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쪽 저쪽 총 5군데 사이트에 올린 글 종합해서 보태기할껀 하고 뺄건 빼고 해서 다시 올립니다.
하다보니 중복되는 부분들이 많을껍니다,
그리고 짜장이 글이 너무 아래로 내려가 06월 22일에 올린 아래글은 삭제하고 다시 위로 올렸습니다. 이해 부탁합니다. -
어제로 짜장이 구조한지 딱 2달하고 하루가 지났네요.
우리 짜장이에게 관심 좀 가져 주세요. ㅠㅠ
*
어떻게든 살려 볼려고 발견한 제가 맨홀에 들어가 힘들게 구조해서 현재 집에 보호중입니다.
딸아이가 보더니만 까맣다고 '짜장이'라고 부르자네요.
짜짱이!
이름 기가막히네요. ^^*
정확히 6월 18일날 구조했으니 8월 18일이 되면 구조한지 두달이 되는겁니다.
(구조과정)
그 아이 11시간 동안 하수구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 작은 입으로 살겠다고 줄기차게 우렁차게 울어대더군요. ㅠㅠ
지난 토요일에 야깽이 한마리 빠진 그 자리 부근에 같은 아이인지 다른 아이인지
또 빠진것을 슈퍼 아이들 잘 있는지 보러 나갔는데 또 내 귀에 들렸어요.
그때가 오전 8시경이었어요.
진짜...
제 귀를 의심했어요. 설마... 싶어서
그런데 설마가 사람 잡더군요.
세탁소 부근이었는데 저는 소리만 확인하고 아가~! 아가~! 불러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세탁소 아저씨에게 119 불러달란 부탁을하곤(자꾸 내가 부르긴 같은 장소라)일단은 집으로 갔지요.
119가 왔나? 안왔나? 싶어서 몇번이나 안절부절하며 그쪽편을 내다 봤는데 안 보이기에
아직 안 왔나? 하다가 아무래도 너무 시간이 걸리는것 같아서 세탁소에 찾아 갔더니
왔다가 그냥 갔다고 하네요. ㅠㅠ
무슨 수를 써 보지도 않고 말이죠.
그때 날보고 자기들 판단으로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간다고 하더니
이젠 119를 또 다시 부를 수도 없고 기댈수도 없는 형편이라
맨홀 뚜껑을 겨우 열고 내가 들어가 봤는데
살려내라고 소리소리는 지르는데 아이는 안 보이고
할머니 한분이 경비실에서 후레쉬 빌려와 손에 쥐어 주기에 비춰봐도 보인진 않고
더 기어들어 가봐야 하는데 등을 한껏 굽혀도 몸이 기어들어 가지질 않을 좁은 통로이고...
포기하고 눈물 바가지로 나와선 경비아저씨 도움으로 나무둥치 하나 맨홀 두껑에 걸쳐놓고
(두껑 열어두면 지나는 아이들 다칠까봐)
애미가 지새끼 우는 소리 들리면 물고 나오라고 틈을 만들어 놓고 나무판자를 딛고 올라 오라고 조치해 두었지요.
그러곤 시청에 장애인 상담교육이 있어서 나가봐야해서 나갔다 볼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오후 7시경? 대충 11시간을 갇혀 있은셈이지요.
이젠 우는 소리도 들렸다 말았다... 했어요.
고양이에 대해서 잘 아는 분께 울면서 전화하니 막대기에 헝겁 같은거 감아서 생선 같은거 발라둬서 유인해서 나오게 하라고...
그 소리에 힘을 얻곤 옷을 갈아입고부직포 밀대에 헝겁감아 켄 한통 발라서 비닐봉투 2개들고 나갔죠.
더 이상 지체 하다간 그날밤 넘기면 아이 죽을꺼 같아서 비닐봉투 발에 감고 내려갔습니다.
사람들은 구경?하고 안타까워서 하는 소리겠지만 속 터지는 소리 골라서 해쌓고...
바로 옆이 사직 3파라 경찰관도 아이고 불쌍해서 어쩌나... 하지 누구하나 나서는 사람 없고...
오전에 못 기어들어갔지만 안되겠다 싶으니 결단이 서더군요.
등이 굽혀지지 않으니 손바닥으로 바닥을 짚어야 아이가 어디있는지 보일꺼 같아
더러운 하수구안에 손바닥을 짚어가며 기어들어갔더니 하수구 갈라지는 왼쪽편에 까만 아이가
쥐새끼처럼 작은 눈으로 응애응애~! 울며 웅크리고 있더군요.
하수구 찌꺼기들도 까맣제... 야깽이도 까많제... ㅋ
너무 좁아서 몸은 아직 못 빠져 나오고 오른손만 뻗어서 경찰관 아저씨 받으세요... 하고 넘겨주곤
손바닥 짚어서 기어 나왔습니다.
집에 안고 오자마자 급탕 틀어 목욕 시켰는데 맹물에 대여섯번 헹구어 내고(완전 구정물)
급한대로 깜이 샴퓨로 2번 씻기고 또 몇번 헹구어 내고 린스해서 수건으로 대충 닦고
드라이기로 말려 안고 우유병에 우유타서 먹였더니
딱 3초만에 젖꼭지 다 물어 뜯더군요.
또 급하면 고보협에 도움 받는 분께 전화걸어(급하면 밤이고 낮이고 전화질)왜그러는냐니까 이빨나서 그렇다며...
난 몰랐지... 오카라는 아이 이외에 이정도의 야깽이는 처음 데려와 봐서...
타 둔 우유에 사료 적셔(길냥용 프로베스트)주니 행복하고 맛있다고 아앙냥~냥~ !! 노래 부르며 어찌나 잘도 먹는지
땀은 비오듯 흐르고 내 몸에서도 냄새가 장난이 아니라서 빨리 샤워하고 싶어도 참을 수 있었지요.
아~!!! 얼마나 사랑스럽든지요.
먹고 있는 아이 머리꼭지에 뽑뽀를 퍼 부었죠.
조막만~하던게 잘 먹고, 잘 놀고, 잘 싸고 하니 삐쩍 말랐던게 제법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크기도 대충 2배는 조금 더 된거 같고 3배는 조금 덜 된거 같고 그래요.
요새는 완전 날아다닙니다.
응가는 단 한번도 실수 않고 펠렛에 잘 싸고요.
어젠 오카리나 수업 나갔다 돌아왔더니만 두루마리 화장지 다 풀어 온 방에 허옇게 늘어놨더군요.
컴 모니터 뒤에서 놀다가 짹 빼는건 수시로 하고요.
아기라서 그런지꾹꾹이 해대며 옷이나 살을 빨아요.
게다가 제일로 힘든것이 한달이 넘어도 깜이랑 친해지지 않아 깜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거예요.
짜장이 입장에선 놀자고 건드린다는것도 깜이는 화들짝 놀라서 침대 밑에 들어가 숨어서 울고불고...
또 사실 짜장이가 깜이를 얕잡아 보며 거의 공격하는 수준이니까 소심남 깜이가 겁 집어 먹을만도해요.
오죽하면 내가 깜아!! 무슨 남자가 그래
한번 짜장이 심하게 안 다칠만큼 물어봐! 그래야 저눔이 겁 먹고 담부턴 안그러지
니가 울면서 도망다니기만 하니 만만해서 더 그러잖아... 이러겠어요. ㅠㅠ
부모가 되가지고 교육을 이래 시켰지요. ㅠㅠ
*
입양사유: 안그래도 설사를 달고 하는 깜이(8살짜리 멍이)가 짜장이 들이고 나서부턴 왕설사 쟁이가 되어버렸어요.
짜장이도 이쁘지만 나로써는 8년을 함께 산 깜이가 더 마음 가고 걱정되는게 당연한데
하는 일이 바쁜 엄마가 길냥이 아이들 밥 챙겨주고 나서부터 더 바빠지고
더더구나 짜장이까지 돌보고 나서 부터 더 바빠져서 제대로 깜이 운동을 못 시켜줘서 깜이가 비만이 되었어요. ㅠㅠ
우리 깜이는 간질 증상도 있는 아이라 놀래거나 하면 안되거든요.
몇일전에두눔들 병원 데리고 가느라 십년감수했어요.
깜이는 목줄해서 갔는데 짜장인 이동장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바구니에 담아서 보자기로 덮어 갔는데
보자기 묶어논 구멍 밖으로 머리 내밀고 난리를 쳐서
다시 집에 와 단도리 해서 콜 택시 불러 타고 병원 갔다는거 아닙니까... ㅠㅠ
짜장인 예방접종 맞히려 갔고 깜이는 피설사 땜에 갔고요.
이곳에 계신 회원분들 중에 켓맘이 많으시겠지만...
저도 시민공원인 OOO에(지역을 밝힐 수가 없네요. 업자들 때문에)밥 주는 곳과 우리 동네에
주는곳 총 13곳 만으로도 힘에 부칠대로 부칩니다.
냥이 밥 주는것은 늘상 해 오던 일인데다 감당이 되는데 집에 들여서 돌보는것은 솔직히 감당이 안됩니다.
내가 덤빌 수 있는만큼만 덤빌려고 입양 추진합니다.
게다가 남편이 고양이를 너무 싫어해 짜장이로 인해 부부싸움이 잦습니다. ㅠㅠ
입양지역: 부산이면 좋겠지만(한번씩 얼굴 보러) 잘 돌봐 주시기만 한다면 전국 어디든 관계 없습니다.
꼭 키우고 싶은데 데리려 오실 수 없는 상황이면 저도 시간 내기 힘들지만...
어찌 해서라도 제가 데려다 드릴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의 종류: 턱시도?
(전체적으로 까망에 목 부분은 하얀색이며 흰 양말 신었습니다.)
딸 아이 말로는 눈이 억울하게 생겼기에 더 귀엽다고 하네요. ㅋ
밥 잘 먹고, 응가 알아서 잘하고, 잘 놀고 이러면 다 된거 아닌가요? ^^*
우리 짜장이 완전 천재예요.
현재 사료는 로얄케닌 먹이고 있습니다.
입양시 조건: 고양이를 키울려면 경제력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사랑으로 키워 주실 분 원합니다.
아시다시피 힘들게 구조한 아이입니다.
아프면 병원에 바로 데려가 주셔야 하며 미성년자는 안됩니다.
그리고, 가족 모두 고양이를 좋아해야 합니다.
베란다 냥이나 외출냥이 절대 안됩니다.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나쁜 선입견 때문에 남자분은(남자분만 생활하시는 분 해당)안됩니다.
그래서야 안되겠지만... 천에 하나 만에 하나 만약! 만약! 피치 못할 사정으로 키우지 못할 상황이 생기면
개인적으로 재분양 절대 안됩니다.
꼭 제게 다시 돌려 보내 주셔야 합니다.
책임감 없는 분께선 아예 입양하실 생각을 말아 주십시요.
아이 수명 다 할때까지 돌봐 주실분만 연락 주십시요.
야깽이때가 이쁘니까 나도 한번 키워볼까?... 하는 분은 사양합니다.
하여간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늦은 밤이나 새벽이고 관계없이 입양 의사가 있는 분은 먼저 문자로 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수업 중일때는 전화를 잘 못 받아서요.
1. 입양 지역: 부산
연락처:OOO _ OOOO_OOOO(입양완료라 전번 지웁니다.)
나이 : 50대
(반드시 실명으로 적어주세요,상세 나이 안적으셔도 됩니다. 연령대만 적어주세요.)
2. 고양이의 종류: 턱시도
고양이의 성별 : 여(2차 예방 접종 맞히러 갔더니 냥이 많이 키워본 분이 그럽디다. 그날 깜빡하고 선생님께는 못 여쭤봤네요. ㅠ)
나이: 구조할 당시 이빨이 나 있었으니 대충 한달 잡고 구조한 후 오늘까지 2~3달경되는것 같아요.
건강 사항(병원,질병 기록) : 건강합니다. 병원 수첩 기록 있습니다.
출산과 교배 불임 여부: 아깽이라 해당사항 안됩니다.
출산 횟수(암묘에 해당): 역시 야깽이라 해당사항 안됩니다.
부모묘의 나이: 제가 밥 주는 아이인데 알 수 없습니다.
3. 고양이의 특기 사항:
(특별한 버릇이나,주의해야 할 것들 등등)
잠이 오거나 심심하면 엄마에게 안겨 살이나 옷을 쫄쫄~ 빱니다.
엄마가 그리워서인지... ㅠㅠ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짠합니다.
위험한 물건을 건드리거나 제지를 해야 할때 쓰읍!!! 하면 눈치보며 도망가 버립니다.
배 고프면 냥냥~! 대며 밥 달라고 울며 보채며 응가를 쌌을때 치워 달라고 웁니다.
켄에 밥 비벼 주거나 우유 타 주면 맛있다고 아냥냥~! 소리 내며 먹습니다.
부비부비에 골골송에 똥꼬발랄 그자체이며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입니다.
응가는 펠렛을 쓰고 있는데 단 한번도 실수한 적이 없는 아이예요.
장난감 하나 던져 주면 혼자서 얼마나 재밌게 잘 노는지 보고 있으면 행복해져요. ^^*
4. 분양 책임비: 3만원
지금 짜장이가 확실친 않지만 2~3달경 되었으니 3개월 후 중성화 수술할때 수술비 지원 차원으로 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는 형편 거기서 거기지만 우리 짜장이 키워 주실 천사엄마 나타 나시면 제 힘 닿는대로
짜장이에게 필요한 용품 지원하겠습니다.
PS/ 어찌 힘들게 올리긴 했는데 양식에 잘 맞는지 모르겠어요.
만약 틀리다면 지금 수업 나가봐야해서 나중에 다시 들어와 수정하겠습니다.
미셩년자는 부모의 동의가 있어도 입양 보낼 수 없습니다.
만약 파앙시는 다시 제게로 연락 주셔서 돌려 보내 주셔야 합니다.
제가 어떻게 구조한 아이인데...
저는 제일 중요한 점이 냥이 키울려면 경제력도 필요하지만
다 놔두고 내 가족이다라는 생각으로 사랑으로 돌보실 분을 찾습니다.
세상에.. 정말 큰일 하셨습니다!! 힘겹게 살아난 아이니만큼 건강하게 오래오래 좋은주인품에서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엄마야 아깽이가 넘 귀여워서 사진 눌러보았는데 낯익은 문체에 깜짝 놀랐어요. 읽어내려가다가 엇, 설마 길냥엄마님?? 했는데 역시나ㅠㅇㅠ!!!!존경합니다 아주머니 ㅠㅠㅠ정말 고생하셨어요ㅠㅠㅠ아가 넘 이쁘네요!
턱밑이 하얗고 양말 신은 모양이 꼭 태양이가 생각나구요ㅠ////////ㅠ아주머니께 구조받다니, 운이 있는 아이로군요 짜장이! 좋은 가족 만나길 바라요 ㅠ//////ㅠ
정말대단하세요!!!길냥이엄마님께 박수를 보내야 겠어요ㅠ3ㅠ 저 이글 읽으면서 완전 폭풍감동햇당카요~
길냥이엄마님 ..존경합니다. 정말 아이가 다시 생명을 얻은 것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갈 일만 있겠지요... 짜장이 깜찍한 미모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