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에 5월 28일에 우연히 길냥이를 들이게 됐어요.
아주 예쁘게 생겨서 양귀비라고 이름짓고 씻기고 맛있는 거 먹이구 보살피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어요 ^^
임신한 줄 모르고 데려왔었는데 6-7월 사이에 갑자기 배가 크게 부풀기 시작하고 늘 땅바닥에 엎드려 잠만 자고 개(저희집에 비글 두 마리가 있거든요)들이 지나다니면 높은 곳에 올라다니며 피하더니 결국 7월 16일 저희집에서 새끼 5마리를 낳았어요~
길냥이는 사람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새끼를 낳는다던데 저희 엄마가 굉장히 고양이를 살뜰히 보살피셨거든요 ㅠ 그리고 울 양귀비가 워낙 사람을 잘 따랐어요~ 저랑 처음 길에서 만난 날 제가 품에 안아도 순순히 안겨서 집에 올 정도였으니까요...
문제는;; 새끼를 낳고나서 시작됩니다! 순하고 착했던 울 양귀비가 개들만 보면 미친 듯이 달려가 발톱으로 할퀴고 이빨로 물고 뜯고 난리가 난거죠; 저희집 비글 두 마리가 15kg이 넘는 꽤 큰 편인 아이들인데 이 양귀비에게 꼼짝을 못한답니다 ㅠ 새끼 낳고나서 굉장히 예민해져서 개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털을 세우고 하악하악 쇳소리를 내고 마주치면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달려가서 개를 안 놓고 뜯어 피를 줄줄 흘리게 하고 상처내고 ㅠㅠ 저도 말리다 발톱에 할켜지고 이빨에 물려서 응급실을 두 번이나 갔답니다 ㅠ
엄마는 다 책임지고 키우고 싶어했지만 새끼를 입양시켜야 순해질 거란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결국 입양을 결정해 다섯 마리 중 한 마리는 좋은 이웃분께 입양되었어요 ㅠ 하지만 나머지 네 마리는 쉽지 않네요 ㅠ 다들 순하고 착해요 ㅠ 새끼들은 다행히 엄마 성격을 안 닮았어요 ㄷㄷㄷ 예쁘게들 생겼구요~
사진 올릴테니 저희 불쌍한 비글들을 구해주자, 예쁘고 순한 새끼 냥이 입양하자 이런 분들은 꼭 연락 주세요 ^-^
마지막 사진은 엄마냥이입니당..ㅎㅎ
athena86@naver.com / 010-3892-3479 연락주세요 ^^
거주지는 서울시 목동입니다~
출산한 어미묘는 자기새끼들에게 위험이 되는것 같으면 사납게 돌변하죠...
엄마맘이 다그렇듯...^^ 양귀비는 계속 댁에서 가족으로 함께하시는거죠?
네이버까페 "고양이라서다행이야"에도 한번 올려봐주세요...
아이들위해서 당분간은 비글들과 격리하셔야 할듯하네요...아이들을 보살펴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