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오라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퇴근을 늦게 하고 오는 길에 어떤 아저씨가 고양이 한마리를 겁을 주면서 쫓더군여.
고양이가 자꾸 찻길쪽으로 가려고 해서 저러다가 차에 치일까 걱정된다 하더라구요.. 안전한 주택가 쪽으로 몰고 계시더군요.
지나다가 "고양아~ 안녕?" 한마디 했을 뿐인데.. 제 앞에서 벌렁 눕거나 제 다리로 와서 부비부비 하네여.... 호랑이 무늬에... 얼굴도 정말 미묘입니다.. 고양이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도 너무 이뻐서 눈길이 갔으니까요. 생김새는요.. 그전에 판(네이트 판에 있던 글)의 글에' 애기를 배고 있는 고양이가 따라와요'~~ 하는 그글에 나오는 고양이랑 정말 닮았어여.. .뭐.. 이 고양이가 더이쁘긴 한것 같지만요..ㅋㅋ
그 당시 고양이는 목에 빨간 노끈 같은 것 매고.. 거기에 길게 또 노끈이 달려 있었습니다.... 혹시나 차 지가는데 바퀴에 감길까 싶어서 풀어 줬습니다.
자꾸 따라오려는 냥이를 넌 울집에 오면 안돼~ 하며 오지마! 오지마! 하고 쫒고 집으로 왔습니다. (참고로 고양이 있던 곳과 울 집은 거리가 가깝습니다)
집에 오니 자꾸 눈에 밟혀... 집에 있는 참치를 줄까 하다가... 고양이는 사람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는 얼핏 얘기가 생각나.. 부랴부랴 근처에 슈퍼에 가서.. 고양이캔을 샀습니다.( 그 슈퍼는 강아지 용품과 사료.. 캔 등등 다 팝니다. 시골이어도 있을 건 다 있어여...)
그리고 따서 그 고양이가 있는 곳에서 야옹아~ 하고 부르니 후다닥 달려 옵니다... 허겁지겁 먹더군요...
먹는거 보고 또 달래고 달래서 집에 왔습니다.... 캔 먹었으니 물이 먹고 싶을 까 하여... 물을 떠가지고 그 고양이 있을 곳으로 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부르니 또 달려 옵니다... 하지만 물은 먹지 않더군요.....
고양이를 달래고 집에 와서 이리저리 뒤져보고 .... 제가 봐도 사람이 키웠을 가능성이 있더군요...
다시 집에와서 눈에 밟혀.. (이리저리 뒤져본 결과..... 분양을 해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자꾸 날씨도 춥고 걱정 되어... 집에 있는 빈상자에 조그만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안 입는 니트를 깔고.. 그 고양이 있는데로 갔습니다. ... 야옹아 하니 역시나 .. 또 오더군요. (그 고양이가 자꾸 차 밑에 있었습니다. ) 그래서 안전하게 옆에... 상자를 놓고.. 상자 위에다가는 절대 상자 가져가지 말라고 고양이 있을 지도 모른다고.. 절대 심하게 차지도 말라여.. 글을 남겨 놓았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더니.. 제가 가려고 하면 얼굴을 내밀고 쳐다 보더군요.. .. 심지어 바람 셀 까봐 니트로 구멍 막아주니.. 꾹꾹이를 하네요...ㅠㅠ 이 이쁜 냥이를 어찌 할 까요...ㅠㅠ 키워주지 못하는 제맘은 알지 못한체 너무 이쁜 짓만 하는...ㅠㅠ
지금까지 30분 마다 한번 씩 가서 잘 있나 얼굴 비춰보고 옵니다.. 혹시 깰까봐 후딱 보고 옵니다....
정말 이쁜 고냥이입니다.... 분양 받으실 분 없으신가요??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사람을 잘 따릅니다....
(전.. 신랑이 고양이를 싫어합니다.. 근데 신기한게요. 그 고양이 여자분이 키웠나봅니다. 제가 혼자 가면 잘 나오다가.. 신랑한테 고양이 보여주려고 같이 가서 봤는데.. 나오다가 남자 있는거 보더니 다시 상자로 쏙 들어갑디다..ㅠㅠ)
정말 그 고양이 사랑으로 키워 주실 분기 계셨으면 합니다... 연락처는 여기 남기기 그렇구요.. 비슷한 사연으로 제가 고양이분양협회에 글 올렸습니다. 생각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
혹시 이 고양이를 분양 될 때 까지 잠시 맡아 주실 분이나.. 분양 원하시는 분은 연락 주세여......
010-3301-4264
지역을 밝혀주시면 도움이 더 되겠어요^^ 근데 사진이 안보이네요~