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보호소에 잡혀 가서 제가 빼내온다고 했던 아이예요.
보시다시피 보호소에서 나와서 이젠 제가 데리고 있어요.
병원 선생님 말대로 열흘 쯤 안정시키고 검사와 예방접종해서
아이가 있던 구역에 다시 방사하려고 했으나
이 아이를 신고했던 저희 옆집 주민이 경찰 부르고 난리를 치는 바람에
갈 곳이 없게 되었어요.
저희 집에는 간질증상이 있는 노령견이 있어서 함께 키울 수 없는 상황이예요.
가족들도 너무 싫어하고요.
그래서 입양을 생각해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우선 특징은 경계심이 정말 심한 아이예요.
경계심이 너무 심해 밥을 주면 제가 사라지고도 한참을 지나서야 나타나
눈치를 보며 밥을 먹던 아이였거든요.
길에서 4,5개월 살았던 고양이라 (길이라 해도 저희 집 마당과 지붕이 거의 전부예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론 집 안에서 키우려면 아이가 마음을 여는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검사를 해봐야 알지만 아이가 건강해 보인다고 했고요.
겁이 많아서 사람을 경계하는 거지 절대 공격적인 아이 아니고 아주 순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안정을 취하게 하고 천천히 다가가야 하는데요.
그래서 정말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으로 아이를 보살펴 주실 분 꼭 찾습니다.
귀엽다거나 혹은 한 번 키워볼까 하는 마음으로 데려가실 분 사양합니다.
새끼때 부터 어울려 다니는 동료도 없이 혼자 저희 집 마당과 지붕에서 살면서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고 두려워 하는 아이인 만큼 키우다가 힘들면
파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거절합니다.
4,5개월 동안 사람을 피해 홀로 골목을 돌아다니며 강하게 살아남은 아이예요.
사람에 대한 적개심은 당연하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사납거나 공격적이거나 움직임이 많은 아이는 아닙니다.
겁이 너무나 많습니다. 제가 손으로 등을 만지면 움찔하고 기겁하고 있는대로 몸을 웅크려
하악질만 해댑니다. 할퀴거나 무는 시늉 한 번 없고요.
거두어서 아이가 아프거나 생을 달리할 때까지 함께 하실 분에게 입양하고 싶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자연에 맡겨 방사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정보>
종류: 길고양이
고양이의 성별 : 암컷
나이: 5개월
건강 사항(병원,질병 기록) : 열흘 후 건강검진 받아보면 정확하게 알겠지만
의사선생님 말로는 건강해보인다고 하네요.
불임 여부: 중성화 X (아직 어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이라 2달 정도 후에 가능할 듯 합니다.)
3.탁묘시 조건:
책임감 있으신 분이여야 하고요.
중성화 반드시 시켜주셔야 합니다.
아이 맡아보겠다고 하시는 분 쪽지보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어머 미모하나는 짱이네요.. 이러다가 갑자기 맘열면 엄마쟁이되는게 요런 아이들이에요.. 즈희 첫째도 딱 성격이 이랬는데 지금은 엄마쟁이에요. 화장실만 들어가면 냥냥냥.. 아이 꼭 좋은엄마 만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