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흘 동안 까치가 떼를 지어 울며 날아다녀서
왠일일까 궁금하던차 5일째 되는날..
아파트 화단 구석에서 까치에게 쪼이고 있는 아가를 발견했어요.
아기는 귀가 뜯겨 피가 나고
코속과 입속엔 흙이 가득 차고
몸을 잘 가누지 못했었지요.
누군가에게 버려진 아가는 아사 직전 이었습니다.
집에와서 따신 물에 씻기고
고양이분유를 타서 들이대어 보았지만 먹을 기운이 없었어요
주사기로 조금씩 먹이고 배를 잘 맛사지 해주고
따뜻한 물병을 싸서 이불속에 넣어 주었습니다.
하루... 이틀 지나고.. .
불린 베이비사료를 받아 먹고 .....
삼일째 되던날에야 콩알 같은 변도 보았습니다.
이렇게 열흘이 지났고....
지금 ....
꽃밭 구석에서 까치 울음소리때문에 구조된
예쁜 꽃님이는
이렇게 통통 튀어 다니고 있습니다.
어리디 어린것이 여러날 먹지도 못하고
사경을 헤메었을 것을 생각하면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기적으로 생각됩니다.
버린 이는 두발을 뻗고 잠을 잤을까요? 궁금합니다 ..... 정말...
이제는
우리집 장군이와 달리기 시합도 하고
침대위까지 뛰어 오르는것은 문제가 없답니다.
말괄량이 아가씨가 되려나 봅니다.
아직 불린 사료를 먹으며 식탐이 없어서
먹는것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장군이와 노는것에만 정신이 팔려 있네요.
헤어진 어미를 그리워하는 마음인가 봅니다.
생명으로 태어난 모든것이 어찌 축복이 아니겠습니까만
다시 살아난 생명이니
누가 거두어 주신다면 더한 축복이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쁜 우리 꽃님이 데려가실분~~~
빨리 빨리 전화 주시길 기다립니다.
010-5250-9406 냥이왕초입니다. 입양신청서 메일로 작성해 주세요 ~~.
화려한 옷의 삼색이는 행운의 상징이지만 여자아이니 만큼
꼭 중성화 수술을 해 주실 수 있는 정성이 있는 분께 보내고 싶답니다.
1차 접종비를 책임비로 갈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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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동굴동굴 눈도 땡그랗고 너무나 어여쁜 삼색 아가씨네요 좋은엄마 아빠 만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