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구조한 길냥이( 이름은 제가 모래라고 지었습니다.) 모래를 구조한 상황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희 아파트 단지 앞 화단에 할머니가 사료와 물을 주는 고양이들이 대략 10마리 정도 있습니다. 저도 냥이님들을 키우는지라 항상 지나가며 냥이님들께 인사를 하곤 하는데 못 보던 카오스 한마리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입에 끈적한 침을 달고 털은 축축한 상태로 떡져 있었습니다. 당시 고양이 모임 지인들과 함께였는데 다른 고양이들의 상태도 좋지 않아 보여 전염병이 아닌지 다들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이 수소문하여 통덫을 구하게 되었고 1시간여의 사투로 겨우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8월 20일 토요일이고 7시가 다 되어가는지라 급히 근처 병원에 갔지만 진단할 수 없을만큼 모래가 흥분한 상태였고 원장선생님도 진료가 힘들었습니다. 그리하여 단순 구내염으로 일단 진단을 받고 기생충약과 항생제를 처방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염병이 의심되는 바 격리시켜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지인들에게 연락해 철제 케이지를 급히 빌렸습니다. 그리고 길냥이 밥을 주시던 할머니와도 연락이 되어 화단에 케이지를 설치하고 격리 상태로 약과 사료를 주려 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소나기로 절대 밖에 내버려 둘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결국 집에 데려와 베란다에 철제 케이지를 설치하고 급히 화장실을 안에 만들었습니다. "모래"를 그 곳에 두고 참치와 사료를 섞어 약을 버무린 후 먹이기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처음에 약기운이 들어서인지 침도 흘리지 않아 효과가 있다 싶었는데 몇일이 지나자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건지 다시 침을 흘리기 시작하고 밤마다 이상한 울음소리를 냈습니다. 저희 집에 숫컷 고양이가 있는지라 발정을 의심하고 별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주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다른 병원을 데려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구내염이라면 어느정도 차도를 보여 건강해지면 다시 밖에 돌려 보낼 작정이었으나 다른 병을 의심해 봐야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7일 토요일 사투끝에 케이지에서 모래를 케이지로 옮겨 다른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마취를 해야 진료를 할 수 있을 만큼 흥분 상태였기에 위험을 각오하고 마취를 하였습니다. 진료 결과 호산구성 육아종이라는 무서운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병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있어 자신의 세포를 적으로 인식해 공격하는 난치병이업니다. 모래의 입은은 염증과 궤양으로 처참했고 이는 송곳니를 제외하고 다 빠진 상태였습니다. 극심한 영양실조로 성묘였으나 2키로가 안되는 상태였습니다. 입 안의 조직이 크게 변이 되어 수술시 지혈이 안되고 죽을 때까지 면역력을 약화 시키는 약을 먹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론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합병증이 올 수 있으며 치아가 얼마 남지 않아 딱딱한 사료는 먹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또한 밖에서 오래 생활한 아이인지라 집안에서 기를 수도 없는 상태 입니다.
저는 모래를 어찌해야 할지 큰 고민을 하였지만 딱히 좋은 해결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집 베란다 철제 케이지에 평생 가두어 놓고 키우기엔 모래가 너무 괴로워하며 단순히 삶을 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밖에 풀어 놓기엔 밥도 먹지 못하고 숨도 못 쉬는 상태로 결국 하늘 나라로 갈 것이 뻔하기에 풀어 놓을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제가 직장 생활을 하는지라 계속 돌봐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렇게 고보협 여러분께 도움을 청해봅니다.
혹시라도 도와 주실 분을 구합니다. 눈망울이 너무나 맑고 불쌍한 아이입니다.
1. 입양 지역: 서울 노원구
반려인의 이름: 윤동찬
연락처: 010-6646-6857
나이 : 30세
2. 고양이의 종류: 코숏
고양이의 성별 : 여아
나이: 1~2년 령
건강 사항(병원,질병 기록) : 호산구성 육아종
3. 입양시 조건(특별히 원하는 조건이나 입양인의 조건 사항등등):
모래가 행복하게 살수 있게 해주실 수 있는 분 부탁드려요
-따로 의논해요,개인적 문의주세요-라는 글은 받지 않습니다.
병원비 및 돌봐 주시는 데 필요하신 비용 모두 부담할 수 있습니다. 부탁드려요
일딴 아이를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회원 이신가요? 정회원이 아니시면 정회원이 되신후 운영진께 말씀 드린다음 후원 병원에 가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아이가 너무 가엾네요...수술하면 출혈이 많아 죽다니....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