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에 길냥이 사료와 간식을 챙겨주기 위해서 나갔더니 턱시도 냥이 한마리가 구석에서 도망가지도 않고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밥먹으로 오는 턱시도인가 하고 지나칠 뻔 했는데....
처음보는 아이에 눈에는 공포가 서려있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손을 데어보니 덜덜 떨고 있더군요.
일단 급한 김에 아이를 집안에 들여두었습니다.
발톱상태와 몸에서 나는 냄새를 보니 집에서 키운아이더군요.
우리집에는 많은 길냥이가 밥먹으러 오기때문에 그곳에 두면 다른 아이들에게 공격 당할 확률이 100%였습니다.
금일 새벽 2시경 집에 돌아왔는데도 아이는 여전히 숨어서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악질도 하면서 다가가면 겁먹어서 심장 뛰는 소리가 그냥 들립니다.
이 아이의 주인이나 주인을 아시는 분은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냥이 밥장사 하고 있지만 아마도 제 경제적 상황은 여러분 보다 않좋을 것입니다.
집에는 이미 10마리의 냥이들과 2마리의 유기견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로도 솔직히 등골이 휘는데 또 이런짓하는 인간이 있다니 기가막히네요.
버린게 아니라 가출한 아이일 수도 있으니 한번 공고라도 내보시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