가 불가능해요...

 

어딘가에 평생 사랑으로 품어주실 치즈의 진짜 가족이 있을거라는 간절한 희망으로 이 글을 씁니다.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따뜻한 마음 한켠 내어주세요. 다정한 가족이 되어주세요.. 간절히 치즈의 가족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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